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연 앵커가 거액의 CF 제안을 거절했다.
SBS 라디오(103.5MHz) 정통 시사 프로그램 <백지연의 SBS 전망대>를 진행하는 백지연 앵커가 공인의 자세를 지키기 위해 수 억 원에 이르는 거액의 CF를 거절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백지연 앵커는 국내 굴지 그룹의 CF제의를 받고는 지방에 있는 촬영장까지 갔다고 한다. 새벽 촬영이라 빨리 끝내고 새벽 5시까지는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고, 멘트에는 “저도 이 상품을 구입했습니다”라는 문구가 들어있는 걸 발견한 백 앵커는 그 자리에서 그 부분을 수정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유는 자신은 이 상품을 사지 않았는데 샀다고 말할 수 없던 것.
이에 촬영은 잠시 지체 되었고, 광고담당자는 그 문구와 비슷한 멘트를 넣는 방안과 CF 촬영 후 그 상품을 구입해줄 수 있느냐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백 앵커는 “내가 그 상품을 샀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데 샀다고 말하는 건 나 스스로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데다 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자로서 신뢰성에 문제가 된다”며 “CF를 찍기 전에 구입한 것과 CF를 찍고 구입하는 건 엄연히 다르고 소비자분들에게도 혼동을 줄 수 있다”며 ‘저도 이 상품을 샀습니다’라는 문구를 수정해달라고 다시 한 번 정중히 요청했다.
하지만 둘 간의 의견은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백 앵커는 거액의 계약금을 포기하고는 새벽 5시경에 이르러 라디오 진행을 위해 SBS로 돌아와 평소와 다름없이 다시 라디오를 진행했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한 <백지연의 SBS 전망대> 이영일PD는 “백지연 앵커에게 하루에도 많은 CF문의가 온다고 들었다”며 “공인인 그가 진실을 이야기하는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사명감으로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것 같아 한편으로는 무척 고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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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다들 CF는 CF로 받아들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