원래 피부에 뭘 바르는걸 싫어 하지만 유독 챙기는게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핸드크림!
핸들잡을때 손바닥이 말라 있으면 빡빡한 느낌이 들어서 핸드크림만큼은 아침에 꼭 챙겨 바르는 버릇이 있다.
평소보다 더 추웠던 그날 시동을 걸고 도로로 나갔는데 핸드크림을 깜빡하고 안바른걸 알게 되었다.
마침 신호대기중이라 평소처럼 도어포켓에 두었던 핸드크림 뚜껑을 열고 힘껏 눌렀다.
음?... 안나온 다 ??
벌써 다 썼나? 아닐텐데 이상하다. 필자는 다시한번 핸드크림을 쥐어 짰다.
그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물설사 소리.. 뿌쨕!!!!!!
그랬다.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핸드크림 뒤통수에 구멍이 생겼던것이다. 그래서 공기가 통하니까 잘안나왔던것인데..
그걸 일부로 쥐어짜니까 엄청난량의 핸드크림이 뒤로 쏟아져나온것이다.. 마치 참았던 물똥이 터지는것 처럼..
핸드크림은 생크림처럼 허연색이다... 이게 찢어진 뒤로 엄청난양이 뿜어져 나와 정확히 타마마 바지의 가랭이에
명중했...다....... (위 사진의 대략 5배 ;;;;)
으윽.. 이게 모야 하고 짜증을 내던 그때... 타마마 애마 옆으로 버스가 멈췄다... 아직 신호대기중이고..
잠도 깰겸 운전석 창문만 내리고 있었는데.... 무언가 위에서 타마마를 내려다 보는 묘한 시선이 느껴졌다.
출근중인 직장인 학교가는 여학생등등 만원으로 가득찬 버스..
그리고 사타구니쪽에 허연액체를 잔뜩 뭍히고 있는 타마마...
순간 머리속이 하얗게 됐다....
혹시 자x 남 으로 찍혀서 인터넷에 떠돌게 되는게 아닐까... 겁이 덜컥났다..
아니야... 도로에 차가 한두대도 아니고 난줄 누가 알겠어..
아니였다. 전주에 328i는 나밖에 없... 다.......
순간 신호등에 파란불이 켜지고... 타마마는 스포츠모드로 기어를 넣고 풀악셀로 도망을 갔다.
내가 왜 도망가야 하는지 영문도 모르고 하염없이 악셀을 밟았다..일어서서 밟았다 ㅠㅠ
그나마 다행인건 아직 자x남 으로 된 사진은 올라오지 않은것 같다 ㅠㅠ
혹시 올라오면 그건 아니였다고 말좀 전해주기 바란다 ㅠㅠㅠ
핸드크림으로 오해받느니 그게 나아요.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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