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택시를 자주 이용하면서 그들의 애환도 많이 듣고 또 친척분중에 택시기사님이 계셔서 별 악감정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제 일어났던 일 때문에 조금남은 측은함마저 사라지네요..
왕복 8차선 대로에서 저는 1차로 주행중.. 2 3 4 차로는 마침 차량이 없네요..
멀리 50미터 전방 4차로에서 택시 한대가 좌측 깜박이를 몇번 깜박이더니 마치 무단횡단 하듯이 일직선으로 길을 가로질러 좌회전 차선으로 들어갑니다.
설마 길을 한꺼번에 가로지르랴 하던 저는 급정거를 하고.. 뒷좌석 카시트에 탄 딸아이(3살)가 걱정이 되더군요..
그래서 창문을 내리고 "운전을 그렇게 하면 어떡합니까..?" 했습니다. 나이가 50쯤은 되어보이는 어른이시라..
그랬더니 택시기사 창문을 내리더니 자기 핸들을 주먹으로 꽝 내리치며 욕설을 합니다.
확 돌더군요.. 제차로 택시를 가로막고 내려서 창문 내려보라고 하니 문부터 딱 잠그고 딴청 부립니다.. 헐...
주먹으로 창문 내려쳐도 문 안엽니다.
"문좀 열어봐요.. 씨바 확 부셔버릴테니깐.. 거기서 그렇게 일직선으로 치고 들어오면 내차하고 부딪치면 또 드러누울거 아뇨...? " 하며 소리를 확 지르니깐..
"그럼 좌회전 해야 하는데 그렇게 들어가지 어떻게 들어가?" 합니다.. 이런... 여자손님을 태웠는데 목적지가 반대쪽이라 4차로에서 1차로까지 대각선도 아니고 직선으로 가로질렀답니다..
정말 열받더군요.. 그래서 "미안하다고 한마디면 될것을 그게 변명이라고 하는거요..? 한차로씩 변경해야 할것 아닙니까.." 하며 소리를 질렀더니 결국 문은 끝내 안열고 차속에서 "알았어요.. 미안해요..." 합니다.
차가 밀려있고 이제 세살먹어 말을 배우기 시작한 딸아이가 "아빠.. 뭐해..? 하지마.." 하는 소리에 그냥 경고만 하고 돌아서는데 참 화가 가라앉질 않더군요..
이 글을 읽으시는 택시기사님들 제발 좀 그러지 마세요.. 미안하다는 말이 그렇게 어렵습니까..?
평소에도 차선을 물고 다니시는 택시기사님들 많이 봅니다. 손님을 태우려면 우측으로 끼어들어 갑자기 세우고.
손님 없으면 좌측으로 끼어들고.. 자랑스럽게 차선을 물고 다니시는 분들.. 그거 교통 방햅니다.
모두들 안전운전,방어운전 합시다 우선 택시들 도 마찬가지고요~1