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을 하던 경찰관이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자동차에 팔이 낀 채 끌려가다 숨졌습니다.
용의자는 전에도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두 차례나 적발된 전력이 있었습니다.
박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체육공원 앞입니다.
이곳에서 음주단속을 하던 수원남부경찰서 소속 32살 김 모 경장은 어젯밤 10시 산타페 승용차 한대를 멈춰세웠습니다.
차 안에서 술 냄새가 진동하자 차문을 열고 음주측정기를 넣는 순간 갑자기 차가 급출발했습니다.
김 경장의 팔이 낀 채였습니다.
[인터뷰:임창모, 수원 고색파출소 경사]
"단속을 하는데 갑자기 문을 닫고 도주하더라구요, 그 때 김 경장의 팔이 자동차에 끼었습니다."
[기자]
김 경장은 달아나는 자동차 창문에 매달린 채 이곳에서 약 2킬로미터를 끌려갔습니다.
산타페 승용차는 김 경장을 떨어뜨리려고 지그재그로 달리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뒤따르던 택시와 부딪힌 뒤 멈춰섰습니다.
김 경장은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는 소주 1명을 마신 상태였으며 전에도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2차례나 적발된 적이 있었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용의자]
"두번씩이나 걸렸는데 이번에 걸리면 안되겠다 했는데 순간적으로 달려지더라구요."
경찰은 김 씨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음주 측정을 의뢰하고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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