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새벽 한 시쯤, 51살 김 모 씨가 애인인 이 모 여인을 찾아와 만나주지 않는다며 행패를 부립니다.
<녹취> 이웃주민(목격자) : "집을 다 때려 부쉈어. 문을 부숴가지고 자기 마음대로 문을 땄는데, 그 여자가 막 살려달라고..."
경찰에 연행된 김씨는 경범죄 스티커를 발부받고 풀려났습니다.
새벽 3시 반쯤, 김씨는 이 여인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합니다.
<인터뷰> 이 씨 지인 : "마지막 경고다. 내가 지금 휘발유를 가지고 가니 빨리 피해라."
생명에 위협을 느낀 이 씨, 새벽 3시 57분과 4시 7분 등 3차례에 걸쳐 인근 지구대에 전화합니다.
<인터뷰> 이00 : "세 번째 마지막에 통화했을 때, 사람을 보내준대요. 집 앞으로."
그러나 경찰은 출동하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휘발유를 뿌리고 이 씨 집에 불을 질렀습니다.
이 불로 이 씨 동생이 숨졌고 이 씨 등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2번의 전화는 기록조차 하지 않았고 그나마 3번째 신고 전화 땐 피해자측에서 올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당시 통화한 경찰 : "제가 한번 가보겠다고 하니까, 지금 그 사람이 없으니까 안오셔도 된다고 얘기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찰이 자신의 행동을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범죄심리가 위축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 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이수정 교수(경기대 범죄심리학과) : "이 사건처럼 극도로 흥분한 경우에는 경찰이 경고나, 다양한 개입을 통해서 충분히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해당 지구대 관계자들에 대한 내부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앞집에서 뭐 부시고 소리지르고 그래서 시끄럽다고 그랬더니 금방 와주던데
상황실은 전부 녹음이 되기때문에 경찰 마음대로 출동안하고 할수 없읍니다..긴급시에는 무족건 112로 신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