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학병원엘 갈 일이 있어서 3층에 주차를 해둔 후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흰색 카니발에 탄 30대 초반의 여성운전자가 후진 주차를 하는데 참으로 답답하더군요.
운전석 창문을 내린 뒤 고개만 뒤로 젖히고 열심히 후진을 하는겁니다.
오른쪽은 누가 봐주나 존내 개념없네... 라고 생각하고 어째 불안하다불안하다 하는데 역시나
뒷 범퍼로 옆에 있던 렉스턴을 아주 무자비하게 긁기 시작하는데 병신이 아니고서야
분명 느낌이 났을텐데 그냥 꾸역꾸역 들어가더군요.
그렇게 내리고 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앞에 목격자가 있는걸 발견했으니 양심에라도 찔려서 전화번호라도 남기겠지
했는데 그냥 가더군요.
모르겠다 괜히 끼어들지말자란 생각도 하다가 이러는게 아니지 싶어서
정신차리고 내려서 상태를 봤더니 그분 후진 주차하면서 박은게 한두대가 아닌듯 싶더군요.
파란색 페인트, 회색, 빨강색 등등 아주 뒷범퍼가 여기저기 박은 흔적이 너무나 많더군요.
렉스턴 차주에게 전화하려다 괜히 뭐같은 사람이면 뺑소니로 덤탱이 씌울까봐
여자분한테 먼저 전화해서 내가 목격했으니 알아서 하라고 말해주려 했는데...
전화번호가 없더군요...ㅋㅋ
결국 렉스턴 오너분한테 전화해서 알려줬습니다.
오너분을 잠깐 만났는데 오늘 퇴원하시는 젊은 남자분이던데... 나쁜분 같지는 않고
원만하게 잘 해결하라고 말만 전하고 왔습니다.
괜히 학창시절에 고자질 한 학생마냥 기분이 그닥 좋지는 않네요...^^
오늘 병원 주차장에서 거진 두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연휴도 끝나고 환자도 많고해서..
근데 주차하는거 보면 위에 제목마냥 열에 일곱은 여성운전자분들의 후진 주차 방법이더군요...
참으로 답답해서 돌아가실 것 같았습니다.
여성분들 후진 주차하실때는 양옆을 잘 살펴주세요.
늦게 주차한다고 뒤에서 지랄하는 분들 몇 안되니 남의 소중한 애마 서두르다 박지마시고
룸미러 사이드미러 죄다 봐가면서 조심조심 후진 주차하세요.
제발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