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초등학생들의 장난이 도를 넘어섰다.
최근 주차장에 주차된 차들이 초등학생들에게 집단으로
'테러'를 당해 심하게 긁힌 차량 사진 몇 장이 네티즌들을
어이없게 만들고 있다.
와싸다닷컴(
http://www.wassada.com/)에서 활동하는 한
운전자 네티즌은 지난 13일 '초딩(초등학생)테러 사진'이라며
수 군데가 긁힌 차량 몇 대의 사진을 소개했다. 이 네티즌의
차량 스포티지는 물론, 마티즈, 소나타2, 엑센트 등 무려 10대의
차량이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낙서의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험한 욕설은 물론 우주선
그림, 별 그림, 의미를 알 수 없는 온갖 낙서들이 차량을
훼손하고 있다. 이밖에도 여기저기 찍힌 발자국과 불로 녹여
떼어낸 안테나, 펑크가 난 타이어 등이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사진을 소개한 네티즌은 차량을 이렇게 만든 범인이 다름 아닌
초등학생이라며 아이들 부모와 합의를 했는데 현재까지 7대
차량 견적만 850만 원을 넘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 게시물은 대부분의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포함해 다양한 인터넷 사이트로 퍼져가며 네티즌들의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 아무리 어린 초등학생이라지만 남의 재산을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는
비난이다.
"그래도 잡혔다니 다행입니다. 보상을 받는다고 해도 차를
저렇게 만들어 놓다니 보는 사람이 더 괴롭네요. 정상적인
애들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제 차라고 하면 수리비의 몇 배를
보상받는다고 해도 분이 안 풀릴 것 같습니다. 새차를 긁는
이들도 저 정도로 긁어놓지는 않는데 라이터로 안테나를
녹이기까지 했다니요 아이들의 앞날이 깜깜합니다" 등 파손된
차량에 네티즌들은 허탈해하고 있다.
이와 같은 네티즌들의 의견에 사진을 소개했던 네티즌은 "
아이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사과드리라고 하니까 '
죄송합니다' 한마디를 했다"며 "비디오 확인 결과 cctv 쪽에
얼굴도 들이대면서 다른 차에 올라가서 같은 짓을 하고 있었다"
고 전했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잘못인지 모르는 일부 초등학생으로 인해 '
요즘 초등학생 무섭다', '자나깨나 초딩 조심'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초등학생들의 심각한 장난이 인터넷에 퍼지며
네티즌들의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