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기사전송 2008-12-12 20:23
경찰에 따르면 업주 최씨는 지난해 8월23일 오후 11시30분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자신의 주점에서 전모(25)씨 일행에게 가짜 양주를 먹여 과다한 술값을 요구한 뒤 항의하는 전씨 일행으로부터 카드를 빼앗아 현금 180만원을 인출했다. 이어 최씨는 전씨가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윤락녀가 대기 중이던 인근 모텔로 강제로 데려다 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만취 상태에서 구토하는 등 고통스러워 하던 전씨는 혼자 모텔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다가 급성 알코올 중독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종업원 박씨 역시 지난해 12월 8일 밤 12시30분쯤 다른 전모(34)씨에게 가짜 양주를 팔고 과다한 술값에 항의하는 전씨를 협박해 현금 140만원을 빼앗은 뒤 인근 모텔에 눕혀놓고 나와 전씨가 급성 알코올 중독증으로 숨지도록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최씨 등은 일명 ‘삐끼’들을 동원해 취객들을 유인한 뒤 비싼 양주병에 싸구려 양주를 넣어 손님들이 마시게 하고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사이 빈 양주병들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수법으로 바가지를 씌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정신을 차린 뒤 과도한 술값에 항의하는 손님들을 위협해 신용카드를 빼앗아 억지로 계산을 마친 뒤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근 모텔로 데려가 대기 중이던 윤락녀와 반강제로 성관계를 갖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태영 기자 wooa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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