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까지만해도 XG(2000년 2.0) 오너였습니다.
차가 기름도 많이 먹고 정비비 또한 만만치않아서 고민하던차에
1월에 소나타 디젤이 출시예정이더군요... 헛..ㅇ.ㅇ 이거닷~(상황봐서 질러야지~)
하고 있던차에 중고 시세도 알아볼겸해서 중고차 업소로 갔죠..
(부산에 몇개 없는 줄 알았는데 곳곳에 상당히 존재하고 있더군요)
몇몇곳을 둘러보던차에 3번째로 간 그 중고차업소 아저씨한분이
아저씨 : "어떻게 오셨어요..?"
저 : "차 팔러 왔습니다...ㅎㅎ;"
이리저리 둘러보던 아저씨
아저씨 : "조수석 휀다 바꼈네요.."
저 : "네..-_-;"
아저씨 : "얼마 생각하시는데요..?"
여기서 말 잘해야됩니다.. 잘못하면 쓰는 수가 있어여..!!
저 : "저 시세 잘 모르거든요... 아저씨가 상한가 한번 불러보세요.."
머뭇거리는 아저씨 잠시 정적이 오간후
아저씨 : "한 돈천만원 쳐드릴께요..!!"
저 : '(마음속으로) 이 아저씨가 X았나..? 천만원..?'
천만원이면 2000년 XG20 살수도 있는 가격입니다....허..ㅎㅎ;
아저씨 : "맘에 안드세요..??"
잠시 30초간 수많은 갈등을 했습니다... 천만원이라니...ㅇ.ㅇ 워~~
저 : "괜찮은 가격이네요...^^; 팔께요..!!"
아저씨 : "대차 하실것 같아서 좀 쎄게 불렀어요..."
저 : -_-;
그래도 그게 어딥니까? 이제 년식 지나면 가격또 다운될테고해서.....
저 : "쏘2나 아반테 이백대에서 한번 보여주세요...스틱으루"
몇대 봤는데 성에 안차더군요... 물론 XG보다야 좋을리 없겠죠...ㅠ_ㅠ;
그래서 고민하고 있는데 여기저기 막 전화하던 아저씨...
아저씨 : "괜찮은 97년식 크레도스 하나 들어왔는데 보실래요.. 가격도 맞고여"
"근데 오토예여...괜찮겠어여..??"
저 : "네...일단 한번 보죠.."
그레서 보러갔져...
헉..머..머야...새차야이거..? 올도색 한거같은 진녹색의 번쩍번쩍한 크레도스가
떡~하니 있는겁니다...
저 : "아저씨 키좀..."
문열고 키를 꼽고 계기판을 보니... 72500Km -_-; 이건 또 머야... 97년식이..
17만인데 1짜 뺀거 아닐까...? 생각을 좀하다 시동 걸었습니다... 슝~~
본넷열고 들어보니 엔진소리 조용하더군요... XG보다 조용한거 같애서 놀랬습니다.
저 : "아저씨 한번 돌아보죠...??"
역시나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은 XG의 그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더군요..
XG의 물렁한 써스와는 좀 다른.. 그렇다고 통통 튀지는 않는 적당하더군요..
핸들링이 XG보다는 훨씬 괜찮은것 같구...나름데로 200만원대 차로는
가격대비 훌륭하더군요...
그런데 한가지 걸리는게 키로수...-_-; 72,000이라니...음..
저 : "아저씨 이 키로수 진짜 진짜예여..??"
아저씨 : "네...요즘 세상이 어떤세상인데요...확인해드릴께요..."
사무실로가서 등록증, 검사증 확인해보니 맞더군요...그래도 그렇지 72000이라니
엔진 소리도 괜찮고해서 아니더라두 그냥 맞다고 생각해버렸져...ㅡㅡ;
그래서 바로 계약하구 차액 세금빼고 수수료빼고 칠백 몇십만원 바로 그자리에서
쏘아 주시더라구요...^^* 이돈은 내년 디젤승용 지를 총알로 소비될겁니다..ㅋ
짐 옮기고 크레도스 타고 집으로 가는길에... 산업도로에서 한 100Km 정도 밣았습니다
차....잘나가더군요...XG20 탈때는 30Km~60Km까지 좀 많이 더딥니다...
근데 이차는 슈욱(?) 올라가더군요... 아~ 기분조아...^^ㅋ
잘나가고 핸들링 괜찮고 첫날은 대만족이더군요,...돈도 생기고..ㅋㅋ
혹시나 다음날 단골 카센터에 간단한 정비도 할겸해서 들렀져...
그래도 6개월 정도는 타야겠고 해서 ...
쓰로틀바디 청소, 엔진오일, 미션오일, 연료휠터 이렇게 4가지를 정비하게 됐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점화플러그 및 배선과 타이밍 밸트는 되어 있더군요..
또 여러군데 둘러보시더니
정비아저씨 : "차 괜찮네요...^^ 타이어두 쎄거구..."
저 : "옷... 그렇네여...타이어두 쎄거네요...^^;"
차만보다 타이어는 그때봤죠...기분좋데여..~~
다 끝나고..
저 : "아저씨 얼마예요..??"
정비아저씨 : "네...칠만 오천원입니다...^^;"
저 : "네? 얼마라구여..?"
정비아저씨 : "칠만오천원요...왜요 비싸요..??"
저 : "아....아뇨...여기 카드..."
XG같으면 40만원 정도 예상되는 가격인데... 그래도 최소한 20은되겠지
라고 생각 하고 있었거든여...근데 칠만 오천... 다시,,,워~~~ㅠ_ㅠ 싸다
진짜 진짜 상당히 기분이 좋더군요....
그래서 요놈에게 핸들커버랑 스트럿바 선물해 줬습니다...^^
스트럿바 이게또 물건이더군요... 전 좀 예민한 편이라 그렇게 느껴지는건지 몰라도
주행시 핸들떨림이 많이 줄었구요... 전체적으로 차가 좀 탄탄해진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특히 좌/우회전시의 핸들링이 아주 죽여줍니다...
(개인적으로 BMW 않 부럽습니다... 근데 실제로 좀 부럽기는함...ㅡㅡㅋ)
전 차인 XG20 90도 좌/우회전시 55Km이상 정도로 돌면 살벌하거든여...무서울정도로
근데 이놈은 그냥 샥아악 돌아줍니다...ㅠ_ㅠ 감동입니다.
여기서 90도가 직각 90도가 아니구여... 왕복 8차선도로에서 신호받아서 바로 좌회전
하는 그런 90도여.. 아시겠져..??^^*
여튼 지금 크레도스 상당히 만족하며 타고 있구여...
이놈이 맘에 들면 몇년 더 탈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가 97년식이 이럴줄 알았겠습니까..??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20도 so와 do가 있더군여...
다행히도 do더군요...이것두 확인않하구 사다뉘...탁탁..ㅎㅎ;
so는 좀 별루라는 평이 있더군요...암튼 다행이었습니다.
이상이 XG에서 크레도스까지 바뀐배경입니다...^^;
엉망인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즐거운 연말 되시길..~~♬
p.s 맨날 보배에서 눈팅만하다 기분이 좋아서 오늘 로그인 한번해봤어요
계기판쪽 끼릭끼릭 잡소리(크레도스 고질병이라더군요) 때문에
오늘 한번 살짝 뜯어봐야겠습니다... 해결방법아시는분 리플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