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2년 전 아버지께 택시를 물려 받았습니다.
당시 인터넷 뉴스나 TV 방송에서도 소개되곤 했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지금도 생생한 기억속의 한 장면...
아버지께서 마지막으로 손수 세차를 해주셨던 날.
가슴 한 곳이 뜨거워지면서 뭉클했던 순간입니다.
차를 가지와서 전체적인 점검을 받았습니다.
10년 된 차인데 고장 난 곳은 단 한 곳.
오디오 쪽입니다.
차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어서 인터넷 검색도 하고..
차량 관련 카페에 질문 글도 올리고...
나름 정보 수집을 했습니다.
일단 오디오의 증상은 소리가 안 납니다.
가끔 날 때도 있으나 나다가 또 안 납니다.
집에서 쓰던 정상적인 스피커를 물려보니
1열, 2열 앞뒤 모두 소리가 잘 납니다.
그럼 배선은 문제없고 스피커가 고장 난 걸로 판단!
가성비 좋다는 종다리 스피커 1조+트위터 세트와
LVA 스피커 1조를 구매했습니다.
기다리던 택배가 왔네요.
LAV 6.5인치 스피커입니다.
후기를 보니 다른 스피커와 혼용시 가성비가 좋다고 하네요.
종다리 6.5인치 미드 우퍼 스피커와 트위터입니다.
트위터를 제어하는 콘덴서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저 같은 초보가 쓰기 안성맞춤이네요.
일단 오디오 쪽 내장재를 뜯습니다.
송풍구 아래에 헤라를 넣고 공간을 만든 후
잡아당기면 쉽게 탈거됩니다.
구형 테이프 오디오도 교체 예정입니다.
송풍구 안쪽에 먼지가 껴있네요.
알콜을 묻혀서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테이프 오디오를 들어내고 AUX 가능한 오디오를 연결합니다.
중고 장터에서 저렴하게 구매했네요.
감사하게도 USB 모듈과 배선 작업까지 해주셨군요.
오디오를 장착하고 내장재를 다시 결합!
자.. 이제 스피커를 교체해 볼까요..
도어트림이라고 하죠? 문 안쪽 내장재를 탈거해야 합니다.
우선 볼트를 풀어야 하는데요..
총 6개의 볼트를 풀고 아래쪽을 툭툭 잡아당긴 후,
위로 올려주면 쉽게 빠집니다.
4번 볼트는 동그란 캡을 빼야 보입니다.
6번 볼트는 문 여는 손잡이 안쪽 네모 캡을 열면 보입니다.
저는 커터칼 끝을 넣어서 툭 젖히니 쉽게 열렸네요.
내부 모습입니다.
문과 내장재에 연결되어 있는 커넥터를 모두 뺍니다.
기존의 스피커도 제거하고요.
1열에는 종다리 스피커를 장착하려고 합니다.
중저음이 보강된 제품이라 1열에 넣는 게 좋다고 하네요.
오디오 배선 커넥터와 트위터 배선을 납땜합니다.
순정 아대(?)에 스피커를 고정합니다.
차량에 원래 트위터가 없습니다.
백미러 안쪽 내장재에 구멍을 뚫어서 고정하기로 합니다.
RC용으로 쓰던 바디리머로 슝슝~
과감하게 돌려서 구명을 뚫습니다.
깔끔한 구멍이 생겼네요^^
트위터 브라켓을 고정하고 구멍으로 선을 넣어 줍니다.
트위터 장착 완료!
이제 스피커에 트위터를 연결합니다.
오디오 배선과 스피커 커넥터를 연결.
문과 내장재의 커넥터도 모두 연결합니다.
결합은 분해의 역순이죠?
내장재를 덮고 볼트를 체결합니다.
조수석과 뒷문도 동일하게 작업합니다.
한번 해보니 이제 일사천리입니다.
오디오와 모든 스피커 작업이 끝났습니다.
전체 작업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네요.
시작한 김에 다른 곳도 손을 대기로 합니다.
10년간 택시로 운행된 차량이다 보니 내장재 긁힘이나 도색 벗겨짐이 제법 보입니다.
카드기 부착했던 곳에 구멍도 있고요.
자.. 볼트를 풀고 헤라로 틈을 만듭니다.
투둑 투둑... 하나씩 뜯어줍니다.
