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우리가 현대차 파업에 우려를 나타내는 것은 현대차가 예뻐서가 아니다. 

현대차는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 경제를 이끄는 두개의 거대한 축이 돼버렸다. 

물론 비정상적이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 실질 GDP는 1천103조4천673억원이다. 

삼성전자 매출실적 201조원과 현대차의 84조5천억원 실적을 더하면 

두기업의 매출액은 실질 GDP의 26%까지 치솟는다. 

이것이 우리 경제의 현실이다. 

삼성이나 현대차가 기침이라도 하면 한국 경제는 몸살을 앓는다는 뜻이다. 

현대차 파업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 노조가 이를 모를리 없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으로 불리던 디트로이트가 지난달 파산 신청을 했다. 

한때 인구 200만명에 달하며 지엠, 포드, 크라이슬러 등 3대 자동차 회사의 본산이었던 

디트로이트는 이제 부채규모 20조원, 빈곤율 38%, 범죄도시 3위, 인구 70만명의 소도시로 전락했다.

이 도시의 몰락은 강경한 자동차노조도 한 몫 했다. 

노조의 끊임없는 요구에 지친 사측은 디트로이트를 떠났다. 물론 땜질식 협상에 능한 

현대차 사측도 비난에서 피해갈 수 없다. 

현대차 파업은 국가 국민 노조 회사 그리고 수많은 협력 업체 모두에게 매우 불행한 일이다. 

현대차 사측과 노조는 디트로이트를 타산지석으로 삼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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