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나가는데 반대측 차들이 중앙선을 넘어서 오네요
양옆으로 주차된 차들이 있고 왼쪽이 골목이라 가끔 그럴 때가 있는 장소
그런가 보다 하고 가는데 왼쪽 편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더군요
'아 저 쓰레기 피해가려고 넘어왔구나' 하고 쳐다보는데
쓰레기가 아니라 사람이 누워있네요
사고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주변에 차도 없고 사람도 없고
옆으로 지나가면서 보니 초저녁부터 완전 인사불성으로 취해 쓰러진 것 같네요
술 취한 개라는 표현이 있기는 하지만 개가 무슨 죄라고 개에 빗댑니까
초저녁부터 얼마나 퍼마셨으면 도로 한가운데서 저러고 있을까요
물론 이동네 노가다 하는 분들 많고 5시만 되면 술집이 가득 차고
초저녁부터 술마시고 길가는 사람 시비거는 사람도 많지만
최소한 자기 죽을 짓은 안하는게 사람인데
이건 뭐 옷색깔도 아스팔트 비슷해서 조금만 더 어두웠으면 깔고 지나가겠네요
착한 분들은 저기서 차 세우고 저 사람 길 옆으로 옮기고 가겠지만 전 그런 일 못합니다
옛날에 초겨울에 아파트 벤치에 술취해 자고 있는 사람 깨워서 보내려고 하는데
자기 자는데 귀찮게 한다고 주먹들고 치려고 하는 경험 이후로 그런 일 안합니다
다시 되돌아오는 길에 보니 경찰차 출동해서 상황종료되고 있네요
시간보니 15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쓸데없이 경찰에 시비걸지 마세요
사건사고 많은 동네에서 신고-출동-상황종료까지 15분이면 엄청 빨리 해결된겁니다
그것도 술취한 취객신고에 저 정도면 정말 반응 빠른거죠
경찰들 고생 많으십니다
그리고 저도 예전 경험 적었지만
저렇게 술취한 사람들 옆에서 누가 건드리면 주먹질을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경찰들도 그런 놈들 같이 주먹질 할 수도 없고 답답할거 같아요
원래 개였는데 술이 밝혀주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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