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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간 충돌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군사분계선에서 멀지 않은 경기도 김포시 등에서 불꽃놀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늦은 밤 북한의 포격으로 착각한 시민들이 놀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는데 얼빠진 지자체들은 이런 어이없는 행사에 수천만 원씩의 혈세를 낭비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번쩍하는 섬광에 이어 폭발음이 울려 퍼집니다.
북한의 포격 위협이 한창인 어젯밤 10시쯤 경기도 김포에서 벌어진 난데없는 불꽃놀이 축제입니다.
민감한 시기에 불꽃놀이를 상상도 못 한 주민들은 북한의 공격이 시작된 줄 알고 화들짝 놀라 아파트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민경민,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
"북한과 가까운 지역인데 굳이 그렇게 강행을 해서 사람들을 불안감에 떨게 해야 했는지…."
경찰과 소방서는 물론 방송국에도 놀란 주민들의 문의와 항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인근 파출소 경찰]
"뻥 소리가 난다. 폭죽 소리가 난다. 무슨 소리냐. 사람들이 겁이 난다는 거죠."
더구나 불꽃놀이가 열린 장소는 군사분계선과 불과 10여km 떨어진 접경지역.
같은 김포 내에서 한쪽은 대피소로 피신해 있는데 다른 쪽에선 혈세 수천만 원을 써가며 불꽃 축제를 벌인 겁니다.
행사를 주관한 주민자치센터 측은 김포시의 자제 권고마저 무시했습니다.
[주민자치센터 관계자]
"아파트 주변에 (행사를) 홍보해서 알고 있으라고 방송도 하고 그랬는데 다른 지역에 소리가 전파돼서…."
이보다 한 시간 앞서 밤 9시쯤엔 경기도 시흥에서 시흥시가 주관한 음악회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15분 동안 불꽃놀이가 펼쳐져 주민들의 빈축을 샀고, 인천 문학구장에서도 프로야구 경기 후 불꽃놀이 폭죽을 터뜨려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준비한 공무원 생각해서 그냥 보자던(?) 의견도 있더라구요...
왜 이리 태평한건가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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