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편지?3
-114번째 편지 일부를 옮기다
자기야.. 얼릉 나와라
그냥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이 모든 게 그냥 꿈같이 다 사라지고 자기가 그냥 나오기만 하면 좋겠다. 더 이상 가슴 졸이며 살고 싶지 않다
억울함도 분함도.. 그냥 인생 험로의 하나였다 생각하고..
세상에는 이보다 더 억울한 사람도 있고, 더 분한 일 겪은 사람도 있고.. 그렇게 소리도 없이 사라진 사람도 있는데..
우린 적어도 그렇지는 않으니.. 그냥 빨리 나와서.. 분노를 다스릴 다른 방법을 찾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
갈수록 정말 하얗게 지새는 밤이 늘고 있어
이렇게 편지 쓰는 것도 그만하고 싶어. 다 그만하고 싶으니.. 그냥 얼릉 나와라
매일 하루 종일 자기한테 어떤 말을 할까.. 편지에는 뭘 쓸까.. 고민하는데, 오늘은 그냥 빨리 나오라고 말하고 싶어.. 다른 말은 잘 모르겠어
내 마음이 이런데.. 아버님 어머님 마음은 어떨까 싶고
그냥.. 모든 게 무겁다.. 무섭다
자기가 빨리 나올 수 있으면 좋겠다
보고 싶어 같이 걷고 싶어
그냥 좀 편해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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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잘반꼭은 사법폭력 피해자로 거짓고소, 엉터리 기소와 재판, 그릇된 판결로 2년간 감옥살이를 하였다. 『감옥일기 -거짓고소와 엉터리 재판을 딛고 쓰다』를 출판했고 『성폭력 무고죄로 황당미씨를 고소합니다 -거짓을 용인한 사법권력은 어떻게 한 가정을 파괴하는가』를 써서 출간준비 중(2023년 1월말 출간 예정)이다. 현재 『가족살해범 소시오패스의 최후』라는 글과 사건의 실상과 겪은 바 부당함을 드러내려는 책 『저는 사법폭력 피해자입니다』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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