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맘든든히 잡수세요.
좀 많이 깁니다.
바쁘신분은 패쑤~ 해주세요. ^^
가족들과 캠핑여행다닐려고 세컨카로 중고 그랜드카니발 하나데려온지 며칠안되서
어이없는 일을 당했습니다.
아직 블박이 없어서 영상이 없습니다.ㅡㅜ
주행하다가 일방통행로 진입할려고 우회전을 했었습니다.
추가설명드리면 골목길같은 좁은도로 일방통행이라
진입하기전까지 역주행으로 나오는차량 확인이 힘든 상황입니다.
조심스럽게 진입하고 한 10미터정도 주행했을때 맞은편에서 역주행 차량이 진입합니다.
잠시 멈칫하는가 싶더니 제앞까지 쌩~달려와서 멈추더군요.
그러더니 꼼짝도 안하길래 도대체 뭐하자는건지 궁금해서 자세히 봤더니,
창문도 안열고 차안에서 저보고 오른쪽으로 붙으라고 손을 휘~휘 휘젓고 있더군요.
참아야합니다. 나이도있는데 애들처럼 길거리에서 싸우기 싫습니다.....
골목길에 전신주까지 있어서 사이드밀러접고 벽에 거의붙어야
차량두대 겨우 비집고 스쳐지나갈수있을 정도입니다.
참아야합니다. 나이도있는데 애들처럼 길거리에서 싸우기 싫으니깐...
게다가 역주행 차량이 제차바로 앞까지 붙어버려서 내가 후진으로 벽에 붙어줘야되는 상황이되었습니다.
바닥에도 일방통행표시가 크게있고, 제차 바로옆 벽면에도 일방통행 표지판이 있는데...
암튼 열받기 싫어서 벽으로 붙어서 피해줄려고 그냥 후진하는데,
한뼘후진할때마다 한뼘전진! 한뼘 더 후진하면 한뼘더 범퍼쪽으로 전진을 반복하더군요.
참아야.....할 이유를 못찾습니다. 애들처럼 길거리에서 싸워야 하나 봅니다.
슬슬 짜증도 한계에 이릅니다.
" 아저씨 많이 급하세요? 지금 후진해주고있는데 자꾸 갖다 붙이면 어쩝니까?
그리고 여기 일방 통행입니다 " 하면서 벽에 표지판 가르켰더니.
작렬하는 김사장 포스의 돼지가 말을 합니다.
" 나도 이동네 살아서 잘아는데 나는 항상 이렇게 그냥 다니니까 일단 비키라고." 하네요.
말섞기 싫어서 차로 돌아가서 ... 시동 끄고 내려서 담배한대 뭅니다.
김사장이 지금 뭐하냡니다. 차가막혀서 내려서 담배한대 핀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계획대로 내려서 바로 치더군요.
김사장 내릴때부터 이런상황 진행될걸 미리 예견했던터라
슬쩍 피했더니 주춤하면서 이번엔 멱살을 잡더니 미친듯이 흔듭니다.
와이셔츠 단추들이 후두둑 날라가는게 보이더군요. 물론 제꺼죠...
어렸을때 참지 못해서 같이 싸웠다가 독박 쓰고 크게 후회한적이 있어서뤼,,, 절대 같이 싸우면 안됩니다.
제자리에서 180도 뺑그르 돌아서 살포시 뿌리치고 제차안으로 들어가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김사장은 제가 무서워서 차에 숨은줄알고 주먹으로 창문 두드립니다.
그리고 바로 내려서 몇분정도 말싸움하면서 살살 약올려줬더니 역시나 멱살을 잡고 흔들더니
한대 치더군요. 물론 맞아줬습니다.
뒤쪽으로 경찰차 도착하는게 보였거든요.ㅎㅎ
민중의 지팡이 두분께서 걸어오시더니 멱살잡은 손을 풀고 말리시더군요.
그후 상황은 뭐 뻔합니다.
김사장이, 나는 잘못한거 없다. 도로거의 다왔는데 저차가 들어와서 길막고 시비걸어서
옷깃만 살짝 잡았다놨다, 내가 이동네에서 30년을 살았는데, 지구대에 누구도 알고, 누구도 형동생 사이고...
자율방범에 청소년 선도위원도 했었다.... 등등...
그리고 경찰관이 저한테 와서는 상황을 묻더군요.
있던 그대로 차분하게 말해줬습니다.
보배님들, 이럴때 차분해야합니다. 정신차리면 호랑이굴에 가서도....ㅎ
이런상황에서 같이 흥분해서 큰소리로 변론하는것보다
차분하게 말하는 사람한테 경찰관이 더유리하게 도와주더라...하는 경험이 좀 있어놔서리...ㅎㅎ
역시나 경찰관이 선생님이 좀 억울하시겠지만 그냥 두분 화해하시면 안되겠냐고 물어봅니다.
