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내용과는 무관)
지금은 수원살지만.. 한때 서울 용산에 살때 얘기입니다.
저녁기차를타고 부산서 서울로 올라온나는..(가족이 부산에있고 서울에 혼자삼)
다리도 너무아프고 속도 울렁거리고 어지럽고 두통에 무거운짐도있고..
암튼 종합적인 피로가 너무커서 서울역앞에서 택시를 타고 집에 가야겠다..생각했죠.
*참고로...
서울역에서 울집까지 존니 뛰어가다..쉬다...뛰어가다..쉬다하면..20분?
버스타면 5분가서..정류장에 내려서 다시 걸어서10분
택시타면 기본요금에+100원이나..200원정도..였어요.
서울역뿐만아니라.. 여러 역에는 택시들이 줄지어 서있죠..
물론 승객들도 줄을 서서 한대..한대.. 오면 타고 가잖아요..
너무 피곤한맘에 엽기토끼 표정을지으며..저역시 승강장에 줄을섰죠..
서서히 제차례가 다가오고...
택시에 딱 오르자.....
기사아찌: (미터기를 누르며,어디가냐고 묻지도않고,쓱~ 쳐다본다..)
나: 숙대요..(숙명여대)
기사아찌: (어이없는 표정으로 날쳐다보며 띠꺼운 표정지으시며) 어디요??
나: 용산 숙대요..숙명여대정문요..
기사아찌: (정말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아저씨.. 나 여기서 한시간 기다려서 손님태운거요...
나: (약간 미안한맘도 있었지만..)네?
기사아찌: 저 앞에가면 버스 많으니까 버스타쇼..
나: 그건아는데요.제가 몸이 너무 안좋고,,짐도있고 버스타면 또 내려서 걸어서 올라가야하거등요..
기사아찌: 그래도 버스많은데 버스타쇼..그 얼마나 된다고...
나: (머리에 스팀 ON.) 버스 많은거 알거등요..
기사아찌: 그러면 버스타요. 나 오래기다렸는데 거기갔다오면 또 한시간기다려야되는데.
나: 아저씨.,. 이거 택시아니에요? 그렇게 노선정해놓고 가실거면 버스처럼 번호를 써놓던가.. 아님 목적지를 적어놓던가요..지금 승차거부하시는거에요?
기사아찌: 암튼.. 거기는 못가니까.. 뒷차타든지..
걸어가도 얼마 안걸리겠구만..(궁시렁궁시렁,,투덜투덜,,나불나불..)
( 더이상 화내면 고혈압으로 집이아닌 그대로 병원에 가야할거같아서..)
나: (가방에서 메모지와 볼펜을꺼내면서..) 알았어요..
기사아찌: (나의행동을 쳐다보며) 지금 뭐하는거요..
나: (가시방 위에있는 택시아찌 이름이랑 운수회사, 면허번호를적으면서..) 신고할려구요.
기사아찌: 참나..됐다.됐어..가면될거아뇨.
나: 아뇨.. 기냥 멀리가는손님태우세요..
하고 나와버렸어요.. 내리면서 당근 차번호도 적었죠.
담날 바로 승차거부로 신고를 했어요..
얼마뒤 그 기사아찌 벌금내렸다고 연락왔드라구요..
뭐.. 벌금을 내렸는지 안내렸는지 안봐서 모르는거지만....
가까운거리를 택시를 타려고했던 제가 잘못인가요??????????
아님 가까운거리를 거부한 그아찌 잘못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