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평소에 경차에 관심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큰 차를 별로 선호하지 않거든요
최근에 누님이 경차를 구입하고 싶다며 저에게 요청을 해 왔고
저 역시 경차 구매를 고심하고 있었기에 국내에서 팔리는 이런 저런 경차들을 전부 돌아가며 다 타봤습니다
물론 작은 차를 좋아하는 건 둘째 치고 필요할 때 마다 빌려서 차를 쓰는 뚜벅이의 입장에서
경차가 대여료가 가장 쌌기 때문에 가장 많이 타기도 했습니다 --;
그러던 와중에 쉐보레에서 신형 스바그를 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신형 스바그가 몹시 궁금했던 저는 얼른 타보고 싶다!! 라며 끙끙 앓고 있던 중...
신청지를 작성할 때 경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고, 집에 모닝도 있고... 주절주절 썼더니 좀 먹혀들었나 봅니다
그래서 토요일 늦잠을 포기하고 일어나 양재역으로 향했습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도착한 이곳은 화성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자동차 시험용 트랙이라고 보심 되겠네요
등록을 하고, 이름이 새겨진 목걸이를 받고...
아 근데 이름에 또 오타가 나 있어서 살짝 시무룩
시승 전에 간단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마케팅 담당자 분들이 나와서 인사를 하고 신형 스바그에 대해 소개하는데..
어우 이분들 아주 요즘 입이 귀에 걸리셨답니다
7년여만에 경차시장 1위 탈환이라고 하네요
사실 모닝이 나오기 전까지 경차시장은 마티즈가 독주하고 있었죠
바뀐 경차규격에 늑장대응으로 버티다가 모닝에게 경차 시장을 빼앗겨버린지 어연 7년
비록 갓 출시한 신차 vs 풀모델 체인지를 앞둔 구형 모델의 대결에서 꼴랑 33대 차이로 이기긴 했지만
이겼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죠
많이 봤던 홍보 문구죠
동급 최초로 달린 전면 충돌 경고 시스템
이 부분을 잠시 후에 시승하면서 테스트 하게 됩니다
이날 시승은 감독이자 드라이버인 쉐보레 레이싱팀의 이재우 감독님과
인스트럭터들이 도와주게 되었습니다
이재우 감독님이 운전할 때의 바른 자세에 대해서 설명 해 주셨고
오늘 주행하게 될 코스에 대해서 간략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이날 행사는 총 4개조로 이루어졌는데요
저는 일반인 조인 4조에 당첨되었습니다
1조는 블로거, 2조는 동호회 조... 뭐 이런식으로 조가 나뉘어졌던걸로 기억하네요
실제로 이미 신형 스바그의 오너분들도 상당수 참석하셨습니다
4조의 체험코스는 원선회 -> 슬라럼 -> 고속주행 -> 브레이킹 및 시티모드 체험이군요
자동차 시험장 자체가 굉장히 넓었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각 코스로 이동 후
코스 체험을 하고 다시 버스를 타고 다음 코스로 이동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언더스티어와 오버스티어에 관한 이야기
스파크에 달려있는 자세제어장치는 짱 좋은거라는 이야기 등등...
옆을 보니 시승차가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살짝 김이 빠졌던게
955만원 짜리 기본형에 오토만 얹은 모델이었습니다
타이어도 제일 얇고... 13인치 스틸휠을 끼고 있는..
