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을 맞은 친구들에게 축하한다며 펼치는 일명 ‘생일빵’이 도를 넘어설 정도로 격렬해지면서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학생들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축하 방식이 너무도 폭력적이고 과격하게 변질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대학가 인근 거리에서는 언뜻 봐도 고등학생들로 보이는 학생들이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집단 구타에 가까운 생일빵을 가하다가 자신들끼리 쫓고 쫓기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IMG2]
지난주말 밤 전북대학교 구 정문 앞 노상.
만취상태로 보이는 10여명의 학생들이 갑자기 한 명에게 달려들어 노끈을 이용해 전봇대에 꽁꽁 묶어놓더니 각기 가방 안에서 밀가루와 계란, 아이스크림 등 꺼내 마구 뿌려댄 뒤 돌아가면서 한 두 대씩 때리기 시작했다.
때리는 학생들이나 맞는 학생의 얼굴에서 간간이 웃음이 섞여나오지 않았다면 자칫 집단 구타의 현장으로 오인될 만한 볼썽사나운 모습이었다. 그 때문인지 지나가던 사람들 대다수는 인상을 찌푸리는 등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고 몇몇 여성들은 두려움으로 인해 다른 길로 돌아가는 모습까지 목격됐다.
이처럼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행해지고 있는 축하의식(?)이 상상을 넘어서고 있다. 주인공의 몸에 계란이나 밀가루 등을 뿌리는 것은 기본이고 각종 음식과 술을 섞어 속칭 ‘짬뽕’을 만든 뒤 강제로 먹이기까지 한다. 이를 거부할 경우 온몸에 멍이 들 정도로 심한 구타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달 생일이어서 친구들에게 심한 생일빵을 당했었다는 이 학교 재학생 이모(20)씨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 속옷 하나만 걸치고 친구들에게 묶인 채 노래를 부르며 대학가를 한바퀴 돌았다”며 “당시에는 술에 너무 취해 정신도 없었을 뿐더러 친구들 모두가 즐거워해 참았지만 감기가 심하게 걸려 벌써 한달 가까이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34)씨는 “다소 과격하고 폭력적인 생일빵 대부분이 어린 학생들의 왕래가 잦은 대학가 인근이라 아이들이 볼까 무섭다”면서 “더욱이 술에 취한 학생들이 비틀거리며 거리를 뛰어다닐 때는 자칫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불안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단속과 더불어 자제를 당부하는 등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며 “남에게 불편을 끼치는 행사는 이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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