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분당에서 제가 겪은 경험입니다...
사거리 신호에서 정지선 맨 앞쪽에서 좌회전을 기다리고 있는데...
제 앞쪽으로 자장면 배달원이 그릇은 파란통에 하나 가득 싣고서..
좌회전을 기다리다가 맏은 편에 진행하는 차가 없어서인지 신호 무시하고
그냥 좌회전을 하시다가 길이 엄청 미끄러운지라 좌회전 커브길에 그대로
미끌어지시더군요..
오토바이는 한 10미터를 미끄러진 다음에 서더라구요..
파란통에 가득히 실어저있던 그릇이 왕복 8차선 도로에 그냥 쏟아졌죠...
전 순간 비상등을 켜고 아저씨께 다가갔죠..
어느덧 좌회전 신호의 차들이 " 빵 빵 " 하며 크락션을 울리길래...
나름대로 교통 정리를 하고 넘어진 오토바이를 세우고 아저씨와 같이 그릇을 줃어담기
시작했죠...그런데 아저씨의 손에서 피가 줄줄 흘르길래 유심히봤죠..
손톱이 뒤집어지신것 같더군요...
" 아저씨 괞찮으세요..?? "" 하는 저에 말에 아저씨는 고맙다는 식으로
웃으시면서 고개를 끄덕이시더군요..
연세도 지긋히 있어보이시더라구요...
그러고는 아저씨는 피가 흐르는 손으로 계속 그릇을 줏어 담으시는데..
차마 발길이 안떨어져서 저도 부랴부랴 그릇을 줃어 담았습니다...
아저씨와 저는 지나다니는 차를 피해가면 서둘러 상황 수습을 했죠..
덕분에 좌회전 신호와 차선에 서있는 제 차 때문에 여러분들 피해 많이 보셨을줄 압니다..
그러고있길 몇분이 지났는데요...
어떤 운전자분들은 비상들을 키고 도로에 정차해있는 제 차 와 차주인 저에게
온갖 쌍욕을 하시는분들도 있구요...
상황판단을 하시고 진행하시다가 " 아저씨 안 다치셨어요...??"" 라고
따뜻하게 말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그릇을 다 줃어 담고 아저씨는 목장갑으로 손가락을 둘둘 감아서 저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시고 천천히 사라지시더라구요..
저도 고등하교 갖 졸업해서 한때 중국집에서 몇달 일한적도 있었는데요..
암튼 남일 같지 않더라구요...
그때 제입장이나 지금의 그 아저씨의 입장은 아마도 같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비가많이 오거나 눈이 많이 내려서 얼어붙은 도로를 보면서 두 바퀴달린 오토바이로
배달을 한다는건 정말이지 엄청 고생스러운 일입니다...위험도 많이 따르죠....
그래서인지 전 비가 많이 오거나 눈이오면 절대 배달을 시켜 먹지않는 버릇이있죠..^^"
긴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구요...
회원님들 모두 안전운전 하시기를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