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여사는 저희 어머니입니다.^^
2008년 갑자기 암선고를 받으셨습니다.
진짜 눈이 멀어버리는 듯한 느낌이더군요.
제가 하는일도 잘 안되어 접어야 했고... 온 집안이 힘들었던 당시 어머니의 암선고는 가족들의
희망을 생각할 수도 없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잘 이겨낼거라며 제 일에 집중하라고 하시더군요.
너무나 강인하고 곧은 분이시기에 잘 버텨내셨습니다.
그렇게 수술과 치료를 병행하여 이제는 거의 깨끗이 완치 되셨구요.
요즘은 이곳저곳 사찰이나 산에 운전하며 잘 다니십니다.
얼마전 어머니께서 저를 만난다고 부산에 오셨습니다. 20년가까이 되어가는 아반떼 초창기 모델을 타시구요
제가 주차해 드린다고 차를 탔는데 브레이크도 많이 밀리고 잡소리가...비명소리에 가깝게 나더라구요
절에 자주다니시기에 이차로는 언젠가 크게 사고나겠다 생각들어서 다음날 바로 계약해 버렸습니다
아직은 여유있는 형편이 아니어서 더 큰 차를 못 해 드려서 죄송할 따름이네요.
주말동안 서울이며, 광주며 전국을 돌아댕기느라 오늘에서야 차를 확인했습니다.
비닐 깨끗이 벗기고..하이패스 등록하고..하이패스카드가 없어서 제 차에 있는 후불카드를 빼서 넣어 드렸습니다.
동생집에 잠시 머무신 어머니께 집밖으로 나오시라고 하고 차키를 드렸습니다.
입을 다물지 못하시고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우신지.....ㅎㅎㅎ
시운전 해 보시고..브레이크도 잘듣는다. 핸들도 부드럽다. 차가 왤케 조용하냐?? 연신웃으시네요.
주유소 들러서 기름도 가득 넣어 드렸습니다.
연신 좋아하시는 어머니 모습을 보니 저 또한 너무 좋더군요.
그러나....대반전이...^^;
어머니 아반떼는 폐차해 드린다고 했더니..... 벌금이 50~60만원정도 있을거야...
폐차하면 나오는 돈이랑 보험해약하면 그돈 보태줄게 처리 좀 해줘... 라고 하시는 겁니다 ㅎㅎㅎ
그렇게....헤어지고 오는데...왠지 맘이 더 걸리더군요.
뒤돌아 가시는 어머니를 쫓아가서
신용카드를 하나드리면서 기름넣을때 쓰세요...라고 했습니다.
병원이며 요양원에 계시는 동안 제형편이 어려워 용돈한푼 제대로 못드린게 너무 맘에 걸려서
드렸습니다. 어머니께서 눈시울을 붉히 시더군요 ㅠㅠ
저도 찡~ 해 지더라구요...그리곤 조심해서 다니시고 좋은거 많이 보고 다니시라고 하고 후다닥
택시타고 왔습니다.
담달부터 3년 노예생활.........ㅎㅎㅎ
보배회원님들도 모두 대박나시어 부모님께 크던작던 필요한 선물을 해 드릴수 있는 여유가
생기시길 기원합니다.
오늘 부모님께 안부전화라도 하시는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참!!! 혹시 4007번 프라이드 차량 보시면 운전이 서툴더라도 답답해 마시고
양보도 많이 부탁드립니다(__) 주로 경남고성~부산~목포~여수~광주 자주다니세요^^
아래는 제차와 어머니차 나란히....^^ 번호도 비슷하더라구요 ㅋㅋㅋ
정말 감동입니다. 이글로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네요 ㅎ
한주의 시작인 일요일... 부모님께 전화한통 드려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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