다들 공정한 비교는 아니지 않은가 하고 의문을 제기 했는데
쉐보레 측에서는
'우리가 시승 행사 한번 하자고 모닝 수십대를 직접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어쩔 수 없이 렌트를 했는데.. 렌트시장에서 고급 모델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나마 어떻게든 가장 최근 연식을 구해왔다'
...는 답변을 해주더군요
체험은 콘을 세워서 만든 원형 트랙을 시속 50km 이상으로 빠르게 돌면서
자세제어장치의 위력을 맛보는 것이었습니다
3명이서 차량에 탑승해서 번갈아 가며 스바그를 운전해 본 후에
마찬가지로 모닝에 탑승해서 번갈아가며 모닝을 운전해 보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스바그에 탑승
자세제어장치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한참 코너를 돌고 있는데 옆에 탄 인스트럭터가 사이드를 당겨버립니다
일부러 차를 미끄러뜨리기 위해 사이드를 당겼다 풀었다를 반복했지만
자세제어장치의 힘으로 부드럽게 코너를 돌아나갔습니다
모닝의 경우에도 깡통모델부터 자세제어장치가 들어가는데요
애석하게도 사이드를 당기자 차체가 요동치는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뛰어난 스바그의 자세제어장치의 성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 뒤로 인스트럭터가 내리고... 안에 탄 사람들 끼리 번갈아가면서 코스를 돌기 시작하는데
재밌었던 건 차에 탔던 3명 모두가 '어? 모닝 생각보다 잘 돌아나가는데?' 라고.. --;
뭐 물론 시승 전에 인스트럭터가 워낙 모닝이 구리다고 이래저래 말했던 터라 더 그렇게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닝이 타이어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스피드 자체가 크게 떨어지진 않더군요
물론 안정감 면에서는 스바그가 우위였습니다
모닝은 열심히 돌긴 돌았는데 뒤가 털리는 느낌이... 영...
점심시간에는 비비고 도시락이 나왔습니다
현대는 시승회 할 때 출장뷔페 불러주던데... 쿨럭;;;;
도시락 자체는 맛있게 잘 먹었으니 만족
점심을 후다닥 해치우고 전시되어 있는 스바그를 구경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코스에서는 내 차례가 되면 타보고 다 타면 내리고.. 이동하고... 가 끝이었기 때문에
찬찬히 살펴볼 시간이 없었거든요
파란색 스바그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내장에도 차량 색깔에 맞춰 이런식으로 되어 있었는데요
상당히 고급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긴 차값이 얼만데
구스바그의 가장 큰 단점이자 약점이라면... '도통 돈을 발라도 바른 티가 안나는 것' 이었습니다
저게 LS 등급인데... LT급으로 가도... 또이또이 했습니다
세상에 세상에.. 그렇게 간지가 안나는 풀오토 에어컨은 개인적으로 처음 봤거든요 --;
사람들이 차에 돈을 들이는 만큼 뭔가 간지가 나야 하는데... 영 간지가 안나는게 구형 스바그의 단점이었죠
대신 깡통모델이 묘하게 고급진 느낌이었다는게 장점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이녀석은 당당하게 나 비싼놈이오!! 하고 간지를 뽐내줍니다
센터페시아가 상당히 고급져졌습니다
..구형과 비교해보면 정말 장족의 발전입니다
운전석도 마찬가지
어우.. 저 계기판 개인적으로는 귀엽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출력이 모자라는 경차 특성상 고회전을 상당히 자주 쓰게 되는데 타코미터가 저게 뭐람...
차라리 아베오 계기판을 떼다 달아주지...
그에 반해 신형 스파크의 계기판은 상당히 고급지고 시인성도 뛰어납니다
뭐랄까 개인적인 느낌은 아베오, 트랙스의 실내보다 스바그의 실내가 훨씬 나은 느낌 --; 좁은것만 빼면
심지어 뽁뽁이의 디테일도 더 좋아진것 같은건 나만의 착각인가..
트랙스 보고 있나?
CVT이기 때문에 잡다구리한 것 없이 L모드만 자리잡고 있습니다
북미시장용으로 좀 더 큰 엔진을 얹을 수 있도록 고려한 것이겠죠?
뒷좌석은 여전히 좁습니다
하지만 그냥 밋밋한 시트였던 구스바그와는 달리
모닝처럼 시트 안쪽을 파서 무릎공간을 마련한 모습입니다
이 부분은 벤치마킹을 잘 해왔다고 생각되네요
다만 제가 앉은키가 좀 큰 편이긴 한데...
신형 스바그로 오면서 구 스바그에 비해 높이가 줄었거든요...
