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도시(저는 늘 시골이라고 이야기합니다)에 사는 사람입니다.
[밑지다 : 들인 밑천을 다 건지지 못하다. 손해를 보다]라는 뜻이라네요.
사실 결혼에 밑지다는 표현은 좀 옳지 않은 표현임을 알고 있으나,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저도 "밑지는 결혼"을 하였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서울에서 작은 공장을 운영하시고,
처가 부모님께서는 시골에서 과일 농사를 하고 계십니다.
쌀 농사보다야 조금 낫다 하지만,
사실 농사짓는 집 곳간 사정은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두 집안 부모님 모두 최선을 다해 평생을 노력하셨고,
워낙 성실하시고 겸손하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하면서 저 역시 속상한 적이 너무 많았습니다.
와이프는 처녀 때 번 돈을 처가댁에 부치느랴 돈을 모으지 못 하였고,
우리집은 그에 비해 제대로 갖춰 장가를 보내려 했거든요.
스드메, 신혼여행, 예단, 예물 심지어 혼수 마저 제대로 해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와이프를 닦달 했습니다. 제가 많이 울렸습니다.
언젠가 많이 울고 어디서 천만원을 구해
현금예단을 한다고 하길래 제가 모르는 척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와이프한테 참 미안합니다.
천만원.
현금예단을 예단봉투에 넣으며 와이프의 떨던 손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현금 예단이 들어가던 날.
어머니께서 와이프를 보내고 저를 앉혀 놓고 여쭤보셨습니다.
"그래. 예비 사위한테 사돈 댁에서 잘 해주시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와이프도 처가댁 식구들도
제게 참 많이 미안해 하셨고, 참 많이 고마워 하셨고, 큰 손님처럼 항상 잘 해주셨습니다.
부모님께서 며칠 뒤 와이프를 불러
900만원을 돌려 주시며
'너희 시어머니자리 만만치 않다. 잘 해라. 나쁘게 생각해도 좋다.
백만원은 우리가 쓰마. 2년 뒤에 집 사주마. 그 전까지 둘이 모아서 혼수해라. 2년뒤 혼수 잘 해라.'
저는 부모님보다 너무나 어려서 와이프를 닦달했나 봅니다.
우리 부모님은 저를 크게 혼내셨습니다.
가난한 농부의 딸한테 장가가며, 안경태부터 구두까지 예물받고 싶었냐 하시며 혼내셨습니다.
심성이 착하고, 예절이 몸에 배어 있는 모습에 며느리 삼아야 겠다 싶었다 하십니다.
처가 부모님 모두 너무 순하시고, 자식이 돈 벌어서 부모님께 드렸다 하니
그 성품 안봐도 될 정도 아니냐고 크게 혼났습니다.
어쩌면 저는 친구놈의 말대로 밑지는 결혼을 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물질적인 것을 주고받는 것이 결혼의 전부가 아닙니다.
그 과정에서 감사하는 마음과 서로 미안해 하는 마음. 그리고 이해해주려는 마음.
그것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함 짊어지고 갔을 때,
처음 보자마자 월급이 얼마냐고 물으시고, 정규직이냐고 되묻던 와이프의 작은 어머니는 아직도 적응이 안되네요 -_-;)
이런 분들이 글을 안쓰니(쓸 필요도 없는 당연한 내용이니..) 문제지...
실제의 결혼풍경은 대개의 선남선녀들은 보통 이렇습니다...
아 그리구여.. 방계는 방계일 뿐.. 훈수나 둘 뿐 책임지지 않을 사람들의 말에 너무 신경쓸 건 없어 보여요.. (맨밑 취소선 부분.. ㅋㅋ)
허나 원작 글쓰신분얘기들어보면
딸팔아 한몫잡으려는거로 밖에 안보입니다.
양가 어머니끼리 만나셔서 다 대충 넘어가기로하고
날짜 잡아서 우리에게 통보만 해주시던데.....
그나마 좀 늦게 알려 주신 덕분에 친구가 '너 결혼한다며?'라고 전화가 오고
난 여친에게 '우리 결혼한다며?'라고 전화를 하고 여친은 엄마한테
'엄마 나 결혼해?'라고 전화를 했던 일이 있었죠.
이런 분들이 글을 안쓰니(쓸 필요도 없는 당연한 내용이니..) 문제지...
실제의 결혼풍경은 대개의 선남선녀들은 보통 이렇습니다...
아 그리구여.. 방계는 방계일 뿐.. 훈수나 둘 뿐 책임지지 않을 사람들의 말에 너무 신경쓸 건 없어 보여요.. (맨밑 취소선 부분.. ㅋㅋ)
사실 아직도 와이프의 작은 어머니는 좀 두렵... ㅠ
언제 목이 날라갈지 모르는 대학 연구소의 비정규직 연구원인데, 가슴을 찌르셨네요 ㅠㅠ
그래도 언젠가 정규직(이 아니더라도 ㅠ 무기계약이라도 ㅠ)을 꿈꾸며 열심히 연구 하고 있습니다 ㅎ
좋은 하루 보내시고, 늘 행복하세요~ ^^
옛말에 사람됨이 궁금하면 노름을 해보란 이야기와 일맥 상통허죠..
부부는..정상궤도에서 이탈만않는다면 아끼고배려해줄 수 있는 부분 안고 가면서 보완해가야죠..
