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blog.naver.com/ghepardoblog
포르쉐 911은 단순 스포츠카를 넘어 아이콘과 같은 존재입니다.
이번글에서는 오랜 역사를 가진 911의 다양한 모습들은 살펴보겠습니다.
1. Dream car - 911 Carrera (S, 4, 4S)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카, 포르쉐 911. 이런 아이콘의 화장기없는 가장 순수한 모습, 바로 911 카레라이다. 대게 가장 하급 모델들은 "깡통 차량”이라 불리며 무시를 받기 마련이지만 911 카레라를 대하는 사람들의 시선은 조금 다르다. 가정과 직장을 책임지는 일반적인 셀러리맨들에게 페라리 488 GTB같은 차들을 현실적으로 꿈꾸기가 어렵다. 아파트 전세금과 육아를 포기하는 비현실적인 상황이 아니고서는 4억대 슈퍼카를 진지하게 고민하는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911 카레라, 이차 만큼은 조금만 더 성공해서 사고은 꿈을 키우게 만드는 적당한 거리에 있는 스포츠카라고 여겨진다. M3와 복스터같은 훌륭한 차들이 있지만 911을 소유한다는 로망과는 괴리감이 크고 재산이 많은 사람들은 터보로 직행하지 카레라 라인업은 대부분 건너뛴다. 따라서 911 카레라를 타는 사람들은 오랜 노력끝에 차를 구입했을 가능성이 그만큼 높기에 차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911 카레라를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르다.
2. GT - 911 Targa, 911 Turbo
911은 스포츠카로 유명하지만 GT로서의 면모도 매우 훌륭하다. 전통적으로 911 터보가 차지하던 포지셔닝을 최근에 911 타르가가 뺏어가는 양상이다. 트랙주행보다는 여유롭지만 빠른 드라이브를 선호하는 오너들을 대상으로 개발됀 GT카로서 시장의 많은 GT카들 보다 인기가 많은 이유가 있다.
GT카를 표방하지만 역시 태생이 911이기 때문에 특유의 기계적인 직결감과 민첩한 차체 움직임 셀링 포인트다. 이렇듯 GT와 스포츠카를 섞은 패키징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인 인기로 이어지면서 여러 유명 업체들이 "포르쉐 따라하기”에 혈안이다. 전통적인 GT카를 표방하던 에스턴마틴, 벤틀리가 10년전부터 스포츠성을 강조하기 시작했고 재규어와 벤츠 역시 각각 F타입과 AMG GT를 선보이는등 포르쉐 수요 뺏기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3. Track car - 911 GT3 RS
911 GT3는 911 카레라가 트랙주행에 적합하도록 혹독한 훈련과정을 거친 명기이다. 이런 GT3가 국내외에서 아무리 극찬을 받더라도 RS이라는 전설적인 훈장을 받을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RS는 레이싱 노하우가 아닌, 레이싱 기술이 집접 투입된 차에만 허용되는, 포르쉐중 가장 엘리트 기종에만 부여하기 때문이다. GT3와 GT3 RS는 언뜻 비슷한 차의 노멀, 프리미엄 버전처럼 보이지만 이 둘의 개발철학은 서로 180도 다른 접근법을 따른다. GT3가 트랙주행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고성능 911 카레라라면 반대로 GT3 RS는 도로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든 트랙전용 레이싱카이다.
GT3RS에 붙은 번호판은 트레일러 없이 집과 트랙 사이를 오갈 수 있다는 최소한의 합법적 도로주행 가능여부를 의미할 뿐이다. 실제로 2010년 997.2 GT3 RS 딜러 출고 차량이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레이스 출전을 위해 규정장비만 장착하고 출전한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아무리 비싸고 빠른 하이퍼카라 할지라도 뉘르부르크링을 3바퀴 이상 한계주행하기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이 “거의 순정상태”인 GT3 RS는 200대가 넘는 출전차량 중 13등으로 완주했다. 앞뒤에 번호판을 붙인채로 말이다. RS는 그런 차다.
(관련 링크: http://www.autoguide.com/auto-news/2010/05/street-legal-911-gt3-rs-places-13th-at-nurburgring-24-hour-race-then-drives-home.html)
4. GT Race cars - 911 GT3 Cup, 911 GT3R, 911 RSR
포르쉐만큼 모터스포츠 프로그램이 체계적인 회사는 없다. 아마추어, Pro-Am (프로 드라이버, 아마추어 드라이버 혼합팀), 프로페셔널 레벨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장 상위레벨 머신이 바로 911 RSR이다. 이 911 RSR의 족보는 1964년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포르쉐는 이 차가 그동안 3만차례 우승을 달성했다고 자랑한다. 이 3만번의 우승, 솔까 구라가 아닐까?
앞서 소개한 911 GT3 RS를 베이스로 둔 레이싱카 911 GT3 Cup, 그리고 여기서 두단계 윗급인 911 RSR은 완성도와 내구성, 스피드, 그리고 상대적으로 낮은 유지비로 전세계 레이싱팀들 사이 인기가 상당하다. 유지비가 낮은 대표적인 이유중 하나가 일반 911 부품과 호환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구 레이스에서 파손된 RSR을 GT3RS 리어윙, 911 카레라의 헤드램프로 수리해 완주한 스토리들을 들으면 60년간 3만번의 우승이 막연한 구라는 아닐꺼라는 생각이 든다.
