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8년전.
군대전역한 막바지 누구나 몸짱이였던 그시절 , 군시절 파견생활중 친했던 친구만나러 역삼동을 감.
난생 처음와보는 강남 높디높은 빌딩 나도 이제 뭔가 진정한 성인이 된것같고 무언가 설래는 이기분..
친구와 지하에 있는 주막 같은 술집에서 군찌질이 시절 추억을 안주삼아 술잔을 한잔 두잔 기울이다
화장실에 다녀오는데 내 뒷테이블에 이쁘장한 여자두명 포착.
" 야 친구야 서울가시내들은 겁내 쌈빡하네 ㅋㅋㅋㅋ "
"말이라고하냐 촌놈아 ㅋㅋㅋ"
한참을 술잔을 기울이는데 어떤남자 하나가 내 뒷테이블 여자들에게 가서 술한잔 가치하자고 함.
여자들은 너무도 단호하게 거절. 남자는 쭈뼛쭈뼛있다가 돌아감. 그때 여자하나가 이런얘기를함.
" 요즘은 왜이리 찌질이들이 찝적대는거니 ㅋㅋㅋ"
" 야 그러지마 들려;;;"
그냥 거절만 했음 좋았을탠데 남자민망하게 말을 심하게 했음....
그남자가 그얘기를 분명히들었음 듣고 잠시 멈췄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음.
30분쯤 지났음. 그남자가 술취해서 여자테이블에 다시옴
" 야이씨벌년아 싫음마는거지 왜 뒤에서 욕짓거리냐 뒤질라고 좆같은년이 "
오.......멘트가 상당히 쌨음. 술집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그남자의 일행이 싸움에 가담.
" 야 니들뭐 잘났냐 씹걸레년들아 "
이새끼도 멘트가 쌨음. 이때까지는 그냥 듣고있었음 여자 두명중 한명이 호락호락한년이 아니였음 ㅋㅋ
" 병신찌질이새끼들이 니같은 새끼들이랑 내가 술을 왜처먹냐고 병신아!!!"
이년도 멘트가 쌨음. 옆에있는 이쁜 여자는 엄청당황해서 그러지말라고 자꾸 말리고 말다툼이 점점 고조화될때쯤
남자 한놈이 여자애 머리를 때림 ㅋㅋㅋ 손가락 세개로 때렸는가 척! 하는 둔탁한 소리와함께 싸움을말리던 이쁜여자애가
"왜 때리는거에요!!!" 시전. 그댓가로 머릿결 휘날리며 뒤통수 후려쳐맞음.
상황이 웃기긴한데 당시의 나는 정의감에 불타는 갓 전역한 노벨평화청년
내친구와 말을 맞춘것도아닌데 동시에 일어나 남자 팔목을잡고 비틀며 말함.
" 그래도 여자 패는건 아니지~ "
" 아씨발 놔라 뭔데니들은"
난 폭력을 휘두를 생각이없었는데 내가 팔목비틀고있는 녀석 뒤통수를 내친구녀석이 겁나쌔게 후려갈기며
" 씨박새끼들이 여자를 패? 이씨박새끼들이"
친구키가 193 내키가 190 . 다행이 큰일없이 사건이 쉽게 해결됫음.
사건정리되고 10분쯤 지났나 정의감에 불타고있는데 경찰아찌들이와서 폭력행사하셨냐고 물어봄.
내친구가 저사람들이 여자패서 뒷통수한대 갈겼다고 얘기함. 연행됨.
뭐 그때는 이런 작은일로 크게 부풀리지 않았던 시기였고 고맙게도 그여자애들이 따라와서 자기도 맞았다고
뭐시기뭐시기 얘기하다 그냥 서로 좋게끝내기로하고 나옴.
" 오빠들 고마워요"
"예이~근데 저희가 오빠에요 ?ㅋㅋ 몇살이신데요"
" 슴넷이여 ㅋ"
" 에이~ 동갑이네 ㅋㅋㅋ"
" 아그래요 ? ㅋㅋ술한잔 살게요 시간괜차나여 ?ㅎㅎ"
" (친구와 눈 신호를 보내며) 아이고~~좋지요 ㅋㅋ"
그렇게 악마의 1년이 시작되었음...
그 예쁘장한애랑 그사건을 계기로 2달간 매주매주 만남. 이런 이쁘장한 여자사람이 나와 매주만난다는게 너무 신기했음
어느정도냐면 둘이 걷고있으면 모든사람들의 시선이 주목되었음. 사진을 공개하고싶으나 지금은 한 아이의 엄마이자
또다른 호구의 와이프이기에 ......
어느날 백운호수에서 밥을먹고 커피마시고있는데 여자가 하는말
" 너 왜 나한태 사귀자 안해 ? "
심장이 벌렁벌렁...
" 뭐 맨날 만나고있는데 이게 사귀는거지...뭐......"
존나 자신없게 말함..병신같았을거임.
" ㅋㅋ 귀엽내 우리 키다리 "
" 뭐래 커피나 드셔 ㅋㅋ"
갑자기 일어나서 내옆자리로 와서는 내옆에 딱붙어 손을 내밀고 셀카를 찍음.
" 야 뭐하는거야 나 사진 싫어해 ㅋㅋ"
"우리 사귄 첫날인데 사진으로 남겨야지 "
아.. 내가 이녀석의 남자친구가 된거구나 .. 너무 신이나서 산책로에서 원하지도않는데 업어주고 목마태우고
내 순수한 기분을 있는그대로 표혔했음 그렇게 3달정도는 좋았었는데 이때까지는 이 연애가 영화처럼 흘러갈거란
생각을 1도 하지못했음
여자친구의 성적취향이 독특했음.
