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제목 그대로 이혼한 와이프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39살 이혼남입니다. 31살에 결혼에 이혼한지는 2년정도 되었고 이혼사유는 전적으로 저에게 있었습니다.
저는 카페를 하기전 목수였습니다. 위험한 일이었죠. 그래서 전와이프와 연애때부터 약속한게 있습니다.
절대 다치지 않기. 그러나 저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결혼하고 4년차즈음에 천장 시공하다 떨어져 어깨를 다쳤습니다.
그때가 아이가 1살된 시점이었습니다. 그 갓난 아이를 업고 와이프가 제 병수발을 다 들어줬습니다.
그리고 다음해 아버지가 풍으로 쓰러지셨고 아버지 본인의 뜻에따라 아버지를 집에 모셨습니다. 결국 조그만한 주택에서 1층은 부모님 2층은 저희가 쓰게 되었고 와이프가 아버지 병수발을 들었습니다.(형제가 동생하나 있는데 이민을 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또 다쳤습니다. 이번에는 무릎을
결국 지금은 목발이나 스틱없이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게 크게 다쳤고 와이프는 저와 아버지 사이에서 2살짜리 아이와 병수발만 했습니다.
결혼생활 7년중에 절반이상을 제 병수발과 아버지 병수발로 보냈고 아버지 돌아가시고 난뒤 저에게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이혼하자할때 별에 별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절대 안다치기 약속도 못지킨ㄴ내가 무슨 자격으로 이 여자를 잡을 수 있을까? 뭐 이런생각들.....
그래도 정말 착한 여자인게 그 흔한 위자료도 딱 결혼 생활동안의 고생한 값만 받고 아파트나 주식 이런건 일절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조건으로 저는 양육권을 포기 양육비를 보내고 1달에 2번정도 면접교섭권을 얻었습니다. 그 뒤로 한번도 아내와 아이를 만나지 않다가 최근에 처제 결혼식에서 만났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전 형부라 두꺼운 낯짝으로 찾아갔습니다. 그냥 조용히 축의금만 전달하고 오려했는데 그때 아이와 와이프를 만났습니다. 느낌이 묘했습니다. 분명 내가 본건 아이와 와이프가 같이 놀고있는 모습인데 저 사이에 나도 있어야하는게 정상인데 뭐 이런...
그러다 와이프가 저를 보았고 인사 나눴습니다. 서로에게 질린게 아니라 그냥 그 상황이 질려 헤어진거라 그런지 생각보다 불편하거나 그렇진 않아요. 그리고 연락처를 주고받았는데 연락처를 저는 바꿨는데 와이프는 그대로였습니다.
그리고 엊그제 저보고 연락이 왔습니다. 잘지내냐고.. 아이 보고 싶지 않냐고. 시간 괜찮으면 만나는거 괜찮냐고.. 이렇게 딱 세 문장이 카톡으로 왔습니다. 저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방금 언제까지 생각만 할거냐 잘 지내는거 맞냐 이렇게 연락이 왔는데 뭐라 답장을 해야할까요... 솔직히 진짜 아이도 엄청 보고싶고 와이프랑도 한번쯤은 다시 대화를 나눠보고 싶긴한데 용기가 안납니다. 늘 마음 한구석에 미안한 감정뿐이고 저는 지난 2년동안 아이도 한번도 만나지 않는 무책임하고 개같은 아빠니깐요.. 저도 이런제가 너무 싫습니다.. 이제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살면서 고통스럽고 힘겨운 순간마다
도망 다니는 피하는 그런 아버지가 아니라
세상풍파 정면으로 다겪으면서도
자리는 지키는 그런 아버지로 사세요.
아내는 아버지 병수발에 애들 양육에
힘들게 사는데 당신은 미안함 그거하나
핑계로 처자식의 소중한 순간들을
힘겹게 만듭니까?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티가 난다는 옛말이 있죠.
다리가 아프고 뭐하다고요??
당연히 힘들겠죠.
예전같지 않고...
무기력해지고
저도 알아요
100미터 12초대에
특급전사에 강습훈련도 많이하고
체력만큼은 자신있었는데
저도 일하다가
저 폐기종에 무릎연골 찢어져있어서
네불라이저 써야될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파스 진통크림 없이는 잠도 못잡니다.
그래도 뭐라도 나할거 찾아서
제 자리는 지킵니다.
물론 당신보단 나은 상태겠죠.
하고 싶은 말은
사람은요 마음만 있으면 하늘도 날고
바다도 건너고 국경도 넘어갑니다.
근데 내자식보러 나를 기다려주고
내가 보고싶은 사람 보러가는데
죄지은 것도 아니고 그깟 미안함이라
포장된 무기력감 회피하고 싶은 마음때문에
망설인다고요?
미안하다고요?
미안한데 회피합니까?
상황을 모면하고 싶은 미안해는 아닌가요?
당장
그래 지금이라도 셋이 만나 밥이라도 먹자
라고 말하세요.
당장이라도 보고 싶다고.
