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출장길이었습니다.
비바람이 심하고 더군다나 공사구간 지나가는데 앞에 가던 차가 갑자기 휘청하면서 무언가를 밟더군요.
지나가다보니 철제 구조물 같은 빔 계열이었는데 비가오다보니 발견이 늦은듯 했습니다.
결국 그 장애물을 밟고 말았고 바로 뒷타이어가 펑크나네요.
운전자는 타이어 펑크 상태로 차선변경 타이밍을 못 잡으시더군요.
공사구간이라 2차로밖에 없는 구간이고 트럭들이 1차선으로 막 넘어오는 위험한 상태라는 판단에...
2차선으로 빠져서 같이 비상등을 켰습니다.
제 앞으로 들어오라는 신호였고... 한참 후 안전하게 갓길로 인도했습니다.
내려서 차량 상태를 확인하는데 운전하신 아주머니께선 놀라서 말을 잘 못하시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운전자분의 동생도 어쩔줄 몰라하시네요.
이윽고 뒷좌석에 타고 있던 조수석 아주머니의 딸과 아들이 내렸고...
전 옆에서 보험 부르고 한국도로공사에 견인차 요청하면서 도와드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운전자분께서 발을 동동 구르시길래... 왜 그러시냐고 물어보니까..
뒤에 타고 있는 조카가 오늘 2시까지 입대를 해야하는데 시간이 없다고 어케하냐고 난감해하시더군요..
그때 시각은 12시 50분 경..
함안 39사에 2시까지 가야하므로 일단 조수석 아주머니와 딸, 아들을 제 차에 태우고 함안으로 출발했습니다.
원래 출장지인 울산은 멀어지게 되지만... 그 당시는 그런 생각이 안들었네요.
빗속을 뚫고 한참을 달려 가까스러 2시에 39사에 도착..
원래는 39사 입대시키고 전 바로 복귀하려고 했는데... 부대 특성상 시내랑 너무 멀리 떨어져있는겁니다..
걸어서 도저히 갈 수 없는... 결국 아주머니께 입소식 천천히 다 보시고 나오시라고 하고 기다렸습니다.
1시간 쯤 지나고 아들을 무사히 입대시킨 아주머니와 그의 누나를 데리고 부대를 빠져나와 군북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군북 터미널 문 닫았더군요;; 주변분들께 경주가는 버스 있는 가장 가까운 터미널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마산터미널...
결국 마산터미널까지 모셔다 드리고 배웅해드린다고 나와서 인사를 하고 보냈습니다.
아주머니와 따님은 엄청나게 고마워하셨고... 전 선행을 베푼것에 대해 뿌듯! ㅋ
울산으로 다시 출발하는데 컵홀더에 5만원을 끼워두셨네요;;; 댓가를 바라고 한게 아닌데...
그 날 저녁 사고차주 아주머니께서 전화주시고 연신고맙다고 하셨습니다..^^;
비록 업무에는 살짝 지장이 있었지만, 때론 아무 댓가없는 선행은 누군가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주는 듯 싶습니다..
그 날 입대한 분 무사히 군생활 마치고 전역하면 좋겠네요..
------------- 내 용 추 가 --------------------
입대 시켜준건 주작 아니냐는 쪽지를 받고... ㅠㅠ 영상 추가요.ㅠ
2. 태워다줌
3. 기다려줌
4. 또 태워다줌
뭐 그냥 대단하다고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는
착한분이군요.
입대한 친구 엄마 걱정하며 입대할뻔 했는데......님이 다 해결해줌.
멋지십니다^^
선행에 언젠가 복받으실겁니다.
했었는데~~~~
내가 난독증이 있었네~~ㅜㅜ
간만에 마음이 따듯해지는 사연이네요 ^^
ㅋㅋㅋ
언젠가 복 받으실꺼에요!!!!!
따님이 이뿌시던가용.????ㅎㅎㅎㅎ
그렇게 하기 힘든데...추천받아 마땅함....짝짝짝~~~
복받으세요~!
어디보자~~~ 누나가 이뻤나보군요...
재밌었겠고 보람찼겠네요~
그리고 전... 유부남입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일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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