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어제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버스운전사 폭행사건이 최근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대책마저 허술해서 이러다가는 정말 대형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홍석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버스 승객이 기사의 목 부위를 향해 발길질을 하더니 이번에는 정강이를 마구 걷어찹니다.
기사의 손길에서 벗어난 버스가 길가에 급정차하고 뒤따라오던 트럭이 버스를 피하기 위해 인도로 뛰어오르기까지 했습니다.
폭행 과정에서 기사는 깜박 정신을 잃기까지 해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버스기사가 승객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은 이제 뉴스가 아닐 정도가 됐습니다.
결국 지난해 정부는 운전석 주위에 강화유리로 된 보호벽을 설치하도록 규정을 바꿨는데 이달에 새로 출고되는 버스부터 이 규정이 적용됩니다.
버스업계의 반발을 의식한 정부가 새로 나오는 버스에만 보호벽을 설치하도록 한 것입니다.
● 손학원 (영주여객 노조위원장): 기사들 월급도 겨우 맞춰나가는 실정이고 그러는 차에 (대당) 4, 500만원씩 투자를 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 기자: 이미 운행중인 버스의 기사들은 어제와 같은 일을 속절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 황하동 (영양여객): 참아야죠.
일단은 참고 차후에 조용한 이시간에 그 사람하고 따지든가...
● 기자: 한편 어제 사건을 일으킨 승객은 60대 초반으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버스가 정차할 때마다 심한 소음이 들린다는 이유로 난동을 부린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