그 여파인지는 모르겠으나 헤드룸은 좁은 편
엉덩이를 시트에 푹 파묻히게 앉으면 고개를 들 수 없는 정도 --;
그 점은 좀 아쉬운 대목이네요
점심시간이 끝나고 오후 첫 코스로 이동했습니다
먼저 전방충돌시스템 체험을 했는데요
동급최초!!!! 를 연신 강조하는 전방충돌시스템의 체험 방법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서 푹신한 재질로 차량의 모양 처럼 만들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실제 차가 아니라서 혹~시 오작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수차례 강조를...
전방충돌감지시스템은 시속 40km 이상에서만 작동하기 때문에 50km 정도 까지 가속을 한 후에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기다리면..
센서가 '너님 정신 똑바로 차리세여!! 앞에 충돌체 있음!!!!' 하고 삐비비빅~~ 하고 경고를 해주는 시스템입니다
볼보의 시티 세이프티 같은 기능 처럼 브레이킹 까지 해주는 시스템은 아니고....
경고를 듣고 정신 차린 운전자가 직접 브레이킹을 해야합니다
먼저 기능에 대한 체험을 한 후에 인스트럭터가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고
경고음만으로 브레이킹을 해서 멈추는 체험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근데 이게... 뭐 물론
운전하고 있는 도중에 앞에 차가 다가왔다고 내내 삑삑대는것도 사실 정신없는 일이겠으나....
제가 탄 차량이 테스트 할 당시에 두번이나 실패했습니다 --;
앞에 차 모형이 다가오는데 울릴 생각을 하지 않는 경고 시스템...
어어 고객님 브레이크 브레이크!!! --;
인스트럭터의 설명에 의하면 '운전자가 정신을 차리고 장애물을 인식했다 싶으면' 작동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객님 충돌각!!
원래 시속 40km 이상의 속도에서 운전자가 가속페달에서 발을 뗀 상태로 주행하다가 장애물이 발생하면
경고가 울리는 시스템인데
당시 운전자분이 속도가 생각보다 떨어진 것 같아 가속페달을 다시 한번 밟았었다는군요
그것 때문에 컴퓨터가 운전자가 장애물을 인식한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운전자분의 시야를 가리고 경고음만으로 브레이킹을 해보는 체험을 진행 도중
당시 운전자분이 살짝 옆으로 빗겨서 주행을 했는데도... 울리지 않더군요 --;
이렇게 발동 조건이 까다로워서야 별 소용이 있을까 싶은 느낌이 들었...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었고
모닝과 스바그의 주행 성능의 차이를 가장 크게 느꼈던 체험 코스가 바로 슬라럼
체험 방식은 익히 알다시피..
콘과 콘 사이를 요래요래 꺾어서 주파하면 되는 코스였습니다
모닝으로 두번, 스바그로 두번 체험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모닝의 경우에는 원선회 코스에서도 느꼈지만... 뒤가 털리는 느낌이 상당히 강했습니다
뒷바퀴가 앞바퀴에 질질 끌려다니는 느낌...
하지만 스바그의 경우에는 네바퀴가 땅을 꽉 움켜잡는 느낌이 들더군요
모닝에 비해서 속도를 더 높였는데도 안정적으로 주파가 가능했습니다
체험해 본 사람들이 하나같이 하체가 민첩하다며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행사 시작 전 내심 가장 기대했던 고속주행코스!!
사실 아침에는 비가와서... 주최측에서 페이스 조절용 차량을 투입할 수 있다고 했으나
오후들어 비가 말끔히 개고, 도로 상태가 좋아져서 마음껏 타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스파크, 모닝을 번갈아 가며 5km의 고속주행 코스를 3바퀴씩 돌아보는 코스였습니다
먼저 스바그부터 탑승
TV에서나 보단 고속주행코스를 직접 타보니... 재미나더군요
특히나 출력이 고만고만한 경차다 보니 정말 마음껏 풀악셀을 치면서 돌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전반적인 가속성능은... 익히 제로백, 가속 영상들을 보셔서 알겠지만 영... 그저 그래요
120km 이상의 속도에서 어떻게 속도를 좀 더 붙여보려면 기본 5000rpm씩 밟아대야.... --;
이날 제가 내 본 스바그의 최고 속도는 158km
같이 탔던 분은 160km 정도...
