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넘게 눈팅만 하던 회원이, 최근에야 정식 가입하였고,,
또 재미난 경험이 있어서 이렇듯 글을 씁니다.. (다쓴뒤 사진첨부하다 싹 날려먹구 2번째 쓰네요. 에휴 ㅠㅠ)
요즘 주차 물피사고들 얘기를 많이 하시길래 제 경험담을 용기내어 적어봅니다...
2년전쯤 있었던 일입니다.
부천성모병원에 지인과 진료차 방문하였으며, 주차타워 2층에 주차후 진료를 보고 나왔습니다.
차를 타기 전에 앞범퍼가 긁혀 있는것을 발견하였으며.
정문옆 경비초소에 가서 CCTV도 확인을 하였습니다만....
한참동안 몇번이고 돌려가면서 경비근무자롸 같이 CCTV를 확인하였는데도,
소나타차량이 제옆에 주차하고, 차주는 하차후 바로 계단쪽 걸어가는 영상만 있었을뿐...
그외에 다른 특별한 내용은 찾아볼수가 없더라구요...
억울했지만, 그날은 그냥 그렇게 집에 왔습니다..
(보통의 경우 주차 물피사고 발생시 옆에 주차된를 직접 확인해보는게 정상일텐데,,,
그날은 CCTV확인하러 다니면서 경황이 없었고,
또 같이온 환자?가 차안에서 기다리고 있었기에, 아무튼 옆에 주차된 차 를 자세히 못 보고 왔습니다.....)
다음날,
원미경찰서 교통사고계라고 하면서 한통의 전화가 오더군요..
전일 부천성모병원에 가신적이 있냐고,,
주차사고를 조사해야 된다면, 차를가지고 경찰서로 내방해 달라고 하더군요..
마침, 저도 어제 주차중에 사고를 당해서 언짢아 있었던 상황이라... 점심때쯤 바로 방문하겠다고 말하며,
제차는 주차중 "운전석쪽 앞범퍼"를 긁혔었다고 말을 해두었죠..
점심때쯤....
교통사고 조사담당경찰관 앞에,
저와 저를 뺑소니가해자로 신고한 차주가 같이 앉아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제옆에 주차했던 소나타차주가 "주차장 뺑소니 가해자"로 제차를 신고하였고,
경찰담당이 직접 병원의 CCTV를 확인한후
제차와 인적사항을 파악후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근데 저와 통화시, 제차의 피해부위가 "운전석쪽 앞범퍼" 라는 내용을 확인하였고 (물론 당일 조사전에 차량도 직접확인함)
제가 가해자라면 사고가 발생할수 없는 각도였기에,
다시금 병원에 가서 CCTV를 확인하고 왔다고 하네요..
확인결과라고 하면서 저와 신고자에게,
핸폰으로 녹화한 병원CCTV를 보여주는데... ( 제차 조수석쪽 측면을 향해서 찍고 있는 CCTV)
저는 전날 이미봤던 내용이고, 다시금 봐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담당경찰이 영상을 컴퓨터 모니터로 확대해서 보여주었고,
슬로우로 재생/ 반복/ 재생/ 반복.... 몇차례를 확인하니까 그제서야 보이더라고요..
옆에 소나타가 주차할때, 제차 앞바퀴가 아주아주 찌~~일~~끔 움직이는 영상을....
신고자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껄껄 웃었고,
저와 담당경찰도 그냥 조용히 웃고 말았네요~~
진술서? 를 한장 써달라고 하며, 담당경찰이 직접 불러주네요..
가해자가 사고사실을 인지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니, 뺑소니로 처벌받지 않게 해달라는....뭐 아무튼 그런그런 내용이었습니다.
담담경찰왈...
"교통사고계에 오래 근무했지만. 뺑소니 가해자가 피해자로 착각해서 직접 신고를 해온 경우는 첨이다" 라고 하더군요...
재미난. 황당한... 기억이었네요...
제차만 봤을때 모를수도 있겠다 했는데.. 상대차를 보니 황당하더라구요~
사진에선 짤랐지만, 저분 표정을 보시면 더 황당 ㅎㅎ
사고 시 운전자가 못 느꼈다는 게
이상할 정도네요. 몹시 둔감하고
고마운 분이네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