허나 원작 글쓰신분얘기들어보면
딸팔아 한몫잡으려는거로 밖에 안보입니다.
남자가 결혼비용 다하고 신부집은 돈없다 나몰라라...어버이날 선물은 받고 싶고...
저를 고평해 주신거라 좋게 듣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
좋은 하루 되시고, 늘 행복하세요~ ^^
워낙 수줍음을 많이 타시는 분이라서...
추석에 놀러가면 그 캐기 어렵다는 능이버섯을 한포대 캐셔서 큰 사위 오기만을 기다리고 계시는 분이세요 ㅎ
아내될 분과 장모님 성격이 완전 다를수있다는 것도 함정입니다.
제주변 그런분 많습니다. 딸은 완전 천하에 없을 나쁜년인데 어머님은 신사임당입니다.
그반대도 있어요. 케이스바이케이스
결혼하실분은 본인이 데리고 살 여자이니 신중히 결정하세요.
글쓴이는 어쨌든 훈훈히 잘 살고 계시니 보기 좋으네요.
농담입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제가 와이프의 작은어머니가 어렵다는 것은 제가 대학 연구소 비정규직 연구원이라서 ㅎㅎㅎ
하루하루 파리 목숨입니다~ ㅎ
물론 처갓댁도 훌륭한 부모님이라 생각됩니다 ^^
두분도 물론 훌륭한 부부라고 생각됩니다 ^^
그런의미로 다방커피 배달;;쿨럭;;;;;;;;;;;;;;;;;;;
순박하시고, 곧은 분들이세요.
연초에는 고로쇠, 추석에는 능이를 한 포대 캐셔서 사위 오기만을 기다리십니다.
초봄에는 꾸지뽕 뿌리 뽑아 보내시고요.
능이 한번 캐러 따라갔다가 산비탈에서 구른 것을 생각하면... 매일 감사히 먹고 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ㅎㅎㅎ
좋은 교육 받고 크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아직 저희끼리 우리는 애들이라고 합니다 ㅎ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스러운 부모님이십니다.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납니다.님도 충분히 그렇게 되실겁니다. 행복하십시오.~~^^
회원님도 늘 행복하세요~ ^^
행복하세요 ㅎ
24개월 아들래미 키우는 아빠인데, 이 글 꼭 기억하고 훗날 님 부모님같은 어르신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 드립니다..
제목에 결혼준비글 보며라며 그 글을 언급하니 염장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장인어른이 대놓고 자네 월급이 얼만가? 예 아직 200만원 언저리입니다..
그 돈가지고 우리 딸과 먹고살 수있겠나?
하시며 돈부터 밝히신 장인어른
지금은 너무나 행복하게 잘 살고있습니다^-^
밑지는 결혼 좀 하면어떻습니까 결혼하면 전부 내돈이 와이프돈이고 와이프돈이 내돈이죠 행복하기만 하면됩니다 서로 믿고 의지하며 알콩달콩 사세요^^
결혼을 잘했는지안했는지는
직접보가전에는 모르겠네요
우리주변에 아닌 사람이 많아서
양가 어머니끼리 만나셔서 다 대충 넘어가기로하고
날짜 잡아서 우리에게 통보만 해주시던데.....
그나마 좀 늦게 알려 주신 덕분에 친구가 '너 결혼한다며?'라고 전화가 오고
난 여친에게 '우리 결혼한다며?'라고 전화를 하고 여친은 엄마한테
'엄마 나 결혼해?'라고 전화를 했던 일이 있었죠.
왜 나는 저런 여자 안나타나?
어머님 멋진 분이시네요.
항상 행복하세요~~!
본인들은 가정형편 이야기하며 기본적인것도 안 할라하면서 당신들은 뭐 달라. 뭐 해줘라. 운전기사해라.... 참...
사실 못 해줘서 미안한 마음 보이고 나름 예비사위라고 온다면 식사라도 잘챙겨주고 사정이 이러니 자네가 이해해주게... 자네에게 미안하네... 그래도 딸 교육 잘시켰으니 자네와 행복하게 사는데 큰 문제는 없을걸세...
혹여라도 딸내미 잘 못 한거 있으면 시부모님께 말하지 말고 장인장모에게 말하게나 혼구녕을 내줄테니...
이정도만 해도 사위가 먼저 가서 굽히고 웃어른 공경 확실히 할텐데요.
혼수, 예단 보단 중요한게 가풍이죠.
가정교육 잘 받고 사랑받으며 큰 자식들은 당장 경제사정이 넉넉치 않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래 사기업 다닌다고?라고 했던 얘기가 생각나네요
팩트가 뭔지 모르시는 건가요?
쓴님 와이프는 착한데 돈이 없는 거고, 결혼 해야 될지 물어보신 분은 와이프 될사람이랑 시댁 될 집구석이 엉망인거잖아요...
자랑은 일기장에... 좀...
인생이란 시계추와 같드라....올라가면 내려오고 내려가면 올라가는...
90년후반 IMF때 많은 가정이 이혼이란 아픔을 격었죠....님도 살다보면 오르막도 있을겄이고 내리막도 있을겄인대
과연 님께서 내릴막일때 옆에 있어줄 여자분이 누구인지 생각해보신다면 돈과 명예보다 마음이 바로된 여자분이라면
님은 일생의 선택에서 반은 성공한겄입니다....
반듯이 돌아옵디다...ㅡㅡ;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