정말 죽어라고 쌔려밟아도 그 이상은 안올라갑디다...
혹시나 싶어 에어컨을 끄고도 밟아봤지만 똑같았습니다 --;
근데 희한한건...
스바그 뒤에 모닝이 따라가는 식으로 주행을 했는데
제가 탔던 차량이 스바그 중에서는 가장 마지막에 출발한 차량이었는데요
좀 가다 보니... 분명 제 뒤에 따라와야 할 모닝이 시야에서 점점 사라지는겁니다...
어? 뭐지?
제가 아는 모닝은 분명... 신형 스바그에 비해 출력에서 우위에 있거든요
3바퀴를 다 돌고 내렸는데 바로 뒤에 따라오던 모닝에 탑승하셨던 분이...
'어우 스파크를 따라갈 수가 없어요'
엥? 그럴리가?; 그럴리가 없는데...
저속구간에서는 분명 스바그에 비해 경쾌하게 움직였는데... 라는 의문을 가진 채 모닝에 탑승했습니다
제가 탄 차량이 모닝중에서는 선두차량이었는데
저어~~~ 앞에 빨간점처럼 보이는게 바로 앞에서 출발 한 스파크 입니다
모닝이 스파크의 백미러의 점이 되어버렸습니다 --;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의외의 결과
먼저 운전하신 동승자분의 말에 의하면 '140km를 넘어가니 가속이 거의 되질 않는다...'
160km로 쭉쭉 달리는 스바그와
150km 남짓에서 끙끙대고 있는 모닝..
계속 달리자 점점 거리가 벌어집니다
그리고 제가 운전을 해보게 되었는데... 원인을 알겠더군요
바로 4단 오토였습니다
개인적으로 CVT를 매우 극혐(...)하는 사람 중 한명이구요
개인적으로 구스바그의 경우에도 CVT보다 4단 오토 모델을 훨씬 만족하면서 탔습니다
CVT 모델은 직결감이 없어서.. 소리만 요란하지 도저히 밟는 느낌이 안나는 통에 --;
근데 스바그의 CVT미션은 160km 남짓까지 꾸준히 5500~6500rpm을 왔다갔다 하며 가속을 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마치 타코미터가 기어가 변속 되는듯이 움직이지만
가속감은 똑같습니다.. 걍 바늘만 왔다갔다 거릴 뿐... 딱히 기어가 바뀌고 있구나 하는 느낌은 아닙니다 --;
뭐 어찌됐든간에 고회전을 유지하면서 고군분투하는 스바그와 달리...
모닝은 일단 저속구간에서는 스바그 보다 좀 더 경쾌한 느낌으로 가속을 했습니다
고속구간에서도 140km 언저리까지는 꽤 시원하게 가속 하더군요
근데 문제는...
140km 남짓에서 6000rpm을 찍고 4단 변속에 들어가면서 부터
rpm이 4100 정도로 떨어지게 되는데... 여기서 부터 가속이 거의 안됩니다 --;
어찌보면 기어비가 껑충껑충한 4단오토의 맹점이라고 볼 수 있겠죠
저속에서는 CVT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직결감으로 경쾌한 움직임을 보이지만
고속영역에 들어서면 이런 문제가... --;
참 미션 세팅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모닝 엔진은 6500rpm까지 쌩쌩하게 굴러가는 엔진인데.. 6000rpm 언저리에서 4단으로 변속을 해버리더란 말이죠...
그래서 제가 탈 때 일부러 3단으로 고정해놓고 달려봤습니다
(모닝의 수동모드(?)는 강제 변속이 안되고, 계속 밟으면 레드존 직전에서 퓨얼컷이 걸립니다)
그러자 속도가... 쭉쭉 올라갑니다 --;
3단으로 놓고 6500rpm을 찍으니 속도가 170km 남짓까지 올라가더군요 -.-
그리고 다시 D모드로 바꾸니 4단에 들어서면서 또 쳐지는 속도....
엔진이 더 돌아가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6000rpm에 변속시키는 이유를 잘 모르겠네요 --;
다른분들은 죄다 D모드로만 놓고 타셨을테니...
