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에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오길래 받았더니
"○○○○번 차주 되시죠?"
"선생님! 제가 주차하다가 실수로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한번 나와 보시면 좋겠습니다."
라고 해서
얼른 나갔는데...
정장을 차려 입으신 인자한 모습의 60대 초반쯤 되어 보이는 분께서 차를 살피고 계시더군요.
(골목길인데 약간 경사가 있는 곳 입니다)
가까이 가서 상황을 여쭈니
주차를 하다 운동신경이 부족해서 뒤로 살짝 밀렸다고 하네요.
앞차는 검정색 그랜져 tg 차량인데
제차량 번호판을 고정하고 있는 흰색 플라스틱 볼트에 부딪히면서
그랜저 검정 범퍼에 두군데 선명하게 볼트 찍힌 자리가 남아있고
제차는 번호판 옆에 파우더로 문지르면 없어질 정도의 콩알반쪽만한 작은 페인트 자국이 있는 별거아닌거 였습니다.
그랜져 차주께서
"다시한번 정말 죄송합니다. 불편하시면 원하시는대로 처리를 도와 드리겠습니다" 하시길래
그동안 제차를 사방으로 긇고 가면서
단 한차례도 양심전화한 사람이 한번도 없었는데 전화까지 주시고
진심으로 사과 하시는 모습에 감동하여
"괞찮습니다. 주차하다보면 그럴수도 있지요 뭐"
"상태도 큰게 문제될게 없구요"
하고 대답하니
"제가 도리를 다한다고 했는데 기분이 많이 언짢았을지 모르겠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 합니다!"
이렇게 끝으로 서로 웃으며 헤어 졌네요.
이런 서로간의 배려와 매너 인성만있다면 화낼일이 하나도 없을건데요..
집앞에 주차를 하다 앞차를 살짝 쿵 하였는데..상대차량이 수많은 크고 작은기스에 기존 범퍼도 깨져있던터라..제가 쿵한자리 먼지만 살짝 닦인자국 말고는 다른 이상이 없더라구요..옆 휀다랑 운전석.조수석 양쪽 이미 페인트가 까져 녹이 올라오고 있더라구요~
그래도 윗층 사람 차잇듯 하여 최대 5만까지 생각하고 전화를 드렸죠.. 20대 중반 되어 보이던 젊은 친구가 나오던데.. 하는말이....
엄마차라서 엄마랑 통화하고 이야기해준다더라구요...10분뒤 보험처리 하자고 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주일뒤 광택에 완전 뒷범퍼만 비까번쩍 해져있더라구요~ 더러버서..참..
이런글보니 그래도 좋네요^^
5월달말에 nf 소나타 흰색 폐차직전인 이웃사촌????님~~~~!!! 이글 보고 느끼시는거 없으신지???
차에타고 계셨음 최소 8주 나오셨을텐데..아쉽겠어요~
이렇케 한다고 그분은 고마워 하진 않을듯 한데,,
이런 여유 보기 좋네요~~
실제로 여기 댓글 다는 사람들도 막상 저상황이면 받아먹을꺼 다받아먹음..
그래서 글쓴이가 대단함..
그 담날 전화와서 보험처리 하자고 하더군요..범퍼에 살짝 닿아서 솔직히 어디가 닿았는지 알지도 못하고 또 이래저러 긁힌 자국도 많은 차량..
공업사에 넣어서 후렌다 기스까지 다 수리한다고 보험사에서 연락왔길래 주차장 CCTV파일까지 보내면서 범퍼만 살짝 닿았고 후렌다는 아무상관 없다고 난리난리 치고 결국 범퍼 올 도색 했더군요..
물론 차에 조그마한 흠집이라도 냈으면 당연히 수리해 주는게 맞지만 이걸 기회로 다른부분까지 다 고칠려고 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전 경찰에 신고하고 좀전에 불박 올렷는데
ㅜ.ㅜ
아차할땐 이미 늦었었죠..
그래서 죄송하다고하니, 상대방분이 뒷범퍼 살짝 자국난거보고 괜찮다고하시며 오히려 급하게 도망가시듯 가시더라구요..
감사하면서도 미안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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