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000m 이상 되는 능선에 상고대가 쪽빛하늘을 배경으로 하늘을 덮고 있었지만
눈과 얼음이 덮힌 너덜지대의 내림길은 안전이 우선이라 걸음은 마치 좁은 외나무 다리를
걷듯 온 신경과 힘은 발밑에 두고 엉거주춤 조심스럽게 걸어야 했다
그런 상태가 길어지자 다리에 쥐가 나려해서 잠시 쉬면서 본 풍광은 아름다웠다
그저 감탄만 할뿐인데 바람이 지나가며 나무를 마구 흔들어대자 상고대가 우박
쏟아지듯 후두두 떨어졌고 얼굴에 맞지 않을려고 고개를 퍼득 숙여야 했다
더 이상 바닥에 얼음이 보이지 않아 뒤를 보니 상고대와 비상고대의 경계가 금을
긋은것 처럼 뚜렷했고 상고대속의 시간은 몇번의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멋졌다
자연의 황홀한 아름다움은 시간과 운 없이는 안되니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늘어진 가지들이 부디칠때마다 들려주는 소리가 황홀하더군요.
산은 갈때마다 그 모습을 바꾸어 말할수 없이 겸손하게합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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