나중에 도착할 때쯤 되니까 저만 앞서가는 스바그를 따라왔더군요 --;
사실 뭐 속도야.. 경차니까.. 어쩔수 없다고 쳐도
고속주행코스를 체험하면서 개인적으로 스바그에 놀랐던 점은 고속주행 안정성과 정숙성
160km로 달리고 있는데 불안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같이 탔던 분이 3500cc급 차량을 운행하고 계신다는데... (무슨 차종인지는 모르겠군요)
'아니 1000cc 에서 이런 안정감이?' 하면서 놀라워 하셨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모닝은 고속에서 좀 통통 튀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주행 소음도 상당히 잘 억제되어 있는 편
엔진 소음, 타이어 소음, 풍절음이 잘 억제되어 있어서 160km의 속도로 달리고 있는데도
옆에 탄 분과 원활하게 대화가 가능했습니다
사실 처음 구스바그를 타보고 모닝을 타 봤을 때
모닝에서 가장 크게 놀랐던 부분이 바로 정숙성이었습니다
구스바그는 엔진소리가 묵직한 저음 톤에, 방음까지 별로라...
소음이 상당히 요란하게 실내로 침입하는데 비해
모닝의 경우에는 일단 엔진 사운드 자체가 상당히 하이톤에 가녀린 음색인데다
스바그에 비해 방음쪽에서도 우위를 했었거든요...
근데 얘는 구스바그는 물론이고 모닝보다도 조용합니다
3기통 엔진으로 바뀌면서 이녀석도 하이톤의 가녀린 엔진 사운드를 가지게 되었거든요
고회전에서 엔진 사운드가 시원시원하면서도 시끄럽지 않다는 점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행사 막바지에 Q&A 시간을 가질 때
'구 스파크에는 있던 인슐레이션 패드가 신 스파크에는 사라졌다 원가절감인가?' 라고 하자
담당자가 '인슐레이션 패드 없이도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NVH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라고 했는데
어느정도 맞는 말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구 스바그 오너분들이 신 스바그를 탔을 때 상당히 놀랄만한 부분 중 하나로 생각 됩니다
진짜 조용해졌거든요
마지막으로 간 곳은
그리고 시티모드 체험이었습니다
브레이킹 대결의 체험 방식은
준비된 스바그와 모닝을 각각 타고
저어~기 있는 출발선으로 이동한 후에
요이땅 하면 푸락쎌!!!!!!!!!
힘껏 달리다가
노란색 콘에 닿는 순간 풀브레이킹을 해서 저 도착지점에 멈추는게 포인트
근데 이것 같은 경우는... 글쎄요 개인적으로 가장 갸우뚱했던 체험이었습니다 --;
일단... 두 자량의 실질적인 가속은 거의 차이가 안났습니다
누가 악셀을 먼저 밟느냐에 따라 모닝이 앞서기도 하고, 스바그가 앞서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사람들 마다 브레이킹 포인트를 보는 눈이 다 달랐기 때문에
모닝이 더 늦게 멈추기도 하고 스바그가 더 늦게 멈추기도 하고... --;
심지어 개인적으로 두 차량을 모두 타 봤을 때 느낀 점은
모닝의 의외의 선방이었습니다(....)
둘 다 제가 생각하는 브레이킹 포인트에서 풀브레이킹을 했을 때
비슷하게 서더라구요..
모닝이 타이어 면에서 훨씬 불리한 조건이었는데도 말이죠 --;
멈추는 능력 자체는 비슷하다고 느꼈으나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의 감각은 스바그 쪽이 더 뛰어났습니다
모닝은 다소 차체가 흔들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스바그는 안정적으로 멈췄거든요
그리고 시티모드 체험을 했습니다
시티모드는 콘을 세워서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시티모드를 끄고 주행, 시티모드를 켜고 주행해보면서 두 모드간의 차이점을 느껴보는 방식이었습니다
시티모드라는게 뭐냐면..
