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 16년된 할배차 갤로퍼2밴 몰고 댕겼는데.. 입양당시 13살..
처음 이차 받고, 너에게 생명을 불어넣겠다며.. 오일이란 오일 다 새거로 교체
브란자교체, 헤드가스켓교체, 잡다한 아쎄이 다 교체 하고 댕겼는데,
그렇게 아끼고 아낄수록 계속 하나 두개씩 잔고장이 일어남..
삐그덩 거리고, 덜커덩 거리고.. 근본적으로 내부 전선이 삭는것과 구석구석 많이 박혀있는
부싱을 다 교체할수도 없고.. 제품값보다 인건비..-_-..
막 애지중지 하면서 다니면서 잔고장 일어나니 짜증나서 정내미가 떨어지는 순간..
막 급출발 급브랙에, 커브 쏠려고 막 쏘고 댕겼죠. 막 밟고 1년동안 엔진오일도 안갈아줌
고속방지턱 그냥 고속으로 통과하면서, 제 허리하고 뼈가 어긋나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나마 위안되었던건
막타도 이것밖에 고장 안나네? ㅋㅋ 하면서 타고 댕겼던 기억이 남.
정말 명차였음.
회사에서 동료들이 제차보고 하는말이 탱크였드랬죠. 튼튼해서가 아니라 소리가 너무 시끄럽다고.... 스바..
솔직히 나야 몰고 댕기던 놈이라 익숙해서 그런지 시끄러운지 몰랐었는데,
알고보니.. 귀 안판지 3년이 넘어서.. 아침 알람도 안들리는거임..--;;
난 모르고 귀가 가면갈수록 안들리니까 .. 나도 나이가 먹어가면서 몸이 망가지고 잇구나 하고..
큰맘먹고 이비인후과 가서, 심각하게 귀 검사하는데.. ㅅㅂ..
의사가 순간 흠칫하면서 핀셋으로 밖에서 뭔가 쓱 잡고 끄집어내는데.. 새까만 이불솜처럼 한뭉탱이가 나오네?
솜이 나오는 순간 진짜.. 10년묵은 쾌변이 나오는듯 뽕! 소리와 함꼐 나오는데.. 순간 미치겠는거임
의사랑 간호사는 웃음 못참고 있고.. 나도 웃기고.. 민망하고..
그런데 신기한게 왼쪽은 안막혀있는거임, 참 사람몸이 신기신기한거임. 오른쪽귀가 안들리기 시작하니까
서서히 왼쪽귀도 머리속에서, 같은 레벨로 마춰주는것이었음 사람의 몸은 정말 신기신기함을 그떄 알았음.
오른쪽만 박혀있어서 빼내니.. 오른쪽 귀만 너무 시끄러워서 혼란스러워지는거임. 순간 장애인 된 기분이었음.
오른쪽은 미친듯이 개미똥싸는소리까지 들릴정도로 맑고 쾌청하고, 바람소리까지 쒜하니 들리는거임.
미치겠는게 뭐냐면.. 오른쪽에 있던 솜뭉탱이 왼쪽으로 바로 냅다 꽂은거 같은 느낌임.ㅠㅠ
은근 짜증나고.. 주변 소음이 너무 심하게 들리는거임.. 평소 사운드보다.. X3..는 되게끔 정신적인 소음 스트레스가 찾아옴.
진료받고나서 간호사가 카운터에 가서 말하기 전에 빨리 계산 때리고, 도망치듯 후다닥 차에 와서 시동걸었음.
나 그때 전쟁 터진줄 알았다. 아니 차가 터지는거 같앗어
우당당탕탕ㅌ아 부르르ㅡㄹ른ㅇ흐을흥
털털털털털... (헐?)
악살 살짝 밟았더니, 귀청이 떨어진다는게 뭔지 알았음. 세상 모든 소음이 내 오른쪽 귀로 빨려들어오는 기분이었음.
절로 신음소리와 함께
시동 바로끄고, 멍때리다가 이렇게 집에가면 소음때문에 달팽이관이 파괴될꺼같았음.
급한데로 오른쪽 귀에다 휴지를 말아서, 박고.. 다시 시동걸고 집에 옴..
그때 실감했죠.. 내차가 이정도였다니.... 탱크였어..
그리고 얼마후 폐차장으로 냅다 꽂고 쌍드레곤 란도리 602타고 다님.
ㅋ...
이야기가 딴대로 빠졌네;;
인가요 ㅎㅎ 글너무 재밌네요 ㅠㅠㅠ
진짜 죽을때까지 탈 차 아니면 적당히 타고 편하게 타시다가 폐차하는게 지구에게도 좋고 여러모로 좋아요 ㅎ
추천하고 갑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