나 선한사람이고 억울하기는 하지만 김사장이 때린거 정식으로 사과하면 받아줄 용의도있다고 했더니
눈뒤집힌 김사장이 길길이 날뛰면서 난 너같은거 때린적도 없으며, 사과할일은 죽어도 없으니까
경찰서가서 얘기하자고, 콩밥 쳐먹여 주시겠다고 발악을 하더군요.
"그냥 넘어가줄려고했더니 결국 여러사람 피곤하게 하네요.
경찰관님, 순찰차에 블랙박스있죠? 제가 맞는거 잘나왔을겁니다. 지구대로 가시죠." 했더니
경찰관이 한숨을 쉬더니 알았다고 자기도 봤다고... 김사장 부릅니다.
손목을 잡더니 바로 수갑을 채웁니다. 그리고는 선생님은 지금이시간부로 폭행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변호사 어쩌고 묵비권 어쩌고...
순간 김사장 얼굴 파랗게 굳어가네여...
결국 김사장은 순찰차타고 저는 제차타고 지구대로 갔습니다.
지구대앞에 차를 주차하고 들어갔더니 김사장 다급하게 여기저기 전화 삼매경이네요.
사돈에 팔촌까지 다부르는듯 싶더군요.
온갖욕설에 협박까지 하더군요. 이제 자기 후배오면 넌죽었다,
니 뱃때지에는 철갑 둘렀냐, 사시미 안들어가나보자, 등등...
가만히 지켜보다가 "저 사람 지금 절 협박하는데 그것도 따로 추가시켜주세요"
지구대 소장님이 참다못해서 김사장한테 호통을 치더군요.
아직도 누가 피해잔지 가해잔지 모르겠냐고...
진술서 작성해야된다고 경찰관이랑 앉아서 적고있는데 누가 제손을 꼭 잡습니다.
누군가 봤더니 김사장입니다.
잘못했답니다. 자기가 욱하는 성질이 있어서 그런데 원래 그런사람 아니랍니다.
그때는 자기가 잘못한건지 몰랐답니다. 너그럽게 한번 용서해 달랍니다.
조용히 뿌리치고 일어서서 경찰관한테 입술터진거 보여주면서 진단서 끊으러 가야되는데
지구대 가까운 병원이 어딘지 물어봤습니다. 이빨이 좀 많이 흔들리는거 같다고...
대문쪽으로 가는데 김사장이 이번엔 두손으로 제손을 잡고 90도로 인사를 합니다.
이번 한번만 용서해주면 앞으로 착하게 살겠답니다.
뒤에보니 전화로 부른 사돈의 팔촌들은 없고 와이프랑 아들로 두사람만 와있더군요.
자식앞에서 못볼꼴 보이는 김사장이 불쌍해서 맘이 약해지데요...
그냥 쉽게 넘어가주면 다음에 또 이런짓하고 있을거 같아서 정신차리게 해준다고 뿌리치는데
이번엔 아들이 죄송하다고 꾸뻑 절을 합니다.
나도 자식키우는 입장이라 용서해주자는 맘이 급 밀려옵니다.
김사장이 아들손을 잡고있는게 보입니다.
더이상 모질게 하기는 힘들더군요.
보배횐님들이라도 모두 그럴겁니다.
아무일도 아닌거 왜 그렇게 했냐고, 나이먹고 피차 뭐하는짓이냐고,
절대 용서 안할라고했는데 그냥 참기로 했으니 알았다고 해버렸습니다.
지구대 경찰관들께 고맙고 죄송했다고 인사하고 처벌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지장찍고 나왔습니다.
김사장이 주차장에 따라나와서 고맙다고 약값이라도 하라고 돈을 말아서 줍니다.
됐다고 거절하니 한사코 호주머니에 넣어주고 서둘러 가족들과 김사장차에 탑니다.
다시뛰어가서 창문안으로 돌려줍니다.
다시는 이런일로 지구대 오지 마세요. 절대로요.
뛰어와서 차문 잠그고 냅다 밟았습니다.
쓰다보니 일기같이 되어버렸네요.
"일기는 일기장에..." 라고 쓰신분들 없길 기원합니다 ㅋㅋ
초창기부터 보배하면서 제대로 글도 올린적이 없어서 쓰다보니
길어도 너~~~무 길어졌네요.
길다고 패쑤하신분들이 대부분일텐데,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쌩유~^^
싸워도 절대 같이 패지마세요.
꼭 싸워야함다면 블박없는 옆에서 싸우시고(4채널 장착이면 어쩔수없지만...)
