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봤던건데
재밌어서 퍼왔습니다
퍼온겁니다!!! 제가 쓴게 아니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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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살아요 이것으로 소개 끝 이야기 시작ㅋㅋ
얼마전에 와나 진짜 순도 100% 토종 된장녀를 만났어요
그저께, 그니까 월요일에
최근 연락 없었던 동아리 선배한테 갑자기 전 화가 오더라구요
선배: "마 요새 잘지내나? 행님이 오랜만에 자 리하나 마련해주까?"
나: "뭔자린데?"
선배: "여름아이가~ 해운대바닷가다. 내일 하 루 비워놓고 친구 두명 대기시키라."
나: "오 행님 소개팅?"
선배: "그래임마."
그래서 절친 두명과 함께 되도안한 F3포스를 뿜어내며
소개팅 장소에 갔습니다.
와 이건 진짜 무슨ㅋㅋㅋ
이쁘장한애 하나. 그리고 걔 쫌 닮은 애 하나. 살좀있고 평범한애 하나.
소개팅에서 뻔한 여자 세명에서 앉아있더군요.
어쨌든
뭐 짝 정하기 게임 자리바꾸기 이딴거 해서 소 개팅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었죠.
근데 제 짝이 말을 할수록 입에서 된장 냄새가 나는 겁니다. (똥내말고 된장녀냄새)
女: 이 가방 이미테이션이죠?
나: 네.. 남포동 단골집에서 4만원 주고 샀죠. 이미테이션 치곤 상당히 괜찮아요.
女: 풋....4만원요? 4만원짜리 치곤 잘 만들었 네. 요즘 이미테이션도 브랜드 값어치를 한다 니까.
나: 물건 좀 볼 줄 아시나봐요?
女: 제가 지금 매고 있는 이 제품이 루이비똥 에트로(?) 토트백 제품인데요, 페이즐리 계열 이 특히 이뻐요. 보통 70정도 하지요.
나: 이게 70만원짜리라구요?
女: 아 그리 많이 나가는건 아니구요..히힛
와나 이년.
이미테이션이고 루이가 피똥을 쌌고 간에 난 그딴거 볼 줄 모르고
소개팅 하러 나와서 왜 제품설명질이냐.. 와 더 이상 못참겠드라구요
그래 굴욕을 한덩어리 안겨 주자.
머리를 굴린 끝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아이디어 가 번뜩 떠올랐죠.
오기 전에 길가를 보니 아우디 R8 한대가 길가 에 멋지게 주차돼있는걸 봤어요.
나: "아우디 좋아해요?"
女: "시리즈에 따라 다르겠죠?"
아ㅏㅏㅏㅏㅏㅏㅏ너 왜그러냐 끝까지 ㅋㅋㅋ ㅋㅋㅋㅋ그래 조만간이다....기다려라
네이년!!!!
나:"R8라고 영화에도 나온 까리한 차가 있거든 요. 저랑 그거 타고 드라이브 함 갈래요?"
女:"큭 ..구찌 하나 이미테이션 드는 사람이 무 슨 아우디를 몰고 다녀요."
나:"내 선배 찬데 오늘 하루 빌려준대요. 누구 차가 뭐가 중요한데요~ 귀티나는 아우디 조수 석의 주인공이 바로 그쪽인데^^"
여자가 씨익 웃습니다. 미끼를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우디 차 앞에 갔죠.
마치 제 차처럼 옆에 기대 서서 차를 툭툭 치면 서 형한테 차 키 달라고 전화한다 했죠.
"어 행님, 내 지금 내 친구하고 드라이브좀 갈 라고. 어 거기 대놓은거 키좀 갖다도."
여자가 우쭐대는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사람 들의 시선을 느끼며
도도한 표정을 연출합니다... 우아합니다... 하 지만 그것도 곧 있으면 무너질겁니다....
나: "형이 지금 차 키들고 온대요. 근데 지금 형 이 일하는 곳에 자리가 비면 안돼서 제가 그 자 리 잠깐 메꿔주러 가야돼요. 그럼 그 형이 그쪽 태우고 일하는 곳으로 같이 와서 저한테 키 넘 겨주고 그렇게 한다네요. 괜찮죠?"
女: (도도하게)"그렇게하세요."
나: "한 10분정도 걸릴거에요. 일하는 곳이 여 기 근처라서. 그럼 잠시만 기다리세요. 형한테 말해놨으니까 그쪽 바로 알아볼거에요."
그렇게 해서 난 그녀가 서 있는 그 지점으로부 터 점점 멀어져 갑니다.....
물론 전화통화는 모두 연기......
그 차가 누구 것인지도 모르며...... 주인이 언제 오는지도 몰라요......
10분 15분이 지나면 어떤 표정일까... 큭큭 아 재밌겠다 하면서
어디 안보이는 길 모퉁이에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마치 모터쇼의 모델인듯 차에 팔꿈치를 올려놓고
있지도 않은 저의 가상 형님께서 오시기만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근데....근데....근데.........
진짜 차 주인인듯한 사람이 차 키를 손에서 깔 짝 대며 그 차 앞으로 갑니다...
설마....설마.....
차 문을 열었네요...... 아맞다..... 지금 한 5분 지났나?
안돼 이년아...타지마라.... 내가 미안하다.... 다 잘못했다....
제발....타지마....타지마 이년아...타지마........
.......탔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차 주인과 마치 오래 된 연 인인듯인양 차 문을 덜컥 열고
우아하게 탑니다....
잠 시 후.. 차 주인이 밖에 내려서
삿대질을 하며 여자한테 막 뭐라고 합니다.....
그 여자.. 두번 굽신 하며 머리를 한번 쓸어 넘 기더니
고개를 뒤로 돌리며 한숨을 후....하고 쉽니다... .
당당하게 걸어갑니다 나와는 반대쪽으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합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이런 일도 있 고..저런일도 있는거 아니겠습니까...ㅋㅋㅋㅋ ㅋ
다음엔 제품설명 하지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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