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가족하고 동해에 다녀왔습니다..
엄청난 파랑주의보가 내려진 동해바다...
동해에서 파도가 그렇게 높게 치는것을 처음 보았습니다...
양양으로 북상중에 잠시 들린 남애 해수욕장..
코란도 한대가 모래밭을 질주 합니다...
젊은 혈기로 그랬는지...
멀리서 바라보니, 후진등 꺼졌다 켜지고 파도 바로 앞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긴급하게 달려가보니, 완전히 하체까지 푹 빠졌더군요...
대략 난감...
119에 연락할까 하다가 동승한 여자분이 렉카를 불렀다고 하는데..
간간히 몰아치는 파도에 차량의 반을 덮치는 상황에서 빨리 구해주려고 엄청 노력을 했습니다...
차에 있는 견인줄 꺼내보니 대략 5미터 택도 없었고..
삽 꺼내서 열심히 삽질하고 나무를 괴어도..
2톤의 차량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구경하는 사람은 많은데 도와주는 사람은 어떤 아저씨와 저 둘이서만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ㅠㅠ
아마도 파도가 덮치면 대략 낭패인 상황인데, 사람들이 저를 보고 일행이냐고 하더군요..
지나가는 사람이라고 했더니 참 착하네 하면서 계속 구경만 합니다.. ㅠㅠ
삽든 아저씨랑 열심히 꺼내주는데 겔로퍼 아저씨가 도와줍니다..
10mm 밧줄로 묶고 20미터 연안에서 끌어당기는데 밧줄이 우습게 끊어지더군요...
결국 30분만에 렉카 도착했고 와이어윈치로 끌어내는데 5톤짜리 렉카가 밀립니다...
렉카 아저씨 괴목 대고서 아주 천천히 끌어서 겨우 나왔습니다..
인천에서 오신 젊은 양반인데 하시는 말씀...
"서해에서는 한번도 안빠졌거든요?"
역시 젊음은 좋은 것이지만 절대 그러지 마세요 위험해요... ㅠㅠ
허리까지 폭삭 젖고 여자친구 발 동동 구르고 정말 안되보였습니다...
어느 바닷가던 절대 4륜구동 아니 5륜 구동이라도 들어가지 마시기를...
정말 큰일납니다..
와서 뉴스를 보니 너울로 2명이 그날 목숨을 잃었더군요...
마침 사진 찍어놓은것이 있어서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