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판매사인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이하 스투트가르트)가 100% 출자한 스타파이낸셜서비시스가 이르면 내달 본격 출범한다.
1일 스타파이낸셜서비시스(이하 스타파이낸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1일 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4월7일 금융감독원에 여신전문금융업 등록을 마쳤다. 자본금은 총 200억원, 주요 주주는 지분을 100% 출자한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다. 본사는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에 위치하며, 토비아스 하우크가 신임 대표를 맡는다. 이사직은 대부분 임명된 상태로, 현재 영업직을 모집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본격 영업은 이르면 5월, 늦어도 상반기에 시작한다.
대주주인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는 말레이시아 화교계 레이싱홍그룹의 포르쉐 판매사다. 레이싱홍그룹은 국내에서 한성자동차와 스투트가르트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와 포르쉐를 판매하며, 한성자동차는 스투트가르트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이에 업계는 한성자동차가 아닌 스투트가르트가 스타파이낸셜을 100% 출자한 데 비춰 스타파이낸셜이 포르쉐 할부 금융만 담당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벤츠의 경우 벤츠코리아가 지주사로 있는 벤츠파이낸셜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이득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스타파이낸셜 측은 스투트가르트와의 직접적인 영업 연관성을 부인했다. 스타파이낸셜 관계자는 "스투트가르트가 최대 주주인 것은 맞지만 포르쉐 전용 여신 회사는 아니다"며 "포르쉐와 벤츠 외 다른 수입차 브랜드 금융을 담당할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자동차 금융업뿐 아니라 다른 분야의 사업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소도매 금융사업 진출 가능성도 나타냈다.
스타파이낸셜 출범에 따라 국내 자동차 금융시장은 바짝 긴장한 상태다. 레이싱홍그룹의 자본력이 좋아 파상공세가 만만찮은 데다 판매사를 통해 초기 물량 확보까지 쉬울 것으로 예상해서다. 실제 벤츠와 포르쉐의 경우 한성자동차와 스투트가르트 점유율이 각각 60%, 80%에 육박해 수입차 여신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더욱 클 전망이다. 자동차 여신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유통의 큰 손인 레이싱홍그룹이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며 "특히 포르쉐는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판매가 75~80%를 차지해 물량 싸움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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