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건이라면 사건이고, 제가 즐겨보는 곳이 이곳 교사블이라, 이곳에라도 칭찬 좀 하고 싶어서 일부러 글씁니다.
오늘 난생처음 119신고 란 것을 해봤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건물은 4층입니다.
그런데, 오늘 오후 4시쯤 학생들이 소방벨을 잘못 건드려서 그야말로 '천둥'이 치는 소리가 건물전체에 났습니다.
1층부터 4층까지 사람들 다 나오고 난리가 났죠.
진짜 나중에도 귀가 멍멍할 정도로 무지하게 큰소리가 났습니다.
당황한 저는 관리 아저씨를 찾았으나, 일요일이라 안계시고, 정말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습니다.
간신히 관리아저씨와 통화를 하였으나, 방법은 관리실안에 통제장치를 끄는 방법밖에 없는 상황에서 하필 관리실 열쇠를 가진 1층 식당도 일요일이라 쉬더군요.
급한김에 119에 전화를 해서 상황을 설명 했습니다.
전화받으신분이 요원들 보내주신다는 말을 듣고 전화를 끊자마자 관리 아저씨 전화가 왔습니다.
"창문뜯어봐요!!"
관리실 창문이 옛날 샷시라 덜컹덜컹 위로 밀면 열릴것 같았습니다.
정말 열리더군요.
어렵게 창문을 넘어가서 "P형 어쩌구" 라고 쓰인 벽에 걸린 장치에 버튼중 그럴듯한것을 누르니 "조용~" 해지더군요.
그리고 바로 다시 119에 전화해서 "취소" 했습니다.
그리고는 4층에 올라서자마자, 아래서 소방관 4분이 올라오시더군요.
그래서 죄송한 마음에 죄송하다 어쩌구저쩌구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이것저것 살펴보시고 설명해주시고 가더군요...
[제가 놀란 것은 다음 세가지 입니다]
첫째, 119상황실 요원의 침착하고 친절하고 빠르고 정확한 대응입니다.
당황한 제가 약간은 횡설수설함에도 불구하고, 친절 정확 명료하게 짧게 대응하시는대 정말 놀랐습니다.
친절하다는 삼성그룹 소비자 센터는 저리가라 였습니다.
둘째, 달려 올라오신 네분 소방관의 표정이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별 중요하지도 않고, 이미 껐는데, 더군다나 일요일에 ..." 짜증 좀 난 얼굴을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네분 모두 걱정스런 표정, 정말 무언가 도와주고싶은 진정성이 느껴지는 표정과 말투에 감동먹었습니다.
셋째, 돌아서 가는 네분 발걸음과 뒷모습입니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니 어느 분이 그러시더군요.
"이게 저희들일인데 당연합니다" 라고요. 덧붙여 식사중이셨다네요...
일반적으로 돈주고 부르는 사람도 짜증섞인 말과 행동을 보이는데..
아무리 공무원이지만, 정말 '인간이 아닌 천사'로 보였습니다.
가끔 양식없는 사람들이 '문 따달라고' 소방관분들 불러서 욕먹는 뉴스를 보며 ...
"혹시 저거 짜고 치는거 아녀?" 라고 생각하고는
"짜증 XX 나겠구만"
이라고 생각했던 제 자신이 정말 창피해지더군요...
개인적으로 제 군대 후배들도 많을터지 만, 대한민국 소방관님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특히 증미역 강서소방서 화이팅입니다!!
밥먹다가 누가 딴거 시키면 정말 짜증나는데
식사중에 출동을 안해도 되는 상황인데도 출동하셨는데도 짜증한번 안내신게
수고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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