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출처는 네이트홈페이지에서 이리쿵저리쿵하다가 올라온글입니다.
그러니까...그게...8년전 일인것 같습니다.
백수로 지내다가... 아는 분의 소개로 주유소에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총잡이도 하고 홈로리(탱크로리)로 집집마다 기름 배달도 했습니다.
겨울철 ... 특히나 기름값이 오른다는 예고가 있을때에는 밤 늦게 까지 배달을 하곤 했지요.
그날도 야근... 좁은 도로에서 주택가 골목으로 좌회전을 하려는 순간... 직진하는 차를 미쳐 보지 못하고 (아마도 피곤해서...) 그만 들이 받고 말았습니다.
피해자의 차종이 캐피탈인가...암튼..중형 승용차였는데... 뒷문짝이 완전이 찌그러지고...
차를 빼다가...앞 문짝까지...작살을 냈습니다.
'아~~~이거 돈 엄청 깨지겠구나.'
무조건 이죠! 과실을 인정하고...주유소 스티커를 드리고... 그다음날 수리를 맞기라고 말씀드렸지요.
다음날 찾아 오셔서... 함께... 공업사에 차를 맞기고...저는...풀이 죽어서 주유소로 돌아 왔지요.
한참 있다가...다시 그 피해자 분이 오시더니.... 저의 어깨를 팔로 감싸더니...
"그차 마누라가...고치지 말라고 하네. 다 고물된 차를 뭐하러 고치냐고... 젊은 사람이 열심히 일하는데... 그냥 세차권 몇장만 주게나..."
이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그냥 고맙습니다..이말뿐... 그리고 세차권 몇장...
접촉사고로...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을 목격하면 ...그분이 항상 생각이 납니다.
마음이 따뜻해 지면서요....
이글 본 저도 따뜻해질라캅니다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