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비대 소속의 현직 경찰관이 채팅앱으로 만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낮에 성매매 단속반을
사칭해, 1억 원을 요구하고 성폭행까지 했다는 겁니다. 경찰의 기강해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서복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1일 오후, 33살 여성
A 씨는 인터넷 채팅 어플에서 만난 한 남성과 모텔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남성은 돌연 태도를 바꾸며 성매매 단속 경찰관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A 씨의 인적사항을 휴대전화로 녹음하더니 문제 삼지 않는 조건으로 1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이를 거부하자 2차례 성폭행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이 모텔 CCTV에 찍힌 차량을 추적한 결과 이 남성은
청와대 외곽 경비를 맡는 202경비대 소속 김모 경장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경장은 경찰인 것을 확인시키려고 여성을 차에 태운
뒤 인천지방경찰청을 정문을 통과하면서 자신의 신분증을 내보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김 경장을 체포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치밀하게 준비한 수법으로 미뤄 비슷한 범죄가 더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압수한 휴대전화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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