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길에 머릿속에 온갖 잡다한 생각과 함께 어느새 집에 도착했더군요..
처남한테 전화해서, 누나가 별 말 없더냐는..전화는 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래저래 상황을 얘기1를 하곤 집에 들어갔습니다.
분위기 쏴 하대요~
' 나 왔어 '
' ... '
무시당한채..옷갈아입고, 샤워를 하면서 ' 정말 어떻게 할까? ' 생각에 사로 잡혔습니다.
어제 제니어스님 글도 생각나고 냠냠님 생각이 대립되어 혼란이 왔었습니다.
샤워를 마치고나와서.. 나도모르게.. ' 여보 미안~ '
이라고 쫓아다니면서 알랑방구 뀌면서 애교 떨었더니...
' 이혼 서류 뽑아놨으니 도장 찍어 '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베시시 웃으면서 계속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 남자는 다 잘못했음..숨쉬는것 마저도 잘못했다고 하면 잘못했다 해야함;;결혼2년차되어가는 나의 깨달음 )
다시 언제 그랬냐는듯 지냈는데,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지금은 엄청 서로 조심하게 대하고 있습니다.
왠지모르게 마치 서로 높은지위를 가진 사람한테 대하는것처럼..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지만.. 애기가 책꽂이 잡고 일어서는 과정에서 자빠링~을 해서.
이마에 얕은 상처가 생겼는데.. 흉터안생기겠냐면서, 괜찮겠냐면서... 얘기 주제는 여기로 빠졌네요..
애기한테..
' 이 종이는 엄마랑 아빠랑 갈라 서겠다는 종이인데, 너가 찢어보렴~ '
했더니 만지작 만지작 꼬깃꼬깃 하더니.. 엄마있는곳으로 기어 가더군요..
그 이혼서류를 보면서 찢어서 쓰레기통으로 버렸습니다.
자기전 밖에나와 담배한대 퓌면서...
' 아.. 대한민국 남자로, 그리고 한가정의 가장으로 살아가기 힘들구나.... '
라는 결론을 내리고 잠을 청했습니다.
어제 많은 도움을 주셨분들 너무 감사했습니다^^
정말 어제는 이혼할것 처럼 서류까지 서로 뽑아서 퇴근해서 집에가면 끝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회원님께 이래저래 조언도 듣고 시간이 지나니 그 마음이 사그러 들더군요...
제일 큰건.... 이혼에 관련한 자료를 보다가..
중2 여자애가.. 다음날 소풍인가 뭔가 그런데..
자기 엄마아빠랑 이혼을 해서, 아빠랑 같이 살고 있는데..
친구들은 엄마아빠랑 이혼한지 모른다고 하고..
내일 도시락 사가지고 가야하는데, 엄마가 사준것 처럼
맛있게 도시락 싸는 법좀 알려달라고 글을 봤는데...
짠 하더라구요... 우리애가..커서 나중에 부/모없는 자식 소리 듣기 싫더군요...
그런얘기 하더라도 가만히 있지는 않겠지만..
암튼.. 큰파도는 하나 넘었고...
어제 도움주신 회원님께 다시한번 고개 숙여 이렇게남아 글로써 감사의 표현을 드립니다.^^
생각합니다
토닥토닥~~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저는 어쩌면 그런 용기가 없어서 이렇게 된거일수도 있구요,,
하지만 후회없고 행복합니다 ㅎ..ㅎ
글쓰신분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이혼후에 애기를 맡기고 이런저런 계산을 하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가 뽀개지도록 앞날 설계를 해봤었습니다.. 자칫 또 언제 문제가 생길지는 모르겠찌만, 현재로선 서로를
대할때 매우 조심스럽습니다..너무 큰 파도를 넘어서 그런가봐요.^^ 아뭏튼 서로 앞으로 더 행복해집시다^ㅡ^)
저도 결혼 2년차까지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성격차이로...
그냥,집사람 스타일을 인정하니 편해졌네요.
물론,아직도 가끔 싸웁니다만.. 그순간으로 끝냅니다..
인생 별거 있나요... 적응하면서 사는거죠^^
참고로..
결혼생활 선배로서 조언 하나만 드릴까요? ㅎㅎ
상대방의 잘못은 지적하되.. 잘못과 개성의 차이는 분명히 다름을 잊지말고 개성은 내눈에 거슬리더라도 인정해주고 살려주세요^^
부부사이.. 아이를 키우면서도 이것 항상 생각하시다보면 참 많이 도움이 될겁니다..
자기가 여태 살아온 환경이며, 성격이며 가치관인데..
이부분을 얘기한다는게 참 쉽지 않네요.. ^;
하루이틀 지나고 나면 또 별거 아닌일이 되는게 ,.. 가정사인듯...
한번이 어렵지.... 큰 분란없이 좋은 가정 행복한 가정 꾸리시길 ^^^
결론은 그냥 숙이고 들어간느거네요;;;
새로운마음으로 행복한 가정 잘이끌어가시길 바래요..^^
그리고 중요한건 한참 즐겁게 대화할때 우리 이런식으로 하자
그렇게 조금씩 서로 타협점을 맞춰보세요..^^ 기분나쁠때 이야기하는거와
기분좋을때 이야기하는것은 천지차이죠 ㅎㅎ^ 암튼 앞으로도 잘이겨내고
사실거같아 보기좋네요.. 화이팅~~^^
살으셔야죠!! 여하튼 간에 두분중 누군가가 조금씩 조금씩 변하는데는 최소 5년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눈에 띄지 않는 변화가 생길겁니다.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어제 말씀 감사했습니다.^^
그냥 주는대로 맞받아서 대화하면 더 불난집 되더라구요..
웃긴게 여자가 남자한테는 무어라고 말할때 자기가 논리적인것처럼 미안하단 사과받아 낼려고 하는데 남자가 여자한테 무어라 할때 그만해라
그래서? 내가 언제??이런식으로 대하죠..그럼 남편은 더 화가나서 풍비박살되는거 같습니다..그냥 집밖으로 나가는게 정답이고 진리임을 참 늦게 깨달았네요..근데 잘 안된다는거..ㅜㅜ
전...누누이 얘기하지만 지금 마눌이랑 이혼하면 결혼 절대 안할것이며
혼자살거라고...집사람이 김희선 같은 여자가 결혼하자 하면 어떻할거냐고...
그런여자가 미쳤다고 나랑 결혼하겠냐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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