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경험해 본 4x4](2/2)
또 다른 반대쪽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젠 문명세계로 가보시죠.
<200503(310)> 캐나다 카우보이 시절 몰던 소형 트랙터입니다. 기종이 가물가물~. 암튼 힘 좋고 잘 나갑니다. 2륜 구동이라 경우에 따라 랜드크루즈보다 험로 주파능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200503(248)> 지인의 80살 먹은 존디어 트렉터는 아직도 쌩쌩합니다.
<200507(32)> 랜드크루저가 못 가는 길을 갈 수 있는 4x4도 있을까요? 피아트 트랙터라면 가능할 겁니다. 전후 방향이라면 아무데나 잘 올라가더군요. 거대한 Hay를 세 개나 짊어지고도 언덕을 잘 올라갑니다.
<200504(1,15)> 트랙터로 20만평 밭을 한번 가는데 1주일이 걸립니다. 그럼 다시 1주일 동안 흙덩이를 깨고, 다시 1주일 동안 씨를 뿌립니다. 물론 길게 자란 풀을 거두는 것도 매 공정마다 1주일 이상씩 걸리는 큰일이죠.
<200503(304), 200504(12)> 아! Rock Picker(돌 고르는 장비)의 바퀴가 빠졌네요.
<200503(152, 147)> 농업장비 경매장에선 이런 놈도 있습니다. 헉~ 이렇게 거대한 놈이면 한강도 건너겠네요. 어떤 모델은 한쪽에 바퀴를 4개도 붙였더라는~
<200503(230)> 크다고 더 잘 달리는 것은 아니죠. 기동성은 Yamaha 400cc Quad가 제일!
<200503(164)> 닷지 4400CC 트럭(이름이??), 4륜을 넣으려면 내려야 합니다. 불편하지만 그것이 캐나다 시골 카우보이의 삶이죠. 얼룩개는 이름이 포레스트(Forest)이고 흰개는 이름이 시더(Cedar)인데 눈이 파란색입니다. 지금쯤은 수명을 다해 아마 죽었을 겁니다.
<200503(297)> 존디어 백호는 2대가 있었는데 연식에 비해 강력했으며 활용도가 아주 좋았습니다.
<200503(312)> 제가 운전해 본 가장 강력한 4x4는 50년대식 캐터필러 불도저였습니다. 길이 없으면 만들면 됩니다. 거대한 6기통 디젤 엔진 시동을 거는 방법이 재밌습니다. 스타트 모터가 없어서 소형 가솔린 2기통 엔진을 -줄을 당겨서- 시동을 건 후 그 가솔린 엔진의 구동축을 디젤 엔진에 연결하여 디젤 시동을 겁니다. 구닥다리 방식이지만 수 십 년이 지난 후에도 건재합니다. 역시 중장비는 캐터필러가 짱입니다.
<200503(313)> 중장비 친구들이 모여 있습니다. 가족 소유의 땅에 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경험해 본 이 모든 4x4를 능가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2003(208,210,211)> 그건 바로 Net 1마력. 카우보이의 친구. 말입니다. 위 사진 2장의 회색셔츠를 입은 포니테일 카우보이가 필자입니다.
이제는 비포장 길을 말 타고 달리던 캐나다 카우보이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으며, 죽음보다 더 처절했던 이유로 캐나다를 떠나 지구의 반대편 중국에 산지 9년째(2005년 9월 ~)입니다. 아프리카, 캐나다, 중국을 거쳐 앞으로 4년 후(= 2004년 9월 한국을 떠난 지 14년이 다되면) 한국에 영주귀국을 할 것이고 주말마다 저는 4x4를 몰고 비포장도로를 거슬러 산정 높이 올라가곤 할 것입니다.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그랬듯이 저도 그렇게 오르게 되겠죠.
<728> 구름 걷힌 킬리만자로를 보던 감동을 다시 느끼기 위한 두뇌의 간사한 계산인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것을 위해 저는 산을 올라야 하고 그 길을 4x4가 도와주게 되겠죠. 그 차가 무엇이든 저를 정상에 데려다 줄 수만 있다면 제겐 그것이 최고의 4x4입니다.
- 끝 -
마력은 어떻게 이용되나요?
그런 것에 무신경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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