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를 확인해 보니 벌써 두달쯤된 일이네요...
그동안 계속 '이런 미담은 알려야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바쁘다는 핑계로 게으름을 합리화했나봅니다...
6월 14일 목요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출근길... 정체구간이어서 가다서다를 반복하다가
문자가 와서 확인하는 순간에 쿵.... 앞에 가던 그랜저를 받았습니다.
얼른 내려서 앞차로 가서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니
젊은 아가씨 두분이 앉아 계시더군요...
같이 내려서 차 뒤로와서 파손 부위를 보니 기존에 파손되어 있던 부분이 많아서 처음엔 어느 부분이 파손되었는지 잘 안보였는데
제차 범퍼 위치와 잘 확인해보니 다소 깨끗한(?) 파손부위가 보이더군요...
(빨간색 박스부분)
그래서 손으로 그 부분을 가리키며 '이 부분이 파손된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상대차주분은 어딘가 전화를 하기에 사고 상황을 이야기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더니 나중에 연락주겠다고 하며 제 연락처를 확인하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정체구간이기도 하고 서로 바쁜 출근길이기도 했구요..)
정체구간이라 다시 한동안 그 차를 따라가며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데
보험처리를 해서 최소한 범퍼는 교체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라도 그랬을것 같구요...
근데 다음날 아침에 온 문자는 너무 뜻밖이었습니다.
나중에 뵙게되면.....
나중에 뵙더라도 커피한잔 같이 마시기엔 와이프의 눈초리 때문에 쉽진 않을 듯합니다...^^;;
근데 나중에 보긴 봤네요...
항상 같은 길을 출근하다보니 정체 구간에서 앞에 가는 모습을 한 두번 보긴 봤네요... 차만...
답례를 하긴 해야겠는데.. 카톡으로 선물하기도 괜찮을것 같긴한데 상대 차주분이 젊은 아가씨다보니
중년 아저씨가 카톡으로 연락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을까 괜히 노파심도 들고... 너무 쓸데없는 걱정인가요?
덤탱이 안씌워서 다행
아마 가족이나 다른 주변분들한데도 조언을 구했을텐데 그 분들께도 감사드리고 싶더라구요...
이쁘나유
얼굴도 예쁘시지만 마음은 더 예쁘신듯 합니다~^^
말도 안되네 저런 사람이 있긴 있구나
감사할 따름이죠...
놀랍습니다
끝
잘해결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사정은 모르겠지만 잘 해결돼서 다행이긴 합니다.~~
입원한다해도 억울하지만 어쩔수 없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감사한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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