이 버튼을 누르면 켤 수 있는데요
저속에서 (40km 이하였나?) 핸들을 가볍게 만들어서
주차 할 때, 복잡한 골목길을 요리조리 빠져나갈 때 편리하게 핸들을 돌리라고 만든 모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티모드를 켜니까 핸들이 정말 엄청 가벼워졌습니다
손가락 하나로도 돌리겠더군요 --;
핸들이 슝슝 돌아가니까 핸들 조작을 빨리 해야 하는 곳에서 편리했습니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일반적인 상태에서 핸들도 충분히 조작하기 쉬워서 딱히 필요성을 못느꼈...
여기서는 타임어택 이벤트도 벌어졌는데요
조별로 저 코스를 가장 빠르게 돌고 나온 두명에게 상품권을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나름 고군 분투해서 달려봤으나 평범한 기록이 나와서 망
체험코스를 다 돌고 다시 처음 행사장으로 집결해서
아까 마케팅 담당자분과의 짧은 Q&A 시간도 갖고
(헤드레스트 문제는 아무도 안물어보더군요)
베스트 드레서, 베스트 드라이버, 예비 레이서에게 상품을 주는 코너가 있었는데
감독님이 '내 주관대로 막 뽑았음!!' 라고.. --;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가했던 분들 위주로 상품이 돌아갔습니다
상품은 5만원짜리 상품권이었어요
시승 평가표를 작성해서 제출하고
참가자들이 모두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행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결론
행사가 끝나고.. 개인적으로 내려 본 신형 스바그의 평가는
이건 그냥 신형이 아니라... 구형에 비해 한 2세대쯤 앞선 모델이다 --;
구형 스바그를 정말... 진짜 한 10년전에 나온 낡은차로 만들어버리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구스바그는 다른 쉐보레 차량들에 비해 한세대 뒤쳐져있다는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엉성한 마무리, 엉성한 실내, 딱히 좋은지 모르겠는... 와닿지 않는 주행감각...
근데 신형 스바그는 최신 쉐보레의 일원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단 구 스바그에 비해 훨씬 진보한 운전감각
구 스바그가 핸들링이 좋으니 뭐니 하는데 구 스바그도 신 스바그에 갖다대면 별거 아니라고 느껴질 정도
그래서 320d랑 맞다이를 뜨자 그랬나
전반적으로 주행 안정감이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운전을 하고 있으면 가속이 드럽게 느린것만 빼면 진짜 얘가 경차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
그리고 구형의 최대 약점이었던 편의사항, 실내 디자인 또한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사실 누님이 구 스바그, 모닝 중에 고민하다가 모닝으로 구매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원인이
쉐보레 매장에 가서 차 문을 열어보는 순간 '헐~~~ 이게 모야~~~ 이게 1450만원 짜리라고?' --;
(그 외에도 매장가서 차 문 열어보자 마자 아연실색해서 매장을 나왔다는 모닝 오너들을 몇몇 봤습니다 -.-)
근데 지금의 스바그는 적어도 최고급형 vs 최고급형으로 비교했을 때 개인적으로 모닝보다 우위라고 생각합니다
더더욱 좋아진 운전감각과 몰라보게 좋아진 편의사양과 인테리어...
그렇다면 스바그의 단점은 뭐가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느꼈던 스바그의 가장 큰 단점은 '패키징'
모닝과의 비교시승에서 쉐보레측에서 준비한 차량이 모두 깡통 모닝이었습니다
뒷좌석에 무려 닭다리가 달려 있었으니 말 다했죠 뭐...
955만원짜리 스마트 트림에 정말 오토만 딱 올린 모델
1080만원짜리 트림 되겠네요 (옵션인 무릎 에어백을 넣었다면 1095만원이 되겠죠)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개인적으로는 깡통트림의 모닝의 구성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기본적으로 차를 타는데 있어 필요한 사양들은 다 있습니다
각종 안전장치도 다 달려있고, 앞, 뒤 디스크 브레이크도 달려있고
시트 조절도 되고, 뒷좌석에 헤드레스트도 다 달려 있고...
나름 2딘 오디오에 USB에 아이팟, AUX 단자 까지 다 갖추고 있었습니다
타는 내내 '이게 955만원이라고?'