Tip. 생각보다 강하게 뜯어야 합니다.
부러지지 않을까.. 염려하면서 조심스럽게 당기면 안 뜯어집니다.
계기판 쪽을 제외한 세 부분을 탈거했습니다.
계기판은 잘 안 뜯어져서 다음 기회에..
인터넷으로 구입한 브러쉬 타입 시트지입니다.
오디오/공조기 쪽부터 시작합니다.
송풍구와 공조기 다이얼을 먼저 제거합니다.
시트지를 적당히 제단하여 씌웁니다.
굴곡진 부분은 히팅건으로 열을 가하면서 붙여줍니다.
시트지 작업을 완료 하였습니다.
내장재를 다시 차량에 결합합니다.
우측 송풍구 쪽.
오디오/공조기 쪽 내장재.
글로브박스 윗쪽과 손잡이 부분.
전체 모습입니다.
내부 꾸밈은 딱 여기서 끝입니다.^^
다음은 후미등 교체하기.
후미등 커버 한쪽이 깨져서 접착제로 보수하여 탔었습니다.
티는 많이 안 나지만 늘 신경 쓰였던 부분.
인터넷 중고장터에서 저렴하게 부품을 구했습니다.
기존 후미등은 순정 전구형,
교체할 후미등은 순정 LED형.
작업에 앞서 트렁크 내부 커버를 제거해야 합니다.
플라스틱 앙카를 풀고 커버를 뜯습니다.
잭을 뽑고 너트 두 개를 풀어줍니다.
고무 패킹이 붙어있어서 잘 안 빠집니다.
고무망치로 툭툭 치면 턱~ 하고 빠집니다.
새 부품을 그 자리에 끼우고 잭 연결 후 너트를 잠궈줍니다.
다음은 사이드 램프 교체 차례입니다.
트렁크 안쪽의 부직포 커버를 열어 줍니다.
너트 네 개를 풀고 잭을 뽑아줍니다.
램프를 탈거하고 새 램프 장착하면 끝.
탈거한 기존의 전구 후미등입니다.
차량 라이트를 켜 봅니다.
이상 없이 잘 점등 됩니다.
스크래치가 보여서 흠집 제거 왁스로 문질러 주니..
반짝반짝 광이 나네요.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게 있어서 딸아이에게 부탁을 합니다.
"지맹~ 이게 브레이크라는 건데. 이것 좀 밟고 있어줄래?"
"아빠~ 대박! 나 그럼 처음으로 운전하는 거?"
브레이크 등도 잘 들어옵니다.
마무리는 세차죠^^
간단한 DIY가 모두 끝났습니다.
지저분한 실내는 깔끔하게 변신했고,
교체한 스피커 네 개 모두 소리가 잘 납니다.
1. 볼륨을 크게 높여도 소리가 찢어지거나 뭉개지지 않습니다.
순정 스피커는 소음으로 들렸지만 지금은 음악으로 들리네요.
2. 꿍꿍 때리는 우퍼 음을 싫어하는 아내와 제게 적당한 중저음입니다.
트위터에서 뿌려주는 자잘한 고음이 중음과 저음 사이에서 조율을 잘 해주는 느낌입니다.
3. 기존에는 들리지 않았던 소리가 들립니다.
같은 음악이지만 느낌이 달라졌네요.
적은 금액으로 이 정도의 결과를 얻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막귀인 저로서는 충분히 만족할만한 DIY였습니다.
이제 조금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원목 아대로 교체..
방진 매트와 흡음재로 방진, 방음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인터넷 검색하니 재밌고 간단한 작업들이 많더라고요.
아버지의 손길이 고스란히 스며있는 차..
조금씩 보수하고 가꾸어 가는 중입니다.
운전석에 앉으면 아버지 얼굴이 떠올라서
더욱 안전 운전을 하게 되네요.
오늘도 안전 운전!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끝 -
안운 하세요~~
감사합니다^^
저도 손목시계 배터리 교환하려다 드라이버로 뜯다가 시계 한 해 먹었습니다.
덜렁 남은 것은 인터넷으로 주문한 배터리 다섯알 쓸모가 없네요.
저두 차를 내손으로 고치는 리뷰를 해봤으면...
금손이시당~~~~
ㄷㄷㄷ
@.@
구매처는 기억이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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