다만, 이혼한 아내분에게서 연락이 온것은 어찌보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일수도 있습니다
뭐 지금 당장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라는게 아니고 만일 이 기회를 그냥 허망하게 날려버린다면 나중에 후회를 안 할 자신 있는지 본인에게 자문해보시면 좋을거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나중에 정말 후회하기보단 일단 마음 가는데로 하시는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어찌됐든....아이의 유일한 아버지이자 내 아이를 낳아준 아내잖아요
그깟 자존심이 뭐라고,
저도 자존심 센 아빠이지만, 딸이 원하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항시 광대가 되려 합니다.
아직 덜 내려 놓으신것 같네요.
더 내려놓으시고 이야기 하세요. 사실 보고 싶었다고 그리웠다고 ..
사람은 인생살며 세 번의 기회가 찾아온다는데 놓치지 말고 잡으세요. 그리고 지금까지 잘해주지 못한거 백배로 잘해주세요.
잘좀하자 시캬!!!
화이팅!!!
많이 떨리겠지만...꾸미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다가 가세요!!!
많은 대화속에 이런저런 소통도 되고요~~~
일단 연락하세요~~ㅎ
당신은 장모님 병수발 아내 병수발하면서 간난아기를 키울수있습니까? 7년동안?
아내가 당신 아버지 집으로 모시는거 승낙을 한것이지 병수발을 7년을 하겠다고 승낙을 한것은 아닙니다.
만약에 당신 아내가 사업파트너이면 승낙했으면 그것에따른 어려움도 당연히 감수해야하는것이지만
당신 아내는 당신 자식의 엄마이고 사랑스런 아내인 가족인데 넌 승낙했으니 어려움도 너의 몫이다 라는
아주 이기적인 생각인거 같습니다.
그 세월동안 당신 아버지 당신이 더 잘모셨으면 아내는 이혼하자고 안했을겁니다
아마 당연하다는듯이 아내에게 전가하고 당신은 몸이 불편하다는 핑계로 아주 잘놀고 다녔겠지요
그러면서 지난 몇년간 아이와 아내는 보지도 않으면서 명색이 형부라는 핑계로 전 처제 결혼식에 갔다는것은
참 이상하네요?
아마도 전 부인과 아이를 슬쩍이라도 보고싶고 궁금해서 핑계를 댄것이겠죠?
이전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무책임한 세월을 보내서 그런것이겠지요?
그래도 무슨 복이 있는지 전 부인이 당신을 생각하고있네요?
그래도 아버지 돌아가실때 까지 병수발하면 기다려준 아내를 생각하면 최소한 그만큼이라도 아내와 아이를 위해
뭐라도 해보겠습니다.. 저라면
고민하지마시고
시아버지 병수발 자체만으로 ..대단한거죠정말
순리대로 생각하셔서 아이는 꼭 만나는게 좋을것 같아요.
양육비를 준다고 하지만 시간을 내고 마음을 써야만 할수 있는 부모의 역할이 있잖아요.
그리고 나머지 일들은 그 이후에 생각해보세요.
해야할 일은 꼭 하며 사세요.
그러고 나서 그 이후를 생각한다면 더 편안해지실거에요.
얼릉잡으세요..다시는 다치는일하시지마시고..
아이는 아빠가 필요합니다..
서로 싫어서 헤어지신게 아니잖아요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같이 노력하자구
용기내시구 힘내세요~~!!
아이 핑계로 가끔씩 보시고.... 그렇게 계속 지내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아이를 위해서...
아내분과는 이야기를 나눠보시죠~ 상황이 그래서 그랬던거지... 아직 대화의 여지는 있지않을까요?
안하고 후회말고 대화해보시고 진심어린 대화를 나누세요 그러면 마음속의 앙금이든 앞으로의 좋은 결과가 나오든
답답함이 어느정도 해소 될꺼라 생각합니다.
기운내시고 힘내세요~!!
내가 보기엔 존나 이기적인횽.... 정신차리고 모가 자식과 헤어진 와이프를 위한, 그리고 또 나를 위한 삶인가 생각해 보시길..
여자들은 미안하단 말보다는, 고맙다는 말보다는, 사랑한다는 말을 더 좋아하는데,,,,
미안해서 이혼하고, 애도 안보고, 전처 연락도 피하는건.. 좀..
더이상 개. 같지 않기를 응원해봅니다.
남편분은 본인의 탓으로 잡질 안았네요.
남의탓이 아니라 각자 힘든 상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상처는 아물기 마련이고 시간이 지나면 미운 마음도 지워지기 마련이죠.
2년? 앞으로 살아갈날이 많은데.. 지난 2년에 마음 묶여살지 마시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더 잘해줄 수 있을지만 생각하세요..^^
결국 내아이, 내아이의 엄마자나요.
꼭이요~ 와이프분이 용기내어서 손을 내밀었는데 부끄러운 손 만들지 마셔요 ㅠㅠ
두분 응원 합니다.
아이를 만날 수 있다면 만나는게 아이가 커가는데 좋을것 같습니다.
세상에 정답은 없습니다만
다시 시작해서 잘되는 경우를 본적이 없습니다. 우스갯소리이긴하지만 이게 거의 맞는말이라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전 배우자분께 또 힘든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미련이 남고 반성하셨다고 하셨지만 그런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으니...
본인 스스로의 인생을 사시는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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