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시골에서 할아버지께서 각혈하시고 혈변 보신다고 전화와서..
부랴부랴 시골갔다가 병원으로 모시고 갔는데..작은 병원이라 자기들은 치료가
불가능하다 해서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상태가 안좋으시니 최대한 빨리 가시라고)
129불러서 아버지 어머니는 앰불런스 같이 타고 가시고
저는 제차고 바로 뒤따라갔죠..
사안이 워낙 급박한지라..앰불런스 신호위반하고
저도 비상등켜고 바로 뒤따라서 가고있는 상황이었구요..
조그만한 교차로에 신호에 걸려서 우회전하고 바로 유턴해서 직진방향으로 갔습니다..
그때 우측 골목에서 나오던 차량이 놀랬는지 급정거를 했습니다..
저는 앰블런스 뒤따라가면서 창문열고 미안하다고 손 들어주고요..
그런데 앰블런스 앞으로 가서 차선을 막는겁니다..
차선변경하면.바로 앞질러가서 앞에서 막고.. 차선변경하는 족족 앞을 가로막고
속도를 줄이고 난리를 치더군요..
의사가 가능한 빨리 가라고해서 맘은 급한데..앞에서 가로막은 승용차는
차선 막으면서 서행을 하고..
약 2-3키로를 그런식으로 앞에서 알짱알짱대더군요..
참다참다 못참겠어서..그차 옆차선으로 한대정도 앞에 나가서 바로 그 승용차 차선으로
사고나면..보험처리 한다는 생각으로 걍 밀어부쳤습니다.
그 승용차 급정거하면서 피하더군요..
생각 같아서는 내려서 두들겨 패주고 싶었지만..
앰블런스에 실려가시는 할아버지때문에 그냥 왔습니다..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물론 앰블런스가 불법 유턴을 했다고는 하나
그 승용차 속도가 붙은것도 아니고..골목길에서 차로로 서행하면서 나오다가
그냥 꾹..브레이브 밟은정도인데..
물론 그 운전자 입장에서는 화가 나겠지만..
정말 그 앰블런스안에는 시각을 다투는 응급환자가 타고 있을수도 있는데
어떻게 앰블런스 앞을 막을생각을 했는지..
운전 6년정도 하면서 도로상에서 많은 황당한 운전자들을 보아왔지만..
오늘 겪은 그 운전자레벨의 양아치는 없었습니다..
앰블런스 앞길은 막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