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정치권에서 해병대를 독립시켜 4군 체제로 군을 개편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북한의 연평도 무력 도발 사태에 해병대가 속수무책으로 당한 이유 중 하나가 군의 잘못된 편제 때문이라는 지적 때문이다. 특히 여당 내에서 해군 산하에 있는 해병대를 독립시켜 현재의 육ㆍ해ㆍ공 3군 체제에서 4군 체제로 군을 재편성하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해병대를 특전사와 통합해 `해병특전사령부`를 창설하자고 제안했다. 홍 최고위원은 "2002년 대선을 앞두고 4군 체제론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다"면서 "당시 해병부대와 육군 특전사를 합쳐 해병특전사사령부를 10만명 규모로 창설해 `일당백`을 하는 군인 양성의 일환으로 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전문가로 꼽히는 송영선 미래희망연대 의원도 "근본적으로는 해병대가 앞으로 독자적 작전권과 예산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현 육ㆍ해ㆍ공 3군 체제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특수군 체제인 해병대를 포함해 4군 체제로 재편돼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전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김학송 한나라당 의원은 "해병대의 독립성을 강화시키는 것도 좋지만 4군 체제로 가게 되면 합동성 강화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다소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