맞을려면 블박앞에서 맞으세요. 그게 진리입니다.^^
덧글중에 봐줄려면 뭣하러 그개고생햇냐고 지랼하는 병쉰들이 잇는데
막상 현장에서 가족들까지 텨나와서 울고불고 사정하면 사람맘이란게 약해집니다.
제 맘을 너무 잘 알고계시네요^^
근데 여기서 태클하시는 분들은...좀...
태클걸려도 어쩔수없죠, 뭐...
각오하고 올린글이긴 했지만 이쑤씬장군님같은 대부분의 보배님들께서
이렇게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할따름입니다.
저도 제차량에는 블박이 있는데 세컨중고차 하나 장만하고
하체에서 잡소리나는거 고치러 다니다가 그랬습니다.
블박있었으면 맞지 않았어도 됬던 상황이었습니다.
쪼~기 위에 블박 이벤트 하는데 그냥 가지 마시고 응모한번 하고 가세요.^^
당첨되길 빌어드릴께요.
얼마나 추찹한 모습입니까.. 적절한 대응을 했다고 보여집니다.
정말 대인배이십니다 乃
우리나라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도
목소리 크면 다 이긴다고 하는 사람이 많죠.
저도 전에 교차로 내에서 차선변경하는 김사장 때문에 사고날 뻔 했다가
시비에 말렸죠. 경찰 불렀습니다.
제차에 달려있는 블랙박스로 김사장님이 교통법규 위반에
저에게 협박까지 서슴치 않았다는 거 증거로 해서 처리하려고 했는데
경찰이 도착하기 2분전 급 공손모드로 바뀌더라구요.
저도 가끔 욱하는 성질이 있는데 이글 읽고 많이 깨달았습니다...
한 번의 행동, 하나의 글로 여럿 감회시키시네요...
운전대 잡을때마다 욱하는것만 고치면
집에서는 좋은 아버지일텐데...그죠?
글이 긴것도 저때문이고,
댓글이 긴것도 저때문입니다.
글같지도 않은글에 황송하게 귀한시간내서 올리신글에
하나하나 답례를 하다보니 댓글카운트가 자꾸 많아집니다.^^;;;
블박증거 없음 오히려 당하고 사는 세상이고
저도 이런경우 생기면 함 열나 참아볼렵니다.ㅎㅎㅎ
내가 100% 유리할때, 증인많을때, 상대가 도망못갈때 그때만 참아보세요.^^
잘참으셨습니다.
글도 안길고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도 안 길고 저도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
자식보고 참은거니까 잘하셨네요....^^
예전엔 일방통행길이 아니라.. 그런 시비가 자주 일어나거든요..
근데 그런 색휘는 정신차리게 해줘여 담엔 안그러는데.. 글쓴이 분이 너무 마음이
여리시네요^^
저도 그런상황에서 같이안싸우고 참을수있을까 싶네요 ..ㅎㅎ
태어나서 처음들어보는 과찬이십니다.
아마 맞았으면..저도 날리고 쌍방이 됐겠지요. 님 참 대단합니다. 건강하세요
입술터질 정도로 맞지는 않았습니다 형님! ^^
그리고 가족들 앞에서 무릎꿇고 비는데 맘이 약해졌습니다 형님!
형님 멱살잡은 40대 돼지도 자기가족들 앞에서 형님께 무릎꿇고 빌었다면
검찰청까지 안가고 용서해 주셨을겁니다요 형님! ^^
그리고 제 와이프가 법조계 공무원이라 그런일로 가면 많이 쪽팔립니다 형님.....^^
감사합니다. 식사하십시요. 형님.^^
자존심도 없는 돼지들 많더군요.
자식도, 집도없고 직장도 없이 하루하루 노가다뛰면서
번돈으로 술값하고 사는 그런인간들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응원도 많이들 해주시고, 꾸중도 많이 해주셨네요.
귀찮고 보기싫게 뭐하러 하나하나댓글 달고있는지, 궁금하신분들도 계실겁니다.
보배초창기 가입한 회원이 지금까지 딸랑 글3개 올렸습니다.
매일같이 하루일과 끝나고 보배 로긴하는게 습관이 되어가면서
매번 다른 보배님들 올린글 눈팅만하고지나치다보니 죄송하기도하고
귀찮으실텐데 로그인해서 일부러 글남기시고 가시는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라도 전하고싶어서 댓글에 답글하다보니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특히나 저때문에 회원가입하고 글남기셨다는분도 계시고
저처럼 눈팅만 하고 지나치셨던분들도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한마음 전할길은 답글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한테는 보배하면서 최고로 기분좋은 한주였습니다.
보배님들도 행복한 한주되시고, 로또하나씩들 꼭 사셔서
대박나는 한주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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