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대별 국민성 성향
이전에 누구에게 들었던 바, 수년간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런 것도 같아서
회원님들과 생각을 나눠볼까 합니다만
결코 진리이거나 100%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사회현상이란 게 물리학처럼 맞아 떨어지지 않는 상대적 % 경향이기 때문입니다.
1930년대, 1940년대생
우리의 부모 또는 할아버지 대(代)입니다.
어릴 적부터 보아와도 이 연령대는 일단 예의가 바르고 사회성이 좋습니다.
체면과 안면이란 것이 이 연령대를 지배하는 패러다임 되겠습니다.
이는 강력한 조선시대적 유교의 영향이 남아 있고, 또 일제치하에서 일본식 사회규범관념이 더해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연령대 분들은 비록 눈앞에 이익이 있으나 그것이 갖는 사회윤리적 의미와 이웃 내지 동네사람들의 눈치와 체면을 항상 생각하여 그 이익을 보류해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향은 박정희 정권들어 국가의 발전이 나의 발전의 근본...이라는 애국심과도 맞아 떨어져 헌신적으로 국가의 산업개발에 공헌합니다. 또 산업역군으로서 매일 열심히 일하며 사회규범을 지키고 저축하고 성실했습니다.
이 연령대에 월남전에 파병된 분들이 많습니다. 월남에서 돌아 온 김상사는 이 연령대에 속합니다. 반공, 안보, 국가에 충성, 부모에 효도라는 전통적 가치를 고스란히 지닌 연령대로서 대한민국의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했으며 그 생활방식은 그를 보고 자라는 1960년대 자녀들에게 이수됩니다.
1950년대생
이 연령대 분들의 유아기는 한국 625동란과 복구시기를 겪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이북사람들의 남한이주도 많았고요. 아주 억세고 터프한 연령대입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그 엄혹하고 가난한 사회환경에 가족계획도 전혀 되지 않은 가정형편이라 누가 누굴 정성껏 챙겨 줄 경향도 없이 지 먹을 것 지가 챙기는 그런 유아-소아기를 보냈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분들은 개성이 강하고 뭔가를 추구하는 추구성이 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소위 치맛바람, 싹쓸이 바람, 관광버스형 아주머니의 전형입니다. 그 왜 술 먹고 아무대서나 방뇨하다가 외국인들에게 사진 찍혀 나라 망신시키는 아줌마, 아저씨들...바로 1950년대생들입니다.
이들은 사회규범이나 예의, 체면보다는 우선의 이익, 먼저 먹겠다는 발빠름, 나부터 살고 보자는 투쟁심이 강합니다. 그리곤 노는 것도 교양과 절도가 있는 유희가 아니라 마구잡이 먹고 마시고 아무대나 배설하는 이기적인 공공질서 파괴꾼이 됩니다. 특정 유치원에 입학시키려고 전날 대낮부터 줄서서 밤새 기다리는 치맛바람의 예는 바로 1950년대생 아줌마들의 특징입니다. 또 그들 중 상당수가 박정희 치하 밤새 재봉틀 돌리고 고무공장 본드붙인 억순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향은 그를 보고 자라는 1970년대생과 1980년대 전반기생 자녀들에게 전수가 됩니다.
1960년대생
386으로 통칭되는 (지금은 벌써 486(40代)이 되었네요) 세대입니다. 이들은 유아-소아기가 가난하긴 하였지만 당시의 사회주류인 1930-1940년대생 부모들의 예의와 체면, 사회질서 유지 성향으로 얌전하고 정규적으로 성장합니다. 비교적 온순하며 사색적이고 돌출행동이나 자기만의 이기주의를 추진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 온순, 사색적인 경향은 사회인식에 대한 저항의식으로 조금씩 싹트게 됩니다. 소위 80년대 운동권이란 이런 분위기에서 나옵니다. 자기들의 착한 (30년대40년대) 부모들은 열심히 살고 있는데 어찌 그 열매는 군부와 기득권이 다 가져가는가...라는 생각을 가진 운동권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생각들도 워낙 기존시스템에 저항하길 꺼려하는 부모들의 걱정으로 인하여 밖으로 표줄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지금 나라 망치고 있는 386들은 1960년생들 중에서 많은 %가 결코 아닙니다. 그들은 또한 대학시절 면학적이지도 않았고 경제이론에 해박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수업빼먹고 소위 이념이라는 그들만의 울타리 속에 유희하고 있었을 뿐이며 지금 중용되는 사람들은 단지 노무현세력의 꼭두각시 노릇 밖엔 아니죠. 전반적인 60년생들의 특징은 안정적 개혁성향입니다. 그리고 낭만적이고 휴머니즘적입니다. 사회질서를 파괴할 정도의 과격함은 없습니다.
1970년대생-1980년대 전반기생
이 연령대생은 1950년대생 분들을 부모로 하고 한국사회가 중진국으로 발전하는 시기의 유아-소아기를 보냅니다. 전통적인 가치나 예의, 염치보다는 물질적 풍요를 더 가까이하는 경향이 나타나는데 그들 부모대의 억센 기질과 맞아 떨어져 소위 ~바람, ~양철지붕의 성향을 가집니다. 이 연령대에 비로소 '아이들이 귀해지는' 시대에 들어갑니다. 그 이전에는 아버지가 방안에서 담배를 피워도 아무 견제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연대생들이 태어난 후 유-소아기를 보내는 1980년대부터 '아이를 위해 아빠가 담배피러 밖으로 나가는' 시대가 되었다는 말씀. 그러다 보니 억척스런 50년대생 엄마들의 묻지마 교육열과 귀한 아이시대가 어우려져 교육은 돈잔치화 되어 갑니다. 과외비도 올라가고. 이 당시 대학생인 60년대 초중반생들은 몰래 바이트란 걸 통해 돈 좀 만지기도 했습니다.
이 연령대는 자기개성 위주, 나 먼저 챙기기 위주의 습성이 몸에 배인체 20대를 맞이하고 나약하고 ~빠들이 되기 쉽습니다. 그건 50년생 부모들의 잘못된 호들갑-교육 탓이 큽니다. 그들은 그들의 성장기 동안 부모에게 못 받은 관심과 사랑을 엉뚱하게 자녀들에게 과잉적용하여 70년대, 80년대 전반기생들의 자립심과 사회협동심과 예의, 염치를 망가뜨렸습니다. 나아가 이해찬이란 절세의 엉터리 교육장관은 공교육까지 송두리째 망가트려 이 연령대를 엉망인 세대로 만듭니다. 요즘 N세대니 군대내 민주화니 ~사모니 하는 ~빠들의 상당수가 이 연령대생입니다. 이들은 차분히 자신의 철학을 완성하기 보단 바람과 이벤트에 휩쓸리며 (마치 그들의 50년대생 부모들이 그랬듯이) 쉽게 그 잘못을 잊어 버리기도 합니다. 이러다 보니 현실과 맞닥뜨리면 나약해지거나 거꾸러 대형사고를 쳐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30-40년대생 부모와 60년대생 자녀그룹; 공공성, 예의 염치, 온순, 사색
50년대생 부모와 70년대80년대전반기생 자녀그룹; 가족이기주의, 성취우선, 이벤트, 행동적
모두에서 말했듯이
결코 진리이거나 100%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대충 그런게 보인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