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와 관공서가 서로 마주보며 위치해 있는 편도 2차로 도로를 주행하고 있었죠.
평소 2차선에는 군데군데 불법 주차한 차량들도 인해
대부분의 차량들이 1차선으로 통행하는 길입니다.
빠른 속도로 달리지도 못하죠.
주택가에서 나오는 차량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평소처럼 1차선으로 천천히 달리고 있었죠.
주말이라 그런 지 통행 차량들이 많더군요.
신호등 없는 교차로 부근을 지나려는데,
맞은 편 차선을 보니 1차선에서 좌회전하려는 승용차로 인해
뒷차량들이 줄지어 서있는 게 보였습니다.
2차로에는 통행하는 차량들이 있어 쉽게 끼어들지를 못하는거죠.
그 승용차를 먼저 보내줘야겠다 싶어 정지선에 맞춰 섰습니다.
그리고 먼저 가라는 사인을 보냈죠.
뒤에서 오는 차들도 없더라구요.
승용차가 좌회전해서 도로 밖을 거의 다 나갈 때쯤,
뒤에서 웬 빵~빵~거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2차로에서 탑차가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더라구요.
순간 웬지 사고가 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 때, 끼이이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익~하는 소리와 동시에 퍽~! 하면서
탑차가 승용차의 조수석 뒷부분(트렁크쪽)을 받아버렸습니다.
순간 멍~~하니 어이가 없더군요.
급정거로 인해 타이어 타는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사고 직후, 승용차에서 사람이 내리려는 모습을 봤구요,
탑차도 도로 바깥으로 차를 빼는 걸 봤습니다.
괜히 내가 양보해줘서 그랬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어쨌든 사람이 크게 다치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지만,
원만히 사고 해결이 됐음 하는 바람입니다.
이럴 경우, 누구의 과실이 더 클 지 궁금하네요.
제 생각엔 박은 위치로 봐서 탑차의 과실이 더 큰 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