5. Lemans Racer - 911 GT1 (1996)
24시간 내구레이스는 한두시간 남짓 달리는 스포츠카 레이싱과 클래스가 다르다. 하루에 1년 시즌을 모두 소화해 낸다고 생각하면 벌써부터 머리가 어지러워진다. 그만큼 수준높은 경기차와, 드라이버, 전략팀, 그리고 경기차가 파손될 경우를 대비해 완벽히 훈련된 매케닉팀을 갖춰야 한다. 드라이빙은 드라이버 세명이 교대로 하지만, 경기차는 쉼없이 24시간을 달려야한다. 스피드와 동시에 생존을 위한 경쟁인 것이다.
911 RSR가 달리는 클래스는 GTE로서 세번째로 빠른 클래스일 뿐이다. 르망을 이기기 위해서는 더 빠른 머신만이 필요하다. 요즘 르망 규정은 일반 양산차들과 연관없는 LMP1급 프로토타입을 탑 클래스로 지정하고 있다. 하지만 한때 도로를 달리는 차들이 르망을 이기던 시절이 있었다. 96년에 처음 등장한 911 GT1은 당시 911을 극단적으로 재설계한 머신이었지만 어쨌든 번호판을 달수 있는 차였다. 96년, 97년 시증 우승에 실패했지만 결국 98년에 우승에 성공했다. 이차에 사용된 911 GT1 엔진은 이후 996 GT3를 통해 양산형으로 사용되었다. (996 GT3 ~ 997.2 GT3RS 4.0에 사용)
6. Rally car - 911 GT3 R-GT
지금은 흙먼지를 일이키며 달리는 포르쉐 랠리카의 모습이 매우 이질적으로 느껴지지만 포르쉐와 랠리의 역사는 사실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60년대부터 랠리에 출전했던 포르쉐 911은 다카르 랠리를 우승 전력이 있을 정도로 매우 화려한 역사를 자랑한다. 하짐만 이후 포르쉐가 랠리 레이싱을 떠났고 아직까지 공식적인 활동은 없다. 하지만 2011 신설된 WRC의 R-GT 카테고리를 통해 다시 흙먼지를 일으키는 911의 모습을 다시 볼수 있게 되었다.
영국 레이싱팀인 Tuthill Porsche는 현재 WRC R-GT 규정을 만족시키는 911 R-GT를 개발 및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다. 개발을 담당한 Richard Tuthill 팀대표는 프로젝트 초기, 명성이 높은 911 컵 머신에 랠리 서스펜션만 장착할 목적으로 비교적 저예산 프로젝트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까다로운 FIA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새로운 롤케이지와 스페어타이어 공간을 마련하는등 대대적인 개발 프로그램이 요구되었다. 비록 포르쉐 워크스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랠리 스테이지를 달리는 포르쉐 911의 모습은 넋이 나갈정도로 멋지다.
7. Historic Racingcar - 911 ST, 911R, 911 3.0 RSR
자동차 역사가 짧은 한국땅에 클래식카 문화는 여전히 낯설뿐 아니라 고리타분한 느낌이 있다. 머리 희끗한 아버지들이 수십년된 골동품차를 고치고 세차하는데 세월을 허비하는 느낌 말이다. 틀린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고리타분한 스타일의 클래식카 문화가 있는가하면 히스토릭 레이싱이라는 매우 다이나믹한 스타일도 있다. 포르쉐의 길고 화려한 레이싱 역사가 책속의 흑백사진에서 튀어나와 굉음을 지르고 기름냄새와 타이어 조각을 남긴다면, 역사와 상관없이 가슴을 울리는건 마찬가지 아닌가!
히스토릭 레이싱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클래식카를 과거 레이스 규정에 맞게 튜닝한 차들을 위한 레이스, 그리고 과거 실제로 레이스에 참가했던 차들만 뛰는 레이스. 물론 레벨에 상관없이 최신 안전장비를 규정한다. 이 중 후자가 21세기들어 매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60, 70년대 유명 레이싱카들이 박물관에 박재해 놓는게 아니라 전성기 당시 그대로 당시의 라이벌 머신들과 레이스를 뛰는 것이다.
이 트렌드는 차량 리스토어 기술 발전과도 연관이 있는게 90년대 까지만해도 클래식카의 역사적 가치 때문에 파손에 대한 부담이 많았다면 지금은 파손된 차도 완벽한 복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고가 있더라도 차량 가치 하락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것이다. 포르쉐처럼 역사가 긴 브랜드들은 자사 클래식카 사업부를 설립하고 설계도를 포함한 완벽한 데이터 구축으로 최상급 리스토어 서비스, 클래식 부품 주문제작 및 판매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클래식카 경매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듯 같은차라 할지라도 레이스 컨디션으로 복원된 클래식카들이 그냥 상태가 좋은 차들보다 더 높은 값을 부르는 현상을 볼 수 있다.
To be continued in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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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런 딜러사한테 주는건지...911중고차 가격을보면 미국에서 신차수입해서 통관비 세금내는게
쌀정도임...
미국 차량 시세는 세계적으로 낮은 편이라 사실 공평한 비교는 아닙니다. 심지어 세금이랑 차량등록비를 포함하지 않죠. 미국말고 영국이나 독일, 일본 911 카레라 가격을 비교하시면 국내 시판가가 평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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