편의사항이 부족해서 몇몇 부분이 좀 귀찮아서 그렇지
(수동식 미러조절이라던가...)
적어도 기본적으로 차를 타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는 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스바그는 어떨까요
행사 전
운전을 하기 전에 자신에게 맞는 시트포지션을 잡는것이 정말 중요하다 라고 강조를 했었죠
하지만
수동기준 1136만원, 오토기준 1299만원 이상을 줘야 하는
LT급 이상을 선택하지 않으면 운전석 시트 높이 조절을 못합니다
읭?
모닝은 915만원 짜리 밴에도 들어가는 기능이예요...
실제로 이날 수 많은 사람들이 차를 바꿔타면서
시트에 앉으면서 다들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게 시트 높이 조절을 하고, 앞 뒤 간격 조절을 하면서 타는 모습을 봤거든요
저 같은 경우도 앉은키가 꽤 큰편이라 시트 높이 조절이 안되는 경우 상당히 불편함을 느낍니다
근데 그걸 빼버리다니;;;
이건 뭐... 이제 너무너무 유명해졌죠 LT+ 트림 이하는 헤드레스트 안달아주는거 --;
참고로 이게 깡통모닝 뒷좌석입니다... 헤드레스트가 3개나 달려있습니다
아니 뭐... 편의장비로 장난치는거야 그렇다 쳐도
솔직히 이런 장비들은 차를 타는데 있어서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 장치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시트 포지션을 조절하고.. 뒷좌석에 탔을 때 머리를 기댈 수 있는 헤드레스트가 있고..
근데 이런걸로 장난을 쳐서, 사람들을 무조건적으로 비싼 트림을 고르게 유도하는 부분이 무척 짜증났습니다...
실제로 이날 실제 신형 스바그 오너분들이 꽤 오셨었는데요
덕분에 주차장에 꽤 많은 신형 스바그들이 있었지만... 한대를 제외하고 모두 LTZ 트림이었거든요..
그 한대도 LT+
경차를 구매하는 입장에서 100만원, 200만원 돈은 절때 적은 수치가 아닙니다
특히 저 같이 사회 초년생의 입장으로써 첫 차로 경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에게
몇달치 월급을 더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거죠
쉐보레는 품질이 뛰어난 신형 스바그가 나왔는데도..
모닝 판매량이 크게 밀리지 않는 것을 보면서.. 뭔가 느끼는게 없을까요?
그냥 현기니까 잘 팔리는걸까요?
그런 마인드로 장사를 하면 앞으로도 내수 점유율 올리긴 쉽지 않을거예요
차량 가격 자체가 전반적으로 모닝보다 비싸다는 것에는 어느정도 동의를 합니다
차량 자체의 품질이 그만큼 뛰어나다고 느꼈으니까요
하지만 필수장비들을 가지고 트림별로 장난쳐놓은걸 보면 정말 아쉽네요
패키징, 가격조절이 되어서 좀 더 싼 가격에 차를 살 수 있게 된다면
신형 스바그의 판매량은 모닝을 압도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이런 재밌는 행사를 개최해 준 쉐보레측에게 감사의 메세지를 전하면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그리고 모닝 140이라
실제 내부순환 달려보면 160 어떤차는 미친듯이 달리는차 추월하니 170에도 추월 한적 있었음
다른분들 암말안하는거보니 엄청쉐보레엔 관대들하신듯요
지금 보면 무조건 LT+ 이상 고르게 만들어놔서.... --; 그점이 참 아쉽습니다
모닝도 사실 옵션 다 때려부으면 상당히 비싼데.. 싼 트림도 타는것 자체는 별 문제 없게 되어 있거든요
스바끄는 경차치고 튼튼한거 빼면 그닥;;;
차 자체로만 보면 충분히 모닝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있다고 느꼈어요
근데 가격이....
전 특별합니다. 온 우주에 하나뿐이 두분 부모님의 자식이며 두자녀의 아빠.그리고 하나뿐이 남편^-^
실 수입차들이 앞차량의 브레이크등 점등유무에따라 가속중이라도 경고가 뜹니다.
