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해자 부모님이랑 만나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단 무보험 무면허는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보험접수번호를 주는거 보니 무슨 가족한정 보험인것 같은데 자세한 건 모르겠구.
차량 수리비는 뭐 전액 상대보험사에서 부담할 것이니 자차는 취소하면 될것이고
형사합의금 관련해서 말을 꺼내시던데
단도직입적으로 제가 먼저 150을 이야기했는데
제가 산정한 근거로는
- 입원,통원치료 일체 안함(아픈 곳이 없으니...)
- 스트레스 명목(사고난 시점부터 모든 일정 다 틀어지고, 어제는 바로 대차도 안되어서 아침엔 택시타고 출근하고 일하는 와중에
여기저기서 오는 전화로 인한 업무적 피해 등등)
- 단순교환만 한건 존재하던 차량인데 본넷,휀다 등등이 조금 틀어진 점 등(격락손해? 맞나요?)
정도로 제시했는데 부모님이 사정사정 하시더라구요.
거 참 부모님들 눈물이 뭔지...그래서 100으로 낮췄는데 조금만 더 봐주시면 안되냐...그래서 그냥 80정도에 합의봤습니다.
많은건지, 적은건지 기준은 모르겠는데 그냥 사람하나 살리는 셈 치고 그 정도로 퉁쳤습니다.
회사에서는 왜 병원 입원안하냐, 합의금 받을 수 있는대로 받아내라 말들이 많았는데
일단 저 자체가 병원을 싫어하기도 하고...다치지도 않았는데 귀찮게 병원 왔다갔다 하는 것도 싫고
지금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별의 별 생각이 다 듭니다. 잘한 게 맞는건지, 아님 내가 너무 과하게 요구한건지..
맨날 가해자 입장이었지, 진짜로 완전 100:0 피해자 입장은 처음이라...모르겠네요.
아무튼 내일 경찰서 출석해서 조사받고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아 그리고 공업사에 보험접수번호 불러주니 동급 렌트카 내드릴까요 물어보는데 렌트 타면 되는거죠?
빨라도 이번주 금요일이나 되야 차 수리 될거라던데 그 동안 공업사에서 타라고 준 로체 아 오랫만에 타니 적응 안되네요.
상대쪽 보험료 많이 나갈려나? 모르겠네요. 진짜 이런 일은 처음이라서 어떻게 해야 맞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보배형님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지난 글들에 댓글 남겨주신 형님들에게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어제 오늘 너무 피곤해서 뭐 컴퓨터 켤 힘도 없네요.
끝까지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보배형님들 항상 복받으십시오!!
그게 보험이 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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