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기아 K9, 수입차와 맞짱!!?????????

이 차종은 지난해 나온 기아의 야심작이었지만 BMW랑 너무 닮았다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혹평을 받았던 터라 당초 기대를 별로 갖지 않았지만 실제 시승해 본 뒤 든 느낌이다. 

처음엔 '수입차와 견주겠다고?' 하는 의구심을 가졌으나 서울에서 잠진도까지 왕복해보니 승차감과 정숙감이 그야말로 최상이었다. 달리는 차안은 "조용해도 너~무 조용"했다. 

운전석 핸들은 전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게 돼 있고 앞 뒤 좌석 시트 모두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 등 편의 장치가 없는 게 없을 정도로 장착돼 있었다. 

무엇보다 HUD(Head Up Display)가 운전의 편의성을 극대화 했다. 운전자가 편안하게 볼 수 있으면서도 투박하지 않고 오히려 '럭셔리'한 느낌까지 주었다.

내비게이션을 작동하면 자동적으로 운전석 앞 유리창에 HUD가 비춰치며 속도를 알려주는가하면 사이드미러의 사각지대에 들어온 다른 차량을 알려주는 경고 화면도 바로 떠 안전운전을 이끌어 줬다. 

특히 운전중에 차선을 무심코 이탈하거나 후방에서 차량이 갑자기 나타나는 등 위험 상황이 닥쳤을 때는 운전석 전체가 '부르르' 떨려 운전자를 놀라게 만든다. 경험해보지 않으면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그만큼 고급차에 걸맞는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제작사가 노력을 많이 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주행기능은 에코모드와 스포츠모드가 있는데 양쪽 다 만족스러웠다.

쉽게 말해 액셀과 브레이크가 밟으면 밟는대로 나가고 멈춰, 운전자의 생각을 그대로 실현하는 느낌이었다. 

뒷좌석은 공간이 넓은데다 라디오 등 모든 편의 장치를 다 작동할 수 있어 대형 고급차라는 것을 실감하게 했다. 

또 뒷 좌석 공간을 더 넓게 쓰고 싶을 때 버튼 하나만 누르면 조수석이 앞으로 접혀 편리했다. 

K9에 대해서도 역시 극한상황에서의 성능을 나름대로 테스트 해 봤다. 

더블유오토메이트(W.automate) 소속의 전문 드라이버인 송현철씨가 직접 K9으로 C 터닝과 J 터닝 등을 시도해 보더니 "300마력의 힘을 느낄 수 있었고 극한 운전에도 안전성이 뛰어났다"면서 "운전자가 편하게 운전할 수 있는, 경쟁력이 높은 차"라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K9은 차량가격이 8천만 원대여서 가격대비 성능을 고려한다면 조금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차량 사후 서비스는 기아차의 장점으로 꼽히기 때문에 이런 점을 고려하면 경쟁력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입차 가운데서도 독일차와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겠다며 야심차게 대형 세단에 도전장을 낸 K9.

수입차와의 '싸움'에서 결코 뒤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입차에 비해 브랜드 경쟁력과 시장에서의 명성이 뒤지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흠.

출처- http://www.youtube.com/watch?v=o4G6_t3LH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