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아침 작업 갔다오는 길에 어른신 한분이 길에 쓰러져 계셨습니다.

발견 즉시 내려서 확인해보니 호흡은 있는데 의식이 없으셨습니다.

우선 119 신고해놓고 아스팔트 바닥이 뜨거워 차에 있는 옷으로 머리쪽 받쳐주고 팔다리 주물러 드렸는데 다행히 119 올때쯤 의식을 찾으셨습니다. 그런데 일어나시질 못하더군요. 119분들 오시고 전 왔는데 괜찮으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참.. 이게.. 예전에 오토바이가 길에 쓰러져 있는거 보고 내려서 보니 아저씨가 넘어져 있었습니다. 그때 도와드릴려고 했는데 됐다고 그러길래 왔는데 경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뺑소니.. 헐.. 뭔소린가 싶어서 가봤는데 이 아저씨가 내가 자기를 치고 갔다고 신고를 했습니다. 다행히 지금처럼 블랙박스가 있어서 협의없음으로 끝났지만.. 만약 블랙박스가 없었다면.. 그 뒤로 참 누구를 도와준다는게 꺼려 지더군요. 하지만 오늘도 당장 앞에서 보니까 그게 안됩니다. 몸이 먼저 행동하니까요.. 누가 이런상황이면 당연히 도와드려야 하지만 혹시라도 불이익 생길까봐 도와주는걸 꺼려지게 하는 우리나라 법구조가.. 안따깝습니다..

오늘도 119가 오자마자 물어보더군요.. 혹시 차에 부딧친거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