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 아버지께서 택시에 지갑을 두고 내리셨습니다.
술에 취하셔서 무슨 택시인지도 모르고 흰색 택시란 것과
아버지 내리시자마자 바로 어떤 여성이 한분 타신것만 아시더라고요.
돈도 들어있었고 중요한 것들도 많이 들어있었습니다.(제첫월급, 누나 첫월급, 친할머니 민증 등등)
그런데 저 단서로 찾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돈은 다 빼가도 좋으니
지갑만이라도 돌아오길 기다리면서 찝찝하게 잘려는 찰나에 아버지 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그 택시기사인데 지갑 잃어버리지 않았냐고.. 그래서 맞다니깐 지금 xx인데(택시비로 2만원 가까이 나오는곳)
여성손님이 xx까지 가는데 지갑을 주더랍니다. 그래서 미터기 찍고 와달라 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약속장소에 가서 비상등 켜고 있으니 오셔서 차에서 내리시며 지갑을 건내주는데
미터기는 보지도 않고 10만원 꺼내드렸습니다. 그런데 기사님께서 왜이렇게 많이주시냐고
5만원짜리 한장을 다시 주시길래 전 괜찮다고 받지 않았습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택시한테 이렇게 감사한적을 느낀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택시기사에게 준 여성분에게도 감사합니다..
딱 보는 만큼만 보인다란 걸 느꼈습니다.
훈훈 합니다~~
평소 아버님께서 많이 베푸셨을거 같아요
훈훈합니다.
저는 급한것도 없고해서 다음날 받았죠 ㅎㅎ 박카스 한박스 사드리고요 ㅎㅎ
전화를하니 택시기사분이 받네요
스마트폰사용법을몰라 전화받는법을 몰랐다하더군요
지금 광안리인데 택시비만주면 갖다준다고..저희집은 해운대이구요
가져왔는데 1만원받고 그냥 가셨다는..실제 택시비만 1만원넘게나옵니다
하지만 저런사람들이 씨;버러지; 같은 택시기사들때문에 묻혀버린다는점....
아쉽네요
찾지 못했지만 그 안에 있는 돈보다 우리 아이 처음 태어났을 때 사진, 와이프 처녀때 사진이 있었는데 그게
너무 아깝고 잠이 안오더군요.........
저도 양심있고 천사같은 택시분 한번 만나보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아무튼 지갑 찾으셔서 정말 다행이네요~!!
천명중에 한분이네요..정말........ 택시기사 욕하는 게 일상인 저로서는..정말 감동적이네요^^ 추천
택시기사분 창문여시고 웃으면서 그냥가세요~ 해주는데 그렇게 고마울수가 없더라는....
2015년에는 대박나시길..,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