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급 감소에 글로벌 경기회복 따른 수요 증가 겹쳐
국제 펄프 가격 급등세 속에서 영세한 지함(종이상자) 제조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상자를 만드는 골판지는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는 여름 비수기가 지나면 원자재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국제 펄프 가격은 1년 전보다 60% 이상 올랐다.
펄프는 인쇄용지, 택배박스 등에 쓰이는 골판지, 의약품·화장품 포장재로 쓰이는 백판지 등 종이를 만드는 원료다.
목재펄프 외에도 폐지를 재활용해 만든 고지펄프 등이 제지에 사용된다. 폐지 가격도 1년 전 1㎏당 60원 수준에서 최근 1㎏당 140원까지 치솟았다.
원자재값이 오르니 원단시트(원지) 가격도 올랐다. 아세아제지·신대양제지 등 제지업체들은 지난해 10월 골판지 원지 가격을 평균 25% 올렸다. 백판지 제조업체도 10% 가량 원지가격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원지 가격 상승은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는 업계 상황을 반증한다.
거성포장 김기범 상무는 "원지 가격이 오른 것도 오른 것이지만 그나마도 물량이 없다"면서 "우리 회사는 원자재 수급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영세한 업체들은 공장 돌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굴지의 기업 S사 관계자도 골판지 공급과 관련해 아쉬운 소리를 해야할 정도라는 이야기가 업계에 돌 정도로 수급난이 심하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함지 제조업체는 2000여개에 달한다. 이들 중 대부분이 영세업체다. 외상거래가 사라질 정도로 원자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원지 공급업체는 규모가 크고 재정적으로 우량한 업체들에 우선 물량을 배정하기 때문에 영세업체들까지 돌아갈 원지가 충분치 않게 된다.
골판지 원지 품귀현상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제회복과 친환경 이슈 등 대외적 요인과 제조공장 화재라는 대내적 요인까지 겹쳐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청주시 제조업체들은 상당수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매출이 회복된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수출업체는 포장용 박스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수출이 지연될 정도다.
여기에 환경부는 지난해 3월 수입폐지 통관 전 전수조사, 7월 폐지 수입신고제, 12월 혼합폐지 및 폐골판지 수입규제 포함 등 규제 정책을 시행하거나 확정했다. 골판지 수요는 늘어나는데 원재료 공급의 문은 좁아진 셈이다.
또 지난해 10월 대양제지 안산공장이 화재로 전소되면서 '골판지 대란'이 가중됐다. 이 공장은 국내 원지 생산량의 7% 가량을 담당했었다. 업계는 다시 설비를 확보하고 공장을 가동하려면 최소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기범 상무는 "당분간 원자재가격 강세는 계속 될 것 같다"면서 "제지업계가 휴가철에 맞춰서 설비를 전국 순환 정비한다. 9, 10월에는 원지가격이 또 20~30%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민기자
와 조중동 좋겠넹.... 페지값도 오른다는데.. 이거 양쪽으로 벌게생겼군
괜히 종이낭비 하지 말고 폐간은 어떠한가???
http://m.bobaedream.co.kr/board/new_writing/poli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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