지금 생각해보면 참 고마운건데 그당시 내가 너무도 순수했던것같음 그저 지켜주고싶은맘 사랑하는맘뿐이였음
여자친구는 항상 상황극을 즐겼음 매번 상황극을 요구함.
어디서 구해오는지도 모르는 간호복 뭐 그 뭐라그러지 끈달린팬티 그런거 잘구해와서 입었음
하루는 모텔에 들어가자마자 상황극해야하니까 준비하라함
내가 뭐해야하냐고 물으니까 홀딱벗고 모텔까운 만 입으라함.
내가 막 웃으면서 컨셉이 뭐냐고 물어보니까 입닥치고 까운입고 복도로 나가래서 다벗고 까운만입고 어떻게 나가냐고
막 따졌음.
내가 자꾸 웃어대니까 진지하지못하다고 혼나고 복도로 쫒겨났음...ㅋㅋㅋㅋㅋ지금생각해도 웃기네 ㅅㅂ
" 됫어 이제 들어와~ "
이 말과 동시에 웃으면안됨 진지해야지만 여자친구가 안혼내니까.
교복을 입고있음. 학창시절교복인가봄 그리고 나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알게되었음
' 아........오늘의 내역할은 바바리맨이구나 '
여자친구는 침대쪽으로 걸어가며 혼자 혼신의 연기를 하고있음
" 저..저기 학생"
"네? 아저씨 왜요 ?"
(까운을 열어재끼며 ) " 와하하하하"
" 아 뭐야 와하하하가 다시해 집중안해 ?"
" 아..ㅅㅂ 내가 바바리맨 심정을 어떻게알아...ㅠㅠ"
" 다시해 "
"응 "
그렇게 또 다시함
(까운을열어재끼며) " 어때!! 이런거 첨보지?"
"꺄아아아아아악!!! "
진짜 비명소리 존나날카로워서 옆방에서 뭐 살인사건인줄 착각했을지도 모름.
무튼 이런 일들의 연속이였고 나름 성적 취향이구나 싶어 이해해줄수있었음.
헤어지게된 결정적인 계기는 이렇게 1년을 만나니 상황극도 본인의 흥분을 끌어오르게 할 수 없었나봄
제주도에 여행갔을땐데 그때 팬션에서 아주 개같은 제의를 해 옴.
" 가장 설래고 사랑했던 여자가 누구야 ?"
" 너지 "
" 나말고 그다음은? "
" 아 그걸왜 ㅋㅋㅋ"
" 아 빨리말해줘 누구야 "
" 아됫어 그걸왜물어봐 ㅋㅋ"
" 나는 진경오빠라고 되게 좋아했었어 "
" 아 뭐 어쩌라고 그딴말하지마 안궁금해 "
" 너도 얘기해 "
" 아됫다니까?
" 빨리"
" 하...나참 ... 나영이라고 있어 근데 그건왜 "
" 지금부터 나를 나영이라고 생각하고 겁탈하는거야 "
"미쳤냐 너 이건 좀 심해 ㅡㅡ"
대답도없이 올라타서 내옷을 벗겨대기 시작함 애무를 해대는데 이미 진작에 발딱섰고 참을수가없어서
일단 꽂았는데
"아....진경오빠"
" 야 씨발 너지금 뭐라고 한거야"
" 아 왜~ 너도 나 나영이라고 생각하라구 "
" 미친 씨발 제대로 미쳤네 너 이게 정상적인 사람이 할 짓 이냐 "
" .................."
도무지 이해할수가없었음 나와 관계를 하며 나를 다른사람으로 생각한다는게 너무화가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미처버리겠었음.
사실 나는 6개월 전부터 알고있었음 내가 세컨이라는걸.
기억도 못할만큼 술이 잔뜩취해서 택시를 타곤 본인집이아니라 내가살고있는 집 주소를 얘기해 아침 6시 7시에
몇번이곤 찾아오곤했었는데 그때 마다 모텔에 업어다가 재우면
핸드폰이 두개였음.
궁금증에 들여다보니 솔직히 내가 세컨인지 써든지도 모르겠고 다른남자와 사진찍은거 벗고찍은거 뭐 많았음.
그날 화장실에서 엄청 울었는데 내결론은 모른척 하자 였음.
이렇게 헤어지기에 그여자는 내게 이세상 전부였음.
부모님께 소개시켜드리고 인사드리고 한게 후회되고 너무 죄송했지만 여자친구없이 난 살 자신이없었고
내 스스로의 기억을 거부하고 삭제해가며 만남을 이어 왔었는데
진경오빠에서 터진거임.
그대로 나가서 핸드폰 끄고 술집에서 술마시고 모텔가서 혼자잠
아침에 일어나 팬션에 가보니 냉장고에 붙어있는 쪽지엔 '끝이야' 이라고 적혀있고
핸드폰을 켜보니 전화 수십통과 수십개의 문자가 와있음.
그렇게 진짜 병신같지만 행복했던 1년이 끝났음.
2년쯤지나 역삼동에있는 회사에 취직했고 신입사원답게 패기있게 열심히 다녔음.
그 역삼 사거리? 거기에 신선설농탕 이라는 설렁탕집이 있었는데
점심시간에 직장 선배님들이랑 식사하는데 누군가 뚫어져라 보고있음을 느끼고
돌아봄.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환한 웃음을 서로에게 지어주고 그렇게 좋지않았던 기억들은 사라지고
좋은기억만을 남긴채 추억으로 남기게되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이것도 추억이다 싶네.. ㅎㅎㅎ
환한웃음 끝??
아 한참 잼났는데
역시 선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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