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준삼 황철환 기자 =
한 학원버스 운전기사가 동료 2명을 버스로 유인한 뒤 불을 질러 3명 모두 중화상을 입었다.
24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5분께 서초구 반포동 모 교회 앞 공터에 주차돼 있던 A어학원 버스 안에서 운전기사 박모(63)씨가 미리 뿌려둔 인화물질에 불을 붙였다.
불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본 주민들이 달려들어 껐지만, 당시 버스 안에 있던 박씨의 동료 송모(70)씨 등 2명은 전신 40%에 3도 화상을 입었다.
박씨도 전신 65%에 3도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학원 관계자는 경찰에서 "최근 학원과 재계약에 실패한 박씨가 동료 기사들이 자신을 험담한 탓이라고 생각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박씨를 방화 혐의로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