체험 당시 조건에 의하면 가속페달을 떼고 있어야 뜨더군요
추천!!
13인치휠타이어 인데도 브렉성능이 비슷하다면 모닝브렉성능은 한참 위인듯
모닝의 경우에는 깡통도 앞, 뒤 디스크 브레이크가 달리는데
이것 덕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휠크기가 사진상으로 봐도 많이 차이나네용
시내바리용 저렴이 경차하나 사기엔 모닝이 가격경쟁력이 더 높군요 쉐보레 참 장사 개떡같이하는...
글 잘봤습니당 ㅎㅎ 재미있게 쓰시네용 ㅎㅎ
쉐보레는 아무래도 장사 스킬을 좀 더 익혀야 할 것 같아요 -.-;
일단 13인치랑 16인치 타야로 비교를 한 게 에러같네요..
스파크를 사면서 느낀게.. 밴 빼고 총 4개 트림인데 LTZ에만 자랑하는 옵션이 몰려있는 점이 맘에 안들어요.
LT+도 윗 등급인데 실내는 넘 심플하고..
자랑하는 안전장비는 최고사양에만 있고..
몇일 고속도로, 국도, 시내 몰아보니 핸들링은 맘에 듭니다.
시내에선 가볍고 고속에선 무거워지고 유격도 없고요.
120부터는 시끄러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자꾸 100정도로 속도를 낮추게 돼네요.
고속도로 장거리 탈때는 100 KM로 맘 비우고 타는 게 좋을듯 합니다.
140으로 달리다보면 금방 피곤해져요.
수동 기어 변속감은 아주 만족합니다. 가속감도 좋구요.
고속 안정성은 상당히 좋더라구요
저도 개인적으로 CVT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수동모델을 한번 타보고 싶네요
저도 스파크S끌고 다니고 있는데요
스파크 좋은데 저도
모닝의 재발견? 또한 하였습니다 ㅎㅎ
가성비는 모닝이 짱인듯 합니다
롤링 브래이킹 안정감있는 주행감은 스파크에 한표 주고 싶네요 ^^
저도 블러그에 주저리주저리 썼는데
올리신 글 보고 많은거 느끼고 갑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
경차는 최고속도 의미 없어요.
모든지 반으로 줄여서 타야죠.
그리고 모닝이 턱없이 부족한차는 아닌데 말이죠. ㅋㅋ
상대차 단점만 부각하고 자신들 차는 장점만 부각하는 그런 행사죠.
쉐보레 관계자들 이 글보고 반성 좀 해야할 것 같네요
장단점 잘 들어나게 써주셔서 정말 재밌고 유익했습니다
스팍 좋아하는데 오히려 모닝에 호감이 생길라 하네요 ㅋㅋㅋㅋ
비교시승회에서 놀랐던 점 두가지가
1. 뛰어난 주행감각의 신형 스파크
2. 근데 생각보다 싸고 괜찮은 모닝깡통
이었거든요 --;
좀 더 싼 가격으로 좋은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면... 판매량이 훨씬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편평비의 엄청난 차이는 물론이고 사이드월 높이차이가 하늘과 땅차이
차라리 아벤타도르 20인치휠과 아반떼 17인치휠로 하지 그랬냐
쪽바리 마인드~
성능테스트인데 타이어 부분이라도 좀 맞춰줬으면 좀 더 동등한 비교가 가능했겠죠
저도 구스바그 한대 있는데 모닝이랑 고민 했었거든요.
시내바리 세컨인데 그냥 모닝구 사서 휠만 교체해 줄껄....
타는데 전혀 문제될 게 없어보였습니다
확실히 모닝이 패키징 면에선 훨씬 앞섭니다
모닝쪽이 패키징을 잘 짜놔서 가성비가 좋아요
가격도 상품성을 결정하는데 한 몫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구 스바그 오너였어서 구구절절 동감하는 바입니다.
이번 스파크는 기존 구매자를 개좆으로 만든 차군요.
기존 구매자들은 개똥차를 타던지 말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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