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박 파일이 있었는데 포맷하면서 날려먹었네요.
작년엔가 NF 소나타 할배랑 살짝 접촉사고가 난 적이 있습니다. (빨간색이 제 스파크, 파란색이 NF소나타)
포항 선린병원 앞인데 여기 교차로 커브가 출근길엔 답이 없어요 ㅠ
연속으로 좌회전 우회전. 좌회전 받자마자 차 사이를 비집고 꾸역꾸역 우측으로 붙어서 바로 우회전 틀어야 됩니다.
그래서 빨간선처럼 바깥차로로 크게 우회전하는 분들이 종종 있어요. 물론 우회전 차로가 아니니 차로 위반..
아무튼 제가 빨간선 처럼 차로위반해서 코너 돌고 한 5m직진했는데
NF 할배가 좌측사이드미러 안보고 바로 옆을 긁으면서 치고 나가셨습니다. (파란선)
솔직히 자기 옆으로 차가 회전해서 들어왔으리라고는 생각 안했겠죠. 아무튼 쌍방이라 해도 제 과실이 좀 더 큰 상태 였습니다.
NF는 뒷문 부터 휀다까지 쭈욱 긁히고.. 저는 페인트 조금 벗겨진 정도.
근데 이 할배가 공업사 가서 견적 좀 내보시더만 전화를 주셨습니다.
"공업사에서 40만원 달라고 하는데 그냥 10만원만 주소."
아이고 할배ㅠㅠ 성은이 망극합니다. 할배 일하시는 사무실 찾아가서 커피 한 잔 하고 10만원 입금드렸습니다.
어차피 제 차는 컴파운드로 좀 문지르니 티도 안나네요.
그러고 나서 갈려고 차에 탔는데 할배 왈
"근데 이 차는 외제차 인교? 어디 꺼유?"
아.. 쉐보레 마크 때문인지 외제차라고 생각하셔서 이렇게 퉁치자고 한 거였구나 싶었죠. 괜히 보험 불렀다간 자기가 독박쓸까봐?
"아뇨.. 옛날 대우 차입니다." 그러고 출발.. 할배 표정 뻐엉...
그 이후론 저 곳에서 저렇게 회전하진 않지만, 그 할배한테 조금 미안하기도 하네요-_-; 뭔가 사기친거 같아서.
이게 대우 마티즈라는 걸 할배가 아셨더라면.. 